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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앞으로 이 여자한테 직접대지 마요

”그럴 리가, 두 사람 완전히 모범 커플이었잖아.”

“진짜야? 장난치는 거 아니지?”

“강우석 선배는 얼굴도 잘생기고 너만 바라볼 것만 같았는데, 왜 헤어진 거야?”

도무지 믿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심지안에게 말을 걸고 있을 때, 진유진이 걸어 들어오면서 비꼬듯이 대답했다.

“맞아, 너희들이 그렇게 완벽하게 생각했던 선배가 바람을 피웠어. 심지어 상대가 지안이 배다른 언니야.”

진유진의 폭탄 발언에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고 반장이었던 주관민이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리며 친구들에게 말을 걸었다.

이 화제가 끝나긴 했지만 여전히 그녀에게 다가가 위로를 해주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살짝 부담스러웠던 심지안이 일어서서 화장실로 향했고 이를 지켜보던 주관민이 그녀의 뒤를 따라나섰다.

화장실에서 나온 심지안은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주관민을 발견하자 지나가는 말로 덤덤하게 물었다.

“반장, 너도 화장실 가?”

“아니, 너 기다리고 있었어.”

“날 왜 기다려?”

“지안아, 너에게 할 말이 있어.”

술이 얼큰하게 취한 주관민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말해.”

“나 너 좋아해. 나 옛날부터 너 좋아하고 있었어. 예전에 네가 강우석이랑 만날 때, 난 강우석보다 잘난 게 없었거든. 근데 너희 두 사람 이제 헤어졌으니 나한테도 기회를 줄 수 없어? 나 이제 집도 사고 차도 샀어. 물론 매달 대출을 갚아야 하지만 날 믿어줘. 내가 앞으로 너에게 점점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줄 수 있어.”

주관민의 말에 골치가 아파진 심지안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반장, 너 취했어.”

“나 안 취했어, 난 너에게 진심이야.”

“이러지 마, 우린 안 어울려.”

“만나보지도 않고 안 어울린다는 거 어떻게 알아?”

주관민이 심지안의 손을 덥석 잡더니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지안아, 날 좀 봐줘. 네가 훌륭한 사람이라는 거 알아. 나도 지금 꽤 잘나가. 내 밑으로 부하가 스무 명이나 되거든. 회사에서 내년에 승진시켜준다고 했어. 나중에 넌 일하지 말고 집에서 집안일만 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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