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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게다가 그녀의 입장에서는 불평등 계약이었다.

계약서 내용이 너무 유신 뷰티에만 유리한 내용으로 작성되어 있었다. 회춘단의 가격마저 그녀에게 결정권을 넘기다니, 작정하고 유신 뷰티를 밀어주겠다는 의미였다.

유효진은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대체 뭘 했기에 윤운철 회장이 이토록 편의를 봐주는 걸까?

그녀는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세상에나! 형부, 대체 어떻게 해낸 거예요?”

옆에서 보고 있던 유설진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임찬혁이 계약서 얘기를 꺼내자마자 그쪽에서 계약서를 들고 찾아온 상황이라니, 믿기지 않았다.

“딱히 뭘 한 건 없어요. 다만 회춘단 샘플을 윤 회장께 보여드렸고 윤 회장님은 굉장히 흥미롭다면서 판매권을 사겠다고 했고요. 효진 씨, 어서 사인해요. 이것만 있으면 이제 송시후 눈치를 볼 이유가 없어요.”

임찬혁은 담담한 얼굴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그럴 리 없어!”

계약서를 확인한 이향이 비명을 질렀다.

회춘단이 시간을 되돌리는 효능이 있다고 해도 임찬혁이 윤운철 회장과 친분이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보는 상황이었다.

상계의 큰손이라고 불리는 윤운철 회장이 한 번만 만나도 당장 계약서를 써줄 리도 만무했다.

유진안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에는 임찬혁이 무능한 인간이라고 무시했는데 사실이 눈앞에 있으니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임찬혁 씨, 남의 공로나 가로채는 거, 부끄럽지도 않나요?”

이때, 백현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윤 회장님은 아버지와의 친분 때문에 효진 씨와 계약하기로 한 거예요. 그걸 임찬혁 씨가 따낸 계약이라고 하면 곤란하죠. 분명 들어오기 전에 우리가 나누는 얘기를 들었을 거야!”

사실 백현호 본인도 반신반의했다. 그는 아버지와 윤 회장이 모르는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 모든 게 유효진을 엮기 위한 연기임을 부자가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임찬혁이 계약을 따냈다고 했을 때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차라리 아버지가 어떻게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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