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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화 저세상에서 사랑을 나눠!

차가운 빛이 감도는 칼날이 심지안의 심장을 향해 곧바로 찔러 들어왔다.

심지안은 호흡이 거의 멈출 듯했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웠다.

두 사람의 거리는 순식간에 가까워졌고,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 꽃병으로 방어할 틈도 없었다.

가슴 앞의 옷은 이미 상대방의 칼에 스쳐 있었다. 심지안은 연이어 몇 걸음 뒤로 비틀거리며 간신히 피했다.

“이 못된 X, 오늘 너는 죽었어!”

임시연은 원하던 목적을 이루지 못하자, 소름 끼치는 웃음을 지었다.

심지안은 꽃병을 꽉 쥐고 빠르게 머리를 굴려 대응책을 생각하려 애썼다.

지금 구조를 요청해서 성연신을 부르는 것은 첫째로 거리가 멀어서 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컸고, 둘째로 성연신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았다. 게다가 그쪽의 상황도 이곳보다 나을 것 같지 않았다.

임시연이 다시 공격하려는 순간, 심지안은 입을 열어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성연신을 시연 씨에게 넘길게. 대신 나를 놔줘!”

임시연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불룩한 배가 흔들릴 정도로 크게 웃었다.

“나 지금 성연신에게 조금도 희망을 두지 않아. 넌 잘못 짚었어!”

그녀는 심지안이 성연신을 설득할 수 있을 거라 믿지 않았고, 그녀가 진심으로 그런 마음을 가질 리 없다고 생각했다.

“너 성연신 좋아한 지 오래됐잖아, 포기하지 마.”

심지안이 진심으로 설득했다.

“너 예쁘고, 또 연예인이잖아. 살인은 범죄야, 한순간의 충동으로 너의 미래를 망치지 마. 난 네가 아까워.”

임시연이 비웃으며 말했다.

“목숨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쉽게 사랑을 포기할 수 있는 거야?”

“살고 봐야 하지 않겠어? 곧 죽을 판에 사랑이 무슨 소용이야.”

“하하, 보아하니 너도 성연신에 대한 감정이 그 정도밖에 안 되나 보네. 소민정은 죽기 직전까지도 그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어 했는데.”

심지안은 꽃병을 잡고 있던 손을 덜덜 떨며 말했다.

“소민정을 죽였어?”

“그래.”

임시연의 얼굴에 광기가 번졌다.

“걱정하지 마, 곧 너도 따라가게 해줄 테니까.”

“어떻게 죽였어? 네가 죽였어?”

'철수 씨가 이 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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