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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서명욱은 껄껄 웃었다.

오선영은 레스토랑에서 나오고 나서 이민혁에게 물었다.

“왜 그 사람들에게 10억을 주셨어요? 어쩌시려고요?”

이민혁은 담담하게 답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아까도 얘기했듯이 내 돈을 쉽게 가질 수 없을 거예요.”

“내일 공개 사과 기자회견에 나갈 생각인가요? 10억은 어떻게 돌려받으려고요?”

“제가 선영 씨의 대변인이 되어 줄 테니까 기자회견은 그들의 말대로 진행하는 걸로 하죠. 10억은 걱정하지 말고 저한테 맡겨봐요.”

오선영은 이민혁의 계획을 알지 못했지만, 그의 실력을 믿기에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호텔로 돌아오고 나서 직원에게 음식을 방으로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오선영은 걱정이 가득 찬 얼굴로 앞에 있는 음식을 좀처럼 먹지 못했다.

“선영 씨, 나 믿고 걱정은 넣어둬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시 젓가락을 들어 밥을 먹었다.

얼마 뒤, 이민혁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응접실에 혼자 남은 오선영은 안절부절못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민혁은 저녁이 되어서야 잠이 덜 깬 눈으로 방을 나왔고 이내 화장실로 들어가서 세수했다.

오선영은 시간을 맞춰 음식을 주문했고 두 사람은 호텔 방에서 밥을 먹었다.

이민혁은 밥을 다 먹고 나서 오선영에게 말했다.

“선영 씨, 오늘은 별로 중요한 일이 없으니 일찍 들어가서 쉬고 내일 호텔로 오면 돼요.”

“이렇게 애써주시는데 제가 어떻게 모른척하고 갈 수 있겠어요, 당연히 남아서 선배님을 돌봐드려야죠.”

말을 마친 그녀는 이민혁에게 밖에 나가 한 바퀴 돌면서 중해의 야경을 감상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진심으로 하는 제안이 아니라는 걸 알아채고 거절했다.

남녀가 한 공간에 있자니 불편했던 이민혁은 또다시 피곤하다는 핑계로 방에 들어갔다.

그제야 오선영도 한숨을 내쉬며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따뜻한 물이 몸에 닿자, 몸의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았다.

샤워를 마친 그녀는 향수를 뿌리고 샤워가운만 두른 채 이민혁의 방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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