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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어쨌든, 이건 겨우 쓸모없는 돌덩이 하나일 뿐이기 때문에 아무리 비싸게 불러도 이전 가격을 넘지 않을 것이다.

최서준은 가격을 부르지 않고, 방자성에게 직접 가격을 제시해 보라고 했다.

“말해두겠는데, 이 돌은 내가 1000만 원 주고 산 거야. 최근 담뱃값을 다 이 돌에 쏟아부었으니, 네가 200만이나 400만 원은 줘야 팔 수 있어.”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역시나 현지 깡패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방금까지 모두 보았듯이, 이제 겨우 몇 조각의 돌멩이만 남아있었다.

이 상태로 무슨 보석을 찾겠다는 건가? 안에 아무것도 없을 게 뻔한데, 이 상태로 200만 원이나 400만 원을 뜯어내려 하다니!

말도 안 돼!

“바보 같은 짓 하지 마요.”

최서준이 무리한 행동을 할까 봐 걱정한 길 가던 한 사람이 참다못해 그를 말렸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렸다.

“이 작은 돌덩이 하나로, 방자성 네가 아무리 깡패라도 외지인을 이렇게까지 괴롭히면 안 되지!”

이런 욕을 듣자 방자성의 눈빛이 차갑게 번뜩였다. 그는 자신이 전혀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

‘돌을 사려면 큰돈 쓸 준비를 해야지, 돈 쓰기 싫으면 사지 말라고!’

오늘 이 사람이 사겠다고 했으니, 안 사도 사게 만들겠다는 마음이었다.

방자성은 역시나 깡패답게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뒤에 서 있는 부하들이 하나같이 가슴을 펴고 주변 사람들을 겁주었다.

“왜? 모두 외지인을 위해 나서겠다는 거야? 내가 강제로 산다고 한 것도 아니잖아, 이 형님이 자기가 사겠다고 했지!”

“맞아요, 내가 사겠다고 했어요.”

최서준은 낮게 웃으며 말했다.

만약 몇백만 원에 이 돌을 산다면 최서준은 오히려 미안했을 것이다. 이 돌의 시장 가격은 억대를 훨씬 넘을 테니까.

물론 중요한 건 이 영석이 얼마나 값어치가 있느냐가 아니었다. 보통 사람들은 이 돌이 앞에 있어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이 돌은 수련하는 데 필요했다.

수련할 수 있다면, 몇백만 원은 커녕 1억 원도 아깝지 않았다.

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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