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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레 모든 룰을 깨게 돼요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성연신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도 자신이 왜 침대에 누워있는지 몰랐고 입을 열고 해명하고 싶었지만 심지안이 먼저 말했다.

“저는 아니에요. 왜 당신이 내 침대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둘 다 옷을 입고 있으니까 오해하지 마요!”

성연신은 그녀가 다급히 해명하려는 모습을 보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하, 이제야 조신해지네요.”

심지안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난 항상 조신했어요.”

“당신이랑 조신이라는 단어는 관련이 없어요.”

“그건 당신한테 그렇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레 모든 룰을 깨게 돼요.”

그녀는 당당하게 듣기 좋은 말을 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낯간지러운 말을 잘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능숙하다고 생각했다.

성연신의 기분이 약간 좋아졌고 느긋하게 풀린 단추를 끼웠다. 그 여유로운 움직임은 매우 금욕적이었다.

심지안은 갑자기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이고 내려다보면서 슬리퍼를 신었다.

감기가 낫지 않은 탓인지 일어나자마자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어두워져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 성연신이 그녀를 붙잡았다.

심지안은 저도 모르게 그의 허리를 안았고 눈을 감고 몇 분 지나자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 조롱하는 듯한 성연신의 눈빛을 마주했고 입꼬리가 격렬하게 떨렸다.

“당신 지금 내가 일부러 넘어졌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아니에요?”

심지안은 심호흡을 한 후 바로 잡으려 애를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해하면 오해하라지 뭐. 어차피 그도 밀어내지 않았잖아?'

“발견했다면 숨기지 않을게요.”

그녀는 성연신을 다정하게 바라보면서 말했다.

성연신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어젯밤에 비에 흠뻑 젖은 것도 당신의 계획이였어요?”

“...”

'내가그렇게 멍청해 보이나?'

심지안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에요... 택시가 돌아오는 도중에 고장 나서 걸어왔어요. 길에 가로등이 없어서 넘어지기까지 했어요. 흑흑,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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