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45화

사람들은 임지석을 비웃으며 웅성거렸다.

“봐봐, 얼음종이라더니, 하하하, 그냥 한 무더기 쓰레기 돌이잖아.”

“저렇게 좋아하던데, 웃기지도 않네!”

“맞아, 맞아!”

“보니까 이 지하 경매장 사장 눈도 별거 아니네, 우리랑 다를 게 없어!”

임지석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그는 눈앞의 상황을 믿을 수 없는 듯 멍하니 뒷걸음질치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정신이 나간 듯한 표정이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그는 항상 옳은 선택을 했었다. 운도 중요했지만, 보는 눈이 있다고 생각했다.

오빠가 이렇게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자 임지아도 마음이 아팠다. 전에 보물을 찾아 자신에게 주겠다고 했었는데. 2억이 그냥 이렇게 날아갔다니!

“말도 안 돼!”

임지석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주인의 목을 잡고 흔들며 소리쳤다.

“말해! 네가 돌을 잘못 잘랐지! 이런 재질과 감촉에서 어떻게 옥이 하나도 안 나올 수 있겠어!”

주인은 난처한 표정으로, 주위 사람들을 바라보며 곤란한 듯 말했다.

“여러분, 제가 잘못 자른 것 같나요?”

“변명하지 마세요. 이건 당신이 고른 돌이잖아요. 사장에게 탓하지 마요. 사장이 무슨 잘못이에요!”

“맞아! 우리 돌 자르는 데 방해하지 마세요!”

상황이 이렇게 악화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임지석이 계속 주인에게 집착하자, 임지아는 그를 말리려 했다. 하지만 누군가 먼저 나서서 임지석 앞을 막았다.

최서준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놓으세요.”

“왜 네 말을 들어야 하지?”

그래, 바로 이 남자 때문이야!

최서준만 아니었으면 임지석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당할 일이 없었을 텐데!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며, 그는 최서준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네가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이렇게...”

“내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겠어요?”

최서준이 되물었다.

“네가 아니었다면, 지아가 여기 오고 싶어 하지 않았을 거야. 네가 아니었다면, 난 돌을 사러 오지 않았을 거야. 네가 아니었다면, 난 지아 눈에 여전히 완벽한 오빠였을 거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