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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당신은 내가 봤던 여자 중에 가장 뻔뻔한 여자야

그러고 보니 그녀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성연신은 매우 시기 적절하게 나타난다...

그가 성격이 그렇게 이상하지 않고 말을 그렇게 독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그를 정말 좋아했을 것이다.

...... 다리를 저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성연신은 투덜거리며 거만하게 얼굴을 돌려버리고 심지안을 보지 않았다.

“우연이었을 뿐이에요. 당신이 상씨 가문의 여주인 신분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게 싫었어요!”

“사람들을 끌어들이다니요, 저도 이렇게 인기 있고 싶지 않아요.”

심지안은 너무 억울해하면서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녀가 훌륭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그녀의 잘못일까?

말도 안 됐다.

성연신은 화가 나서 웃음이 나왔다.

“당신은 내가 봤던 여자 중에서 가장 뻔뻔한 여자예요.”

그녀가 한 말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태도는 사람을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다.

상대방이 고백하면 결혼했다고 말하면서 거절하면 되지 않는가.

이렇게 복잡할 일인가?

그는 벌건 대낮에 그녀가 다른 남자와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고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

“나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요. 당신한테 화내고 싶지 않아요.”

심지안은 진지한 표정으로 성연신을 바라보았다.

그가 그녀를 곤경에서 벗어나게 도와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혼내도 되는 건 아니었다.

성연신은 느긋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대답할 생각도 하지 않고 다른 룸으로 들어갔다.

심지안은 앞으로 걸어가서 호수를 똑똑히 보았다.

‘오늘도 이곳에서 약속이 있나?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심지안이 나가서 너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진유진은 그녀를 찾으러 나왔다. 진유진은 심지안이 맞은편의 룸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너 여기서 뭐 하고 있어?”

“내 계약 남편이 여기 있어.”

심지안은 쓴웃음을 지었다.

진유진은 멈칫했다.

“이런 우연이?”

“그러게.”

“너희 두 사람 인연이 참 깊네.”

“농담하지 마.”

심지안은 머리가 아파서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주관민 씨가 방금 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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