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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노인은 약간 놀랐다. 요즘 사람들이 점점 이상해진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얘기했다.

“사실 여기로 가면서 길을 두 번만 더 건너면 피서옥이라는 점포가 있어. 그 안으로 들어가면 돼. 그곳에서 진정한 보석가를 볼 수 있어.”

말을 마친 노인은 귀띔해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더 얘기해줄 게 있는데, 만약 정말 그곳에 가고 싶다면, 피서옥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해. 그렇게 대단한 보석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우리 이곳과 별 다를 바가 없어. 분명... 아니, 말도 안 끝났는데 어디가!”

이곳에 왔을 때의 직감이 틀리지 않았다. 정말 문제가 있는 곳이었다.

최서준은 코를 긁적였다.

하지만 그는 이곳이 두 개 부분으로 나뉠 줄은 전혀 몰랐다.

이곳은 가짜만 파는 곳이고 진정한 보석가는 다른 곳에 있다.

가짜 보석가는 그저 사람을 속이는 사기꾼들이고, 진정한 보석가는 손님이 적을 틈이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최서준은 어느새 피서옥의 입구에 다다랐다. 커다란 점포를 보면서 최서준이 안쪽으로 걸어갔다.

프런트의 여성은 최서준의 차림이 그렇게 부유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돈을 낸 최서준은 사람을 따라서 들어갔다. 커튼 뒤로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확실히 아까의 거리와 별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보였다. 적어도 일반인의 눈에는 말이다.

하지만 최서준은 곳곳에서 느껴지는 습윤한 정기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거의 곳곳에 다 그런 기운이 있었다. 강한 기운도 있고 약한 기운도 있었는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던 밖에 비하면 천지 차이였다.

사람이 비교적 많은 점포 앞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서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중간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 점포의 사장은 원석을 가공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진중한 얼굴에 비해, 눈은 나이가 들어서 잘 보이지 않는 것인지 눈을 찌푸리고 가까이 다가가서야 볼 수 있었다.

“잘못 가르기만 해봐. 내가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니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태도가 아주 오만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수군거리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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