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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우리는 그저 친구예요

성연신은 티슈를 받고 얼굴을 세게 문질렀는데, 문제는 심지안의 립스틱이 잘 지워지지 않았다. 아무리 세게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았다. 좋은 생각이 떠오른 정욱은 달려가서 리무버를 한 병 사와 문제를 해결했다.

그래서 성연신은 고위 경영진 회의를 하는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안색이 암울했다. 그는 큰 아우라를 지니고 있어 마치 지옥에서 온 사자 같았고 모두가 감히 아무 말도 못 하게 만들었다.

회의가 끝났다.

성연신은 오중수를 불러 세웠다.

십 분 후.

오중수는 회의실에서 걸어 나왔고 성연신이 왜 갑자기 부서를 조정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

오후에 심지안의 상사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엄청 화가 나 있었고 동료들은 불똥이 자기한테 튈까 봐 무서워서 일부러 길을 에돌아 다녔다.

“왜 저러셔요?”

심지안은 물을 마시러 다용도실에 갔다가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상사의 비서에게 물었다.

비서는 어깨를 으쓱하며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보광 중신의 오 대표님이 오늘 부서 조정을 당하셨대요.”

심지안은 놀랐다.

“그럼 저희 입찰 건은 가능성이 없지 않아요?”

“그러게 말이에요.”’

“혹시 보광 중신 쪽에서 뭔가 눈치를 챈 건 아닐까요?”

상사가 그녀더러 오 대표에게 자원 입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라고 부탁했기 때문에 미리 인사는 했을 것이고 오 대표도 그들의 뜻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비서는 잠시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럴 수 있어요.”

심지안은 물컵을 꽉 쥐었고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몰랐다.

저녁에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진찬우는 그녀를 찾아왔다.

“퇴근하고 한잔 할래? 새언니랑 진현수도 데려갈게.”

그녀는 생각하더니 말했다.

“좋아요. 오늘 할 일이 많지 않아요. 우리 어디 가서 먹어요?”

“네가 정해. 우리는 가리는 거 없어.”

“그래요!”

시간이 빨리 흘렀고 심지안은 열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며 열심히 일했다.

시계의 시침이 6을 가리키자 그녀는 노트북을 닫고 가방을 챙겨 진찬우와 회사 앞에서 모였다.

진찬우는 시간을 확인했다.

“진현수도 거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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