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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최서준은 이 돌이 마지막에 누구의 손에 떨어지면 다시 그 사람을 설득해서 사려고 했다. 만약 그 사람이 팔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뺏어야 할 테지만 말이다.

사람들은 긴장에 휩싸여 주인의 동장만 노려보고 있었다. 마치 그들의 시선이 그 돌에 고정된 것만 같았다. 그들은 숨을 죽이고 커터가 돌을 가르기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윽고 돌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실망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절반 가까이 갈랐지만 돌의 매끈한 표면에 아무런 광택도 없다는 것을 발견한 그들은 풀이 죽었지만 이를 꽉 깨물고 지켜봤다.

방자성은 그의 형제들을 가득 데려왔는데, 지금 이 모습을 보자 화가 나서 침을 칵 뱉고 두 손으로 뒷짐을 쥐었다. 다른 사람들이 놀릴까 봐 표정 관리도 해야 했다. 그는 그저 어쩔 수 없이 재촉하면서 얘기했다.

“얼른 진행해. 이제 절반일 뿐이잖아. 걱정하지 마.”

점포 주인은 손이 벌벌 떨렸다. 그는 연필을 쥐고 남은 돌에 검은 긴 선을 그리고 돌을 다시 커터 앞에 고정했다.

“네.”

모든 사람들이 뚫어져라 지켜보는 가운데, 점포 주인은 심호흡을 몇 번 하더니 커터를 작동시켰다.

이제 사람들의 표정은 돌과 비슷한 색이 되어갔다.

이렇게 큰 돌안에 아무것도 없다니. 그저 돌일 뿐이라니.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

사람들은 믿지 못하고 있었다.

방자성은 얼굴이 일그러져서 불쾌함에 담배를 꺼내 폈다. 몇 번 담배 연기를 뱉어낸 후 그는 갑자기 옆의 부하의 뺨을 후려쳤다.

힘 조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행동에 그의 부하는 바로 코피를 흘리면서 바닥에 꿇어앉아 빌기 시작했다.

“좋은 원석을 골라준다면서. 이게 뭐 하자는 거야! 네가 고른 게 무슨 물건인지 보기나 해!”

여자 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목격하는 것보다 더욱 울화가 치미는 상황이다.

방자성은 그저 쉴 곳을 찾아 진정하고 싶었다. 그는 무릎을 꿇은 바닥의 남자를 보면서 전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나한테 팔아요.”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얘기했다. 방자성은 자기 귀를 의심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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