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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1화 성혜인의 진짜 신분

당황한 설우현이 곧 그를 따라 나갔다.

“반승제 씨, 무슨 일이에요?”

반승제는 그를 상대하지 않은 채 헬기에 올라탔다.

함께 사다리를 타려던 설우현은 하마터면 반승제의 발에 차일 뻔했다.

“반승제 씨! 아니, 매번 왜 그러는데. 무슨 일인지 말을 해야 할 거 아냐! 그리고 내가 오늘 찾아온 것도 중요한 일 때문인데 이렇게 막 대하면 안 된다고.”

말을 마친 그는 고집을 부리며 결국 헬기에 올라탔다.

반승제는 차갑게 가라앉은 표정으로 설우현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혜인이한테 아무 일 없길 기도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설기웅은 내 손에 죽을 테니까.”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과 함께 설우현은 곧바로 그 영상을 떠올렸다. 설마 형이 복수하려는 건 아니겠지?

얼른 설기웅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마음이 불안해진 설우현은 다시 나미선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미선은 전화를 아무렇지 않게 받았다.

“엄마, 형님 어디 갔어요?”

“네 형 성혜인 데려갔다. 인아를 괴롭혔으면 벌받아야지.”

설우현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엄마고 형이고 왜 이렇게 똑똑하지 못한 일들만 하는지.

무언가 더 말하려 했지만 헬기가 이륙했다.

그는 전화를 끊고 반승제에게 말했다.

“인아가 사는 곳을 알고 있어. 형 성격상 혜인이 납치했더라도 먼저 인아 쪽에 데려갔을 거야.”

헬기는 그곳으로 방향을 틀었다.

10분쯤 비행했을 때 서주혁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거의 5일 동안 서천에 머무른 서주혁은 얻은 단서를 가능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반승제에게 알려주려고 했다.

“주혁아.”

휴대폰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반승제의 목소리에 서주혁이 안도하며 다른 한 손으로 자료를 정리했다.

“서천 쪽 병원이 바로 설씨 가문 사모님이 그해에 딸을 낳았던 곳이야. 병원에서 그 시간대에 많은 사람들을 이직시켰고 그 이직한 사람들을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모두 1년 내로 죽었어.”

“다 죽었다고?”

반승제는 조금 놀랐다. 이는 설씨 가문의 아이가 바뀐 배후에 거대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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