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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살육의 신

쾅!

무형의 검기가 대지를 가르고 하늘로 치솟아 눈 깜짝할 사이에 이선우를 포위 공격한 그 십여 명을 참살했다.

그 시각, 이선우의 두 눈은 이상하게 새빨갛게 변해 있었고 지금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살육의 의지만이 가득했다.

“그럴 리가. 네가 어떻게 그렇게 강할 수 있어? 정보에 따르면 네 손에 있는 수라검은 이미 갈라졌다고 들었는데? 그런데 어떻게 아직도 그토록 무서운 힘을 가질 수 있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얻은 정보가 틀렸다는 말이야?”

바닥에 널린 부러진 팔다리 사이로 누군가가 힘겹게 일어섰다. 그리고 그 모습의 주인에게는 이미 한쪽 다리와 한쪽 팔만이 남아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가슴에는 깊은 상처가 있었고 피는 폭포수처럼 흘러넘치고 있었으며 생명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죽음은 단지 시간의 문제였고 그는 놀란 나머지 이선우를 뚫어지라 쳐다보았다.

말로 이룰 수 없는 공포는 이미 그의 모든 세포 속으로 깊이 침투했다.

“내 여자를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어. 난 반드시 당신들을 기억할 테니까.”

“너희가 속한 종파와 세력은 오늘 너희가 한 일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다.”

이윽고 챙!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검을 휘두르자 엄청난 검기가 수라검에서 격렬하게 뿜어져 나와 눈앞의 사람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이선우의 시선이 사방을 훑어보며 모두가 죽었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그는 허공을 향해 떠나갔다.

몇 시간 뒤 그는 르네르의 경계를 넘어 결계 입구까지 도착했다.

같은 시각, 입구는 완전히 폐쇄되었고 강력한 진법이 그를 밀어내고 있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봉인을 깰 수 없는 이곳에서 최은영의 미세한 숨결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기운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고 2분도 안 되어 그는 그 기운에 대해 완전히 감지할 수 없었다.

이것은 곧 최은영이 낯선 세계로 끌려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은영 씨, 꼭 제가 도착할 때까지 잘 살아있어야 해요. 곧 갈게요.”

이선우는 곧 안정을 되찾았고 마음속 살육의 의지도 점차 사라지며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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