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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화 회원제 서비스

보름 뒤.

주위 사람들은 시윤이 이혼했다는 소식을 모두 접하게 되었다. 윤영미마저 몇 번이나 연습하러 나오라고 시윤을 설득했으나 양현숙과 도윤을 집에 남겨둘 수 없었던 시윤은 매번 거절했다. 그도 그럴 게, 양현숙은 몸이 원래 안 좋은 데다 너무 피로가 쌓이면 건강이 악화할 수 있었기에 시윤은 베이비 시터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한눈에 괜찮은 것 같은 사람을 차지 못했다. 특히 이곳저곳 여러 사이트를 확인하다 보니 베이비 시터가 부담을 덜어주기는커녕 짐만 될까 봐 걱정이었다.

그렇게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집에 갑자기 손님이 찾아왔다.

진소혜가 캐리어를 들고 찾아온 것이다.

“형수! 베이비 시터 찾는다면서요? 저는 어때요?”

“소혜 씨요?”

시윤은 놀란 듯 되물었다.

“아이 돌볼 줄 알아요?”

“음, 아는 건 아니지만 배울 수 있어요. 제가 인터넷 바이러스도 척척 처리할 수 있는데, 기저귀 하나 못 갈겠어요?”

시윤이 의심의 눈초리로 소혜를 바라보자 소혜는 아예 바닥에 앉아 시윤의 다리를 끌어안았다.

“흑흑, 형수, 저 좀 불쌍히 여겨줘요. 저 정말 돈이 필요해요.”

그때, 도윤을 안고 있던 양현숙이 안쪽에서 걸어 나오더니 슬피 우는 소혜를 보자 다급히 말했다.

“소혜 왔구나. 혹시 무슨 일 있어? 얼른 와, 우선 물부터 마셔.”

하지만 소혜는 여전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사돈 어르신, 제발 부탁인데, 저 받아주시면 안 돼요?”

“암, 그래야지. 얼른 일어나.”

양현숙이 동의하자 소혜는 그제야 얼굴을 문지르며 소파에 앉았다.

“사실 저 민지훈 씨 이용권 구매했잖아요. 그런데 돈이 부족해요.”

“...”

소혜의 말에 양현숙과 시윤은 모두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얼마 뒤, 양현숙은 도윤을 재우러 떠나고 자리에는 소혜와 시윤만 남게 되었다.

“형수, 걱정하지 마요. 제가 우리 조카 제대로 케어할 테니까.”

그 말을 들으니 시윤은 왠지 머리가 아파 났다.

“우선 잠깐만요. 방금 지훈 도련님의 이용권을 구매했다니 그게 무슨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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