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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은영 씨, 절대 죽으면 안 돼.

이선우는 1주일 동안 부모님의 곁을 지켜드릴 예정이었다. 비록 이선우 역시 그들 곁에 남고 싶었지만 최은영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에 결국 1주일 후에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별을 앞두고 어머니 전민자와 조민아의 어머니 문혜란은 벌써 눈물바다가 됐다.

할아버지는 그래도 그들에 비해 담담한 편이지만 지금 그의 마음도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

그리고 이선우와 이한은 아직 최은영에 대한 일을 그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전민자와 문혜란은 최은영이 잡혀간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할아버지는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물론 이선우와 이한이 그에게 당부하지 않아도 그 역시 문혜란과 전민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 중에서도 현재 가장 슬프고 모순되는 사람은 최설일 것이다.

할아버지가 최설이 집을 떠났을 때보다 훨씬 늙어 있었고 최설은 할아버지의 곁에 남아 그를 돌보고 싶었지만 언니가 마음에 걸렸던 그녀 역시 결국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최설은 할아버지에게 너무 미안했고 그녀 역시 많이 슬퍼하고 괴로워했다. 그리고 할아버지도 이 모든 것을 눈에 담고 있었다.

최설의 얼굴은 어느새 눈물범벅이 되었다. 이번에 떠나면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입을 떼지 않았고 이선우는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지만 울음을 터뜨린 어머니를 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파났다.

결국, 할아버지가 먼저 입을 열었다.

“됐다, 됐어. 다들 울지 마. 시간이 거의 다 됐으니 선우 너도 빨리 가.”

“너희들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집안 걱정은 하지 마라. 너희 부모님은 못난 내 자식들보다 더 효성스러우니까.”

“나는 너희 어머니가 잘 돌봐줄 거야. 게다가 난 지금 무척 건강해서 돌봐줄 사람이 필요 없어.”

“이렇게 많은 사람을 거느리게 됐으니 네가 책임지고 잘 보살펴야 해. 집안일은 더 이상 걱정할 필요 없어.”

“책임지고 네 여자한테 잘해.”

할아버지는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품에 안겨 흐느끼고 있는 최설을 밀치고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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