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천왕궁: Chapter 1941 - Chapter 1950
1965 Chapters
제1941화 해상승월
“이 기서가 갖고 싶으면 날 먼저 이기고 나서 말해.” 말이 끝나자마자 두운석의 몸에서는 무서운 기운이 폭발했고 하천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패도진기를 뿜어냈는데 순식간에 황금색 빛줄기가 그의 온몸을 뒤덮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돌진했고 결국 광장의 정중앙에서 맞붙었는데 삽시간에 공포스러운 빛줄기가 하늘로 솟아올랐다. 이때 줄곧 승용차 안에 있던 대신관이 차에서 내렸는데 빛줄기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몸이 약간 떨려왔다.이 엄청난 힘에 대신관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쩐지 방금 두운석이 기세 등등하여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더니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게다가 반신들 중에도 등급이 있었는데 이미 4대 식신을 잃은 대신관은 반신들 가운데서 실력이 최하 등급으로 전락하고 있었다. 때문에 대신관은 그 엄청난 힘에 대한 동경심에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하천과 두운석이 있는 광장은 이미 완전히 폐허가 되어 버렸다. 비록 하천이 반신을 셋이나 연달아 참수한 전적이 있었지만 그 당시 한설이나 붉은 악마 등은 모두 이미 힘이 고갈된 상태였다. 반대로 하천은 피의 저주를 통해 다른 이의 진기를 흡수하고 체력을 완벽히 회복했기에 그들을 전부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두운석은 진기가 아주 충분하고 체력 소모도 없는 상태였기에 하천도 그와 싸우는 것이 결코 예전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렇게 막강한 실력을 가진 두 반신의 싸움은 공포스럽기 그지없었다. 두 사람은 짧디짧은 몇 분 사이에 이미 수천 회합을 맞붙었다. 그리고 두 갈래의 그림자는 끊임없이 충돌하며 무수한 진기를 내뿜었고 이미 주위의 건축물들은 전부 폭파되어 버렸다. 한참 동안이나 그 누구도 승기를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너 같은 애송이가 이렇게 강한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군.” 이때 두 사람은 이미 싸우면서 청산파 장원 밖으로 나온 상태였는데 두운석은 숨을 크게 한 번 들이쉬더니 한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가 하천을 뚫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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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2화 청산파 노조를 물리치다
하지만 하천은 방금 두운석의 공격으로 힘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그리고 이때의 두운석은 등 뒤에 나타난 기이한 세계에서 분출되는 힘을 이용하여 하천과 끊임없이 거리를 벌리며 공격을 이어갔다. 두운석이 만들어낸 그 세계에 내포된 힘은 고갈되지 않는 듯 무궁무진했지만 하천은 전투가 길어질수록 점점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하천이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보면서 두운석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 넌 날 절대 못 이겨.” “난 무궁무진한 힘을 만들어낼 수 있어. 하지만 넌 멀지 않아 에너지가 전부 고갈되고 말겠지.” 이때의 하천은 한 손으로 땅을 짚으며 일어났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시 한번 두운석을 향해 도망을 날려보냈다. 하지만 그 도망은 너무나도 손쉽게 두운석에 의해 부서졌다. 심지어 두운석은 이미 이 전투에서 이기기라도 한 듯 미친 듯이 웃었다. “하천, 내 성세황 운서를 뺏겠다고? 가능하다고 생각해?” “넌 내 증손자를 죽였어. 그러니 오늘 반드시 널 산산조각 낼 거야.”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두운석은 다시 두 손을 휘젓기 시작했는데 그 등 뒤의 바다에서 갑자기 검은 용이 하늘로 치솟았다. “교룡출해!!!” 크오오- 순간 그 기이한 세계에서 만들어진 거대한 용 한 마리가 하천을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이 절체절명의 순간, 하천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이대로 무너질 줄 알았어?” “5권의 기서는 서로 감응할 수 있고 공교롭게도 내 주세황 도서가 당신의 성세황 운서의 기운을 억제하는 힘을 가졌어.” “판음양!” 하천은 말을 끝내기 바쁘게 바로 다시 천궐도를 잡고 일어나 체내에 남아있던 모든 힘을 모아 도망을 형성하여 곧바로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그 교룡을 부숴버렸다. 한편 이 장면을 본 두운석은 순간 안색이 급변했다. 왜냐하면 그는 하천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 지 그 의도를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같은 반신으로서 두 사람은 서로 상대에서 힘이 얼마나 남았는지 대충 짐작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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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3화 운명을 바꾸려 하다
“하하하! 하하하하!” 한참의 침묵 끝에 대신관은 갑자기 박장대소를 하기 시작했다. “두운석, 같이 협력하자니까 들은 척도 안 하더니 이제 아마 힘이 전부 고갈되었나 보지?” “지금 난 완전 최상의 컨디션인데 말이야.” 여기까지 말한 대신관은 자신만만하게 앞을 향해 걸어갔다. “전부 따라오라. 가서 저들을 죽이고 기서를 뺏는다.” 이 말에 구이호 등은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곧바로 대신관의 뜻을 이해했고 일시에 전부 웃음을 띄며 분분히 하천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때의 하천은 이미 두운석을 해치운 뒤 두 눈을 감고 성세황 운서의 위치를 감응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하천은 성세황 운서가 지금 청산파 장원의 뒷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하천이 그 기서를 가지러 가려고 하는 찰나 뒤에서 한 무리 사람들이 쏜살같이 달려왔다. 순간 하천은 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동영의 신연, 대신관???” “또 너야?” 하천은 이곳에 나타난 대신관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었다. 처음에는 화강산, 그 다음은 풍유섬이었는데 이제는 이곳 M국까지 어디든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니 말이다. 그러자 대신관이 기세 등등하여 말했다. “하천, 네가 청산파 노조를 해치울 수 있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구나.” “참 놀라워.” “그래서? 용건이 뭐야?” 하천은 대신관과 별로 말을 섞고 싶지 않았기에 냉랭하게 말했다.“하하하하.” 이때 대신관은 하하- 웃으며 바로 입을 열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를 정말 모르는 거야? 5서를 모으면 신령이 될 수 있다고 하던데 두운석이 가지고 있던 그것까지 더하면 이제 모두 3권인 거지?” “너 정말 대단해. 그 5서를 정말 모으고 다니다니 말이야.” “내 손에 있는 기서를 뺏을 셈인가?” 하천은 정색한 채 말했다. “대신관, 네 실력으로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하하하하.” 하천의 말에 대신관은 여전히 하하 웃었다. “하천, 네 말이 맞아. 내 실력은 확실히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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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4화 버러지 같은 놈
대신관은 다시 하천을 바라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눈 앞의 고작 30살 밖에 안 된 청년이 너무도 공포스러웠다. 순간 대신관의 마음속엔 절망스러운 감정이 밀려왔다. 대신관은 더 이상 감히 하천 손의 기서를 뺏을 생각은 집어치웠고 당장 도망가려 했다. “하천을 막아라.” 대신관은 고함소리와 함께 몸을 돌려 재빨리 달려갔고 앞에 덩그러니 남겨진 구이호 등은 멍하여 상황파악이 안 됐다. 이때 하천이 대신관을 쫓아가려 했고 구이호는 그제야 하천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신연에게 있어 대신관은 바로 그들의 절대적인 신이고 믿음이었기에 어떤 일이 있어도 그들은 반드시 대신관의 모든 명령에 복종하곤 했다. 그러나 문제는 구이호 등이 비록 화경의 고수라고 하지만 하천의 상대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하천은 순식간에 구이호 무리를 저 멀리 날려 버렸다. 비록 구이호 등은 바로 저 멀리 내쳐졌지만 그래도 대신관에게 어느 정도 도망칠 시간을 벌어준 셈이었다. 이때 대신관은 이미 몇 백 미터를 달아난 상태였지만 하천은 전혀 조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치 전에 두봉을 쫓아갔을 때처럼 미종구보를 이용하여 순식간에 대신관 바로 뒤까지 따라잡았다. “대신관, 이 버러지 같은 놈! 주제를 모르고 계속 나대니 오늘 반드시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해주지.” 하천은 곧바로 대신관 앞으로 이동했고 공포스러운 진기를 손에 모은 채 대신관을 향해 내리쳤다. 이 순간 대신관은 곧바로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갑자기 거대한 검은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그 검은 그림자는 족히 10여 미터는 되어 보였는데 마치 방금 지옥에서 뛰쳐나온 악마 같았다. 대신관은 그 검은 그림자를 조종하여 하천을 공격하려 했으나 하천의 일격에 순식간에 부서져 버렸다. 그렇게 벼랑 끝까지 몰린 대신관은 결국 남아있던 자신의 모든 진기를 끌어모아 머리가 아홉 개나 달린 한 뱀을 만들어냈다. “메두사?” 하천은 순간 엄청난 압박감이 엄습하는 것을 느꼈고 그 뱀은 미친 듯이 포효하며 하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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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5화 믿을 수 없는 광경
이 자리에 있던 세 반신은 모두 멍청하지 않았기에 만약 그들이 연합하여 정말 하천을 이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들 또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세 반신은 모두 자미명격을 가진 자들은 아니었다. 때문에 결국 이들이 기서를 손에 넣는다고 해도 자신이 수련할 수 없으므로 그것을 자기 조직의 다른 이에게 주거나 혹은 상응한 가격으로 기서가 필요한 다른 누군가에게 팔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어느 모로 보든지 그들이 이 성세황 운서에 목숨을 거는 건 썩 가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방금 하천과 맞붙었던 한 반신이 제일 먼저 이곳에서 도망쳤다. 한 사람이 도망 치자 나머지 두 사람도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잇달아 몸을 날려 이곳을 떠나 버렸다. 그렇게 청산파에는 하천 한 사람만 남게 되었다. 하천은 손에 든 성세황 운서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마침내 긴 한숨을 내쉬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여기서 10킬로미터 떨어진 그 건물 안에서 청산파 성원들은 모두 두운석 쪽 전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포악한 목소리가 온 하늘에 울려 퍼졌다. “청산파는 들어라. 두운석은 이미 내 손에 죽었다. 그러니 일주일의 시간을 줄 테니 청산파를 전부 해산시켜라.” “내 말에 따르지 않을 시 너희들을 기다리는 건 죽음뿐이니 말이야.” 이건 자연히 하천의 목소리였는데 두운석이 죽었다는 말에 두운룡은 온몸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 이틀 후, 하천은 성세황 운서를 가지고 천왕궁으로 돌아왔고 신속히 수련 상태에 돌입했다. 이때 천왕궁의 훈련장에는 하천이 그 정중앙에 앉아 있었는데 황금색 빛줄기가 그의 온몸을 둘러싸고 있었고 하천은 마치 돌처럼 꼼짝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천은 이미 또 무의식의 공간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무의식의 공간 속에는 세 권이 책이 하천의 머리 위에 떠올랐다. 패세황 도서, 주세황 도서, 그리고 성세황 운서. 세 권이 기서는 선대 왕조의 기운을 상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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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6화 금지 구역
“해상승월.” “일념화 금련.” “성세창평, 영무연가.” 부단히 변화되는 이 장면을 보면서 조경운은 격동하여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형님이 성세황 운서의 공법을 완벽히 연마하신 거야. 그러니 실력은 또한 한 단계 더 향상됐을 거.” 밤하늘의 장면들은 오랫동안 떠올랐다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 3일 후, 한 깊은 산골짜기의 숲 속. 이곳에는 무장을 한 무리 사람들이 숲 속의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주위는 하늘을 찌를 듯한 무수한 나무들이 가득 자라 있었는데 만약 지도가 없다면 그게 누구든 여기서 길을 잃을 게 분명했다. 이 무리 사람들은 약 20여 명 정도 되어 보였고 앞장선 사람은 한 중년 남자였다. 그리고 이 남자는 다른 이가 아니라 백씨 가문 백고흥의 다섯째 아들인 백현농이었다.백현농은 수십 년간 줄곧 가문의 일에는 1도 관심이 없고 단지 자신의 정원에서 여러 가지 영초와 영목들을 가꾸는 데만 열중해왔다. 그러나 백현농은 가문에 내란이 생겼을 당시 나서서 가문의 반역자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 사람이기도 했다. 그 후 백씨 가문이 안정을 되찾은 뒤 백현농은 다시 자신의 정원으로 돌아가 또다시 영초와 영목들을 재배하는 데만 정력을 쏟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백현농이 백씨 가문 사람들을 이끌고 이 숲 속에 온 것이다. “다섯째 어르신, 지도에 따르면 금지 구역의 입구는 바로 이 일대에 있을 겁니다.” 한 부하가 다가와 공손하게 백현농에게 말했다. 동시에 다른 부하들도 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말했다. “이 근방 몇 킬로미터 안에 누군가 다녀간 흔적이 있습니다. 아마 염씨 가문인 것 같아요.” 이때 백현농의 손에는 지도가 한 장 들려 있었는데 바로 전에 백고흥이 염씨 가문에서 얻어온 그 지도였다. 그리고 이 지도는 금지 구역의 지도였는데 예로부터 금지 구역에는 귀한 영초, 영목들과 고대 신령이 사용하던 각종 보물들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지도를 받은 백고흥은 매우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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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7화 나무의 심장박동
“나무에서 심장박동 소리가 들린다고? 설마 요괴라도 인 거야? 뭐야?” 모든 사람들은 그 나무를 빤히 쳐다보았고 무수한 줄기들이 얽혀 있는 이 나무는 확실히 약 20여 미터 되는 곳에서 심장박동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그 위치는 미세하게 진동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올라가 보고 올게.” 백현농은 직접 몸을 날려 그 나무를 오르기 시작했다. 이때 백현농은 이 나무 줄기의 촉감은 일반적인 나무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느낌은 마치 유리를 만지는 듯했는데 어떤 곳은 매우 차갑고 또 어떤 곳은 불처럼 뜨거웠다. 그리고 나무를 위로 오르면 오를 수록 그 심장박동 소리는 강해졌고 백현농은 마음이 점점 심란해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 나무의 심장박동 소리가 너무 큰 탓인 것 같았는데 이에 백현농의 심장도 갑자기 미친 듯이 뛰었다. 쿵쿵- 쿵쿵- 푸- 하지만 그 심장박동이 들려오는 곳을 만지려는 순간 백현농은 갑자기 심장에 극심한 고통을 느꼈고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해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다섯째 어르신!” 백현농이 땅에 굴러 떨어지자 놀란 부하들이 즉시 달려가 그를 부축했다. 이때 백현농의 표정은 매우 엄숙했는데 그 엄숙한 표정 속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곧이어 백현농은 한 줌의 피를 뿜어냈고 다시 고개를 들어 그 심장박동이 들려오는 위치를 바라보았다. 잠시 후 백현농은 안색이 급변했고 긴급히 소리를 질렀다. “철퇴하라. 모두들 철퇴해야 해.” 하지만 아직 부하들이 어리둥절하여 반응하지 못한 찰나 그 나무의 가지와 앞사귀들이 미친 듯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 공간에는 마치 무수한 요괴들이 포효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휙- 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하나의 나뭇가지가 다가오더니 백씨 가문 한 부하의 몸을 휘감았고 곧바로 이미 그의 가슴을 관통해 버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이 장면에 모든 사람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백현농은 재빨리 자신 쪽으로 향하는 다른 나뭇가지를 잘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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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8화 공포스러운 나무
이미 백현농에게서 이 나무에 대해 들은 적 있던 백리는 방심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그 나무를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백리가 그 나무 근처에 도착하는 순간 나무는 위험을 감지한 듯 삽시간에 빽빽이 쌓인 가지와 잎사귀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전과 마찬가지로 그 나뭇잎들은 마치 칼날처럼 백리를 향해 날아왔다. “일념성검.” 이에 백리는 낮은 소리로 외쳤고 곧바로 무수한 검기들이 그의 몸을 감싸 날아오는 그 나뭇잎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쾅쾅- 무수한 나뭇잎들은 백리의 강력한 검기에 모두 밀려났고 백리는 점점 나무와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백리가 그 나무와 가까워질 수록 그 무수한 나뭇가지들은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고 사나운 기세로 백리를 향해 날아왔다. “경흥!!!” 순간 당황한 백리는 곧바로 경흥검을 빼들어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렇게 백리는 경흥검을 붙잡고 사방에서 날아오는 나뭇가지들을 부단히 잘라냈다. 그리고 이 장면을 바라보는 백현농 등은 입이 떡 벌어졌다. “이게 바로 반신의 실력인가 봐.” 하루 전, 백현농 등 화경의 고수들은 이 나무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하기만 했지만 이미 반신의 경지에 오른 백리는 이 나무가 끊임없이 퍼붓는 공격에도 전혀 끄덕 없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백리는 나무 아래에 도착했다. 이때 나무의 약 20미터 정도 되는 곳에서는 여전히 심장박동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백리는 그곳을 빤히 쳐다보더니 진기를 이용하여 곧바로 날아올랐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에 백현농 때처럼 공포스러운 힘이 백리를 저 멀리 날려버렸다. “백리야.” 이를 본 백현농 등 사람들이 깜짝 놀라 백리 곁으로 달려왔다. “괜찮습니다.” 백리는 다행이 큰 부상을 입지 않은 듯했고 숨을 들이마시더니 다시 그 나무의 심장박동이 들리는 곳을 올려 보았다.“저기 무언가 엄청난 힘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나무가 설마 요괴인 건 아닐까요? 위의 저것은 이 나무의 심장인 거고요.” 백현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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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9화 세 명의 외국인
“무슨 일이야?” 염사해가 물었다. 그러자 이 부하가 바로 대답했다. “이틀 전 백씨 가문 백현농이 팀을 이끌고 금지 구역으로 들어갔는데 큰 손해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 나무 때문에?” 염사해가 물었다. “네, 가주님.” 부하가 대답했다. “저희 소식에 따르면 백현농이 데리고 간 팀원들 중 절반 이상이 사망했고 그후 백씨 가문 가주인 백리가 직접 그곳에 갔다고 합니다.” “허허.” 염사해는 냉소하며 말했다. “그들은 아직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니 백리가 직접 그곳에 간다고 해도 손해보는 건 똑같을 거야.” “허허허, 백고흥 그 늙은 여우가 우리에게서 지도를 빼앗기만 하면 보물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본데 결국 그 금지 구역은 백씨 가문의 반신인 백리의 무덤이 되고 말 거야.” “백리가 죽고 나면 백씨 가문도 감히 더 이상 날뛰진 못하겠지?” 그러자 부하가 물었다. “가주님, 우리는 언제 움직일까요?” “급해할 필요 없다.” 염사해가 대답했다. “그 백리는 틀림없이 금지 구역에 오랫동안 머무를 거야. 그러니 우리는 그가 힘이 완전히 빠졌을 때 들이닥치면 돼.” 여기까지 말한 염사해는 사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이 부하는 걱정스러운 듯한 어조로 말했다.“가주님, 백씨 가문에는 반신이 백리뿐만 아니라 사위인 조경운도 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천왕궁과도 사이가 아주 좋고요.” “그런데 만약 백씨 가문이 지친 틈을 타 들이닥쳤다가 우리 염씨 가문이 되려 화를 입지 않을까요?” “뭐가 걱정이냐?” 염사해가 말했다. “그 조경운은 비록 백씨 가문의 사위이지만 동시에 용조의 사람이고 홍루의 주인이야.” “그리고 용조는 H국의 공식부문이기 때문에 조경운이 이 일에 나서려면 그에 반드시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말이야. 개인적 감정으로 사사로이 움직일 수 없다는 말이지.” “뿐만 아니라 우리 염씨 가문은 백씨 가문에게 지도만 넘겨주었을 뿐 그 금지 구역을 백씨 가문에 넘긴다고 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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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0화 지도를 뺏다
“지도?” 갑자기 나타난 외국 놈들이 금지 구역의 지도를 내놓으라는 말에 염사해는 크게 놀랐다. 염씨 가문이 이 금지 구역의 지도를 갖고 있다는 건 H국 고대 무림계에서는 아무런 비밀이 아니었지만 해외에까지 이 사실이 전해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 사람 모두 반신이었는데 이 지도가 도대체 얼마나 특별하기에 이런 해외의 반신까지 불러들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염사해가 오랫동안 대답을 하지 않자 방금 그 거친 남자가 다시 주먹을 잡으며 말했다. “이봐, 난 인내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야. 지금 당장 지도를 내놓지 않으면 오늘 너희 가문은 멸망할 줄 알아.” H국 고대 무림계의 한 세가를 멸망시키겠다는 말은 그만한 실력을 겸비한 자가 아니라면 아무나 내뱉을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 남자는 너무나 당당하게 말을 내뱉았고 염사해는 그 말에 크게 분노하지도 못했다. 염사해는 몸을 파르르 떨더니 입을 열었다. “방금 말씀하신 지도는 아마도 금지 구역의 지도지요? 솔직히 말씀드리죠. 전에 그 지도는 확실히 저희 가문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에 백씨 가문에 빼앗겼지 뭡니까?” “그러니 그 지도를 얻으려면 백씨 가문으로 가야...” 하지만 염사해의 말이 아직 채 끝나기도 전에 그 거친 남자는 갑자기 염사해를 향해 달려들었고 그의 옷깃을 잡은 채 벽으로 밀쳤다. 순간 쾅- 하는 소리가 들렸고 뒤에 있던 벽은 와르르 무너져 내렸을 뿐만 아니라 염사해는 피투성이가 된 채 끙끙거리는 소리를 냈다. “가주님!” 주위에 있던 염씨 가문 부하들은 이 상황을 보고 분분히 달려들었다. “이봐, 지금 나랑 장난해? 그 지도는 복사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잖아?” “그러니 백씨 가문에 그 지도를 넘겼다고 할 지라도 당신 가문에는 틀림없이 그 원본이 있을 거야. 그렇지?” 동시에 신사적이고 점잖던 청년의 주위에도 염씨 가문 부하들이 수두룩하게 몰려들었다. 그러나 이 청년은 담담하게 웃더니 두 손을 흔들었고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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