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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0화

한참이 지나서야 강서준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녀가 마주한 강서준은 땅바닥에 쓰러진 채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바로 전에 혼생을 물리치는 장면을 생각하자 그녀는 조금 겁이 났다. 그녀는 다가가지 못하고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서서 강서준을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괜찮나요?”

강서준은 바닥에 누워 몸을 추스르며 부드럽게 말했다.

“별일 아닙니다, 조금 쉬고 나면 괜찮아질 겁니다.”

그 말에 천영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감히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서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 아래 강서준의 얼굴은 점점 혈색을 되찾았고, 30분 만에 강서준은 완치되어 몸을 풀고 있었다.

“뭐지?”

천영애는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강서준의 호흡이 미약하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는데, 겨우 30분 만에 살아났다고?

강서준은 웃는 얼굴로 말했다.

“적들이 모두 정리되었으니, 빨리 천용 제국으로 갑시다.”

“네, 네, 네, 네.”

천영애는 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산산이 부서진 산맥을 떠났다.

“너무 느려요, 속도를 좀만 더 내요.”

강서준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천영애는 불안했다.

강서준은 생각에 잠겼다.

천영애가 장옥을 넘겨줄 거라는 얘기를 이미 다 들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왜 장옥을 꺼내지 않지?

결국 손을 써서 꺼내게 해야 하는 것일까?

강서준의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는 이런 혼란스러운 생각을 떨쳐버리고 천영애를 끌어당기며 몸이 번쩍하고 공중에 나타났다.

“속도를 낼 테니, 길을 알려주면 제가 그 길로 갈게요.”

“이쪽으로 오세요.”

천영애는 손을 뻗어 앞을 가리켰다.

“네.”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를 끌어당겨 온 힘을 다해 빠르게 전진했다. 그가 한 걸음 내딛자, 그들은 천 미터 떨어진 곳에 나타나더니 단 몇 걸음 만에 산맥 속으로 사라졌다.

그가 전진하는 속도는 매우 빨랐다.

천영애가 사흘 동안 도망쳐 도착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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