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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5화 사과

시윤은 도준과 비슷한 질문을 했다.

“나 선생님께서 도준 씨를 오랫동안 치료해 주셨으니 도준 씨의 마음에 대해 잘 알고 계시잖아요. 제가 어떻게 사과해야 도준 씨의 화가 풀릴까요?”

나석훈은 의사로서 환자의 상황에 대해 누설할 수 없다.

“죄송하지만 현재 두 분은 부부 사이가 아니셔서 환자 사적인 일에 대해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시윤은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시윤이가 도준보다 훨씬 상대하기 쉽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나 선생님, 갑자기 숨쉬기 힘들어진 것 같은데 증상이 악화된 거 아닌 가요? 차라리 오늘 입원을 하는 게 어떨까요?”

나석훈은 말문이 막혔다.

‘갑자기 입원이라니? 병원에 들어설 땐 멀쩡하더니 내 치료를 받고 입원할 정도로 악화되었다고? 이 일이 민 사장의 귀에 들어가면 난 죽게 될지도 몰라.’

나석훈은 고개를 돌려 시윤을 보았다.

‘역시 부부는 닮는다더니, 이런 것마저 똑같네!’

나석훈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우선은 시윤 씨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면, 이전엔 민 사장님께 마음을 열지 않아 상황이 악화되었던 겁니다. 지금은 마음의 매듭이 열렸으니 방금 말씀하신 대로 도준 씨한테 사과를 하시는 게 시윤 씨의 상황에도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윤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궁금해하며 물었다.

“그럼 어떻게 시도를 하는 게 저한테도 좋을까요?”

“우선은 메시지를 통해 사건의 경위를 똑똑히 설명하는 게 좋을 겁니다. 그리고 도윤이 만나는 날에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시는 편이 좋을 겁니다.”

...

진료실에서 나온 시윤은 마음이 한결 편해진 것 같았다.

‘역시 나 선생님은 정말 훌륭한 선생님이야.’

시윤이가 병원을 떠나자 나석훈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스크린에 적힌 민도훈이라는 이름에 눈앞이 캄캄했다.

통화를 마친 후 나석훈은 재빨리 안정제를 먹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

다른 한편.

시윤은 집으로 돌아온 후 나석훈의 건의에 따라 메시지를 통해 자초지종을 똑똑히 전달한 뒤 다시 한번 사과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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