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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9화

강서준의 몸이 관통당하고 공격에 맞아 날아가기까지 하였다. 천영애는 그런 강서준이 빵에 박혀 깊은 구덩이가 생기는 것을 모두 보았다.

천영애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창백해졌다.

구세주마저 혼생의 손에 비참하게 죽었으니, 오늘은 절대로 도망갈 수 없었다.

“공주님.”

혼생은 허공에 서서 저 멀리서 몸을 떨고 있는 천영애를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이 사람이 널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바보 같은 짓이군.”

혼생은 강서준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였다.

“줄게, 주면 되잖아.”

이 순간 천영애는 타협을 선택했다.

강서준도 죽었으니, 옥패를 넘겨주지 않으면 자신도 죽게 될 거로 생각했다.

그녀가 죽든 말든 혼생은 어떻게든 옥패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옥패를 넘겨주면 최소한 살 수는 있을 것이고, 살아 있다면 복수라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아래 폐허에서 한 실루엣이 구름 위로 솟구쳐 올랐다.

그의 머리는 흐트러졌고 피를 뒤집어쓴 비참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다만 가슴에 입은 상처는 이미 회복된 상태였다.

강서준은 손을 뻗어 입가에 흘러내린 피를 닦고 멀리 있는 혼생을 바라보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정말 끈질기군, 보아하니 절학을 보여주지 않고는 널 죽일 수 없을 것 같아.”

그가 말했다.

“너?”

혼생은 강서준이 무사해지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의 장검은 강서준의 몸을 관통했고, 또한 손바닥으로 있는 힘껏 내리쳤는데, 강서준이 살아있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현재 강서준은 그의 눈앞에 멀쩡하게 서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도 어떻게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

같은 시각, 강서준은 공중으로 한 발짝 내디뎠다.

한 걸음 내딛자,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훨씬 더 강해졌다.

한 걸음 내딛자, 혼생은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자신을 짓누르는 것을 느꼈고, 몸이 떨리기 시작했으며 바닥에 쓰러질 뻔하였다.

강서준은 한 발짝 내딛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곧 서른세 걸음을 내디뎠다.

서른세 걸음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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