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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200만 원이면 돌 하나를 사서 자를 수도 있겠지만, 굳이 이럴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그들이 뭐라든 최서준에게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최서준은 가게 주인이 건네준 몇 개의 돌 조각을 즐겁게 받았다.

그중 한 조각을 골라내었는데, 그 조각이 바로 영석이 들어있는 것이었다.

“이봐요, 여기서 돌을 자를 건가요?”

주인이 돌 조각을 주면서 물었다.

최서준은 여기서 돌을 자르고 싶지 않았다. 방자성 같은 사람이 또 무슨 소동을 벌일지 몰랐기 때문이다. 최서준은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불필요한 문제에 얽히고 싶지도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흩어지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서, 최서준은 돌 조각을 챙기고 돌아서려 했다.

그 순간, 임지아가 그녀의 오빠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

“지아야, 저 남자가 바로 네가 말했던 보디가드 아니야? 웃겨 죽겠네, 이제야 알아봤어. 도대체 어떤 바보가 이러나 했더니.”

임지석과 임지아는 이미 한참 전에 이곳에 왔지만, 사람들로 꽉 차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발끝을 세우고 겨우 상황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흩어지자, 그들은 비로소 방자성과 대화하던 사람의 얼굴을 확인했다. 임지아도 놀라서 당황했고, 임지석이 최서준을 바보라며 비웃는 것에 불쾌함을 느꼈다.

“그렇게 말하지 마! 분명히 이유가 있을 거야!”

모두가 바보라고 해도 최서준은 절대 바보가 아니었다. 임지아는 이를 악물고 최서준을 따라가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서준 씨, 왜 이런 일을 하는 거예요? 그 돌 하나 사서 뭐 하려고요?”

분명 바보 같은 짓인데, 이렇게 그를 감싸다니. 임지석은 최서준이 재력을 뽐내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에 호텔에서 4000만 원으로 루비를 샀을 때도 그랬다.

임지석의 눈에는 경멸이 가득했고, 그도 뒤따라갔다.

“됐어, 지아야. 저런 사람과 무슨 할 말이 더 있어? 하! 저 폐돌 하나에 200만 원을 썼다니, 아마 침대 다리라도 받치려는 거겠지!”

폐돌이라고?

최서준은 그 돌에서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따스한 기운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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