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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7화 벌써 새 애인이 생겼나?

시윤은 마구 도리질했다.

“무슨 소리예요? 저 아무 생각도 안 했어요.”

도준은 손을 들어 시윤의 부드러운 머릿결을 몇 가닥 잡더니 야릇한 눈빛으로 시윤을 바라봤다.

“그런데 나는 생각했는데.”

이윽고 도준은 점점 붉어지는 시윤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자기가 내 밑에서 어떻게 내 이름을 부르며 울었는지, 거울에 비친 자기 허리가 어땠는지, 그리고...”

“그만!”

시윤은 화가 나 버럭 소리쳤다. 그러자 옆에서 놀고 있던 도윤마저 시윤을 바라봤다.

그제야 시윤은 도윤이 놀랐을까 봐 얼른 달랬다.

“너한테 말하는 거 아니야.”

도윤이 다시 장난감을 놀기 시작하자 시윤은 이를 악물며 고개를 돌렸다.

“어쩜 아들 앞에서 못 하는 말이 없어요?”

도준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

“내가 뭐? 없는 말 지어낸 것도 아니고. 나 정말 생각했어. 우리 그때 뜨거웠잖아.”

“변태!”

도준은 피식 웃었다.

“뭐야? 내 아이도 낳아 줬으면서 아직도 이렇게 부끄러움이 많아?”

시윤은 더 이상 도준의 말에 대꾸하기 싫어 도윤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

하루라는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눈 깜짝할 사이에 밤이 되었다.

도준은 직접 운전해 두 사람을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그러자 소혜가 바로 달려 나와 먼저 도윤을 안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시윤 역시 그 뒤를 따라 들어가려 했지만 도준이 갑자기 막아섰다.

“할 얘기 있어.”

“왜요?”

시윤은 하루 종일 도준에게 당하고 나니 말투가 좋지 않았다.

그러자 도준이 목소리를 낮추며 달랬다.

“내가 참지 못했어. 나 무시하지 마, 응?”

시윤은 도준이 자세를 낮추고 달래는 투로 말하는 걸 항상 참지 못하는지라 어색하게 몸을 틀었다.

“우리 이혼했어요. 이혼한 사이에 무시하는 건 정상 아니에요?”

“그래, 이혼했지.”

도준은 시윤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며 말했다.

“우리 이제 남남이니 내가 누구 만나든 상관없지?”

순간 어리둥절해진 시윤은 고개를 들어 더 남자다워진 도준을 바라봤다.

‘왜 이런 걸 묻는 거지?’

‘설마 벌써 새 애인이 생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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