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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3화 마누라 마음 되돌리는 건 직접 할 거야

모두 성인이기에 시윤은 단번에 도준이 저를 데리고 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이에 어색해진 시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화제를 전환했다.

“코드 프로그래밍할 줄 안다면서 일 찾으려면 그쪽 일 충분히 찾을 수 있지 않나요?”

소혜는 테이블 위에 있는 감자칩을 입에 넣고 ‘바삭바삭’ 씹으며 대답했다.

“현재 나와 있는 알바 모두 싹쓸이해서 완성했어요. 더 이상 돈 벌 수 있는 곳이 없더라고요.”

“그럼... 왜 소혜 씨 오빠 찾아가지 않아요?”

그 말에 소혜는 화가 난 듯 투덜거렸다.

“말도 마요. 돈 빌려달라고 했더니 기다리래서 기다렸는데 기부금을 모은다면서 링크 하나를 만들어 그걸 홀랑 가족 채팅방에 올려버렸지 뭐예요. 가족 채팅방에 우리 엄마 아빠도 있는데. 제목은 아예 [소혜의 성매매 기부금을 모집합니다]라고 말이에요!”

“...”

소혜는 그때 생각에 또 이를 갈았다.

“형수, 우리 오빠랑 정말 잘 이혼했어요.”

이혼이라는 두 글자를 듣는 순간, 시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하지만 이내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럼 여기 언제까지 있을 생각이에요?”

“5년 정도 있어도 돼요?”

“네?”

소혜의 말을 들어보니 집안 재산을 탕진한 데다, 팔 수 있는 건 모두 팔아 원래는 집에서 부모님 밥을 얻어먹을 계획이었는데, 매일 남자한테 돈을 쓴다는 걸 알고 화나서 쫓아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오갈 데도 없는 거고.

말을 하던 소혜는 눈을 깜빡이며 시윤을 바라봤다.

“형수, 저 한 달 월급 세일해줄게요. 80%만 주면 되니 집에서 먹고 잘 수 있게 해줄 수 있어요?”

사실 시윤이 인터넷에서 찾은 베이비 시터를 못마땅해한 이유는 아이를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 맡긴다는 게 걱정되어서다. 물론 소혜가 경험은 없지만, 그래도 식구이니 마음이 놓일 거고, 어머니도 집에 있으니 소혜를 가르쳐줄 수 있을 터였다.

결국 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매달 240만씩 줄게요. 언제 갈지는 나중에 예기하고.”

소혜는 그 말에 얼른 시윤의 다리를 껴안았다.

“안 가요. 저 절대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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