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과 육체적인 관계일뿐?: Chapter 131 - Chapter 140
680 Chapters
제131화 다시 운성시로 돌아가다
하지만 안씨 가문에서는 그와 안효연의 사이를 반대한 적이 있었다. 그 탓에 안효연은 집안사람과 싸우게 되었고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었다. 만약 그가 지금 바로 안씨 가문에게 알려 안효연을 데려가게 한다면, 나엽은 두 번 다시 안효연을 만나지 못하게 된다. 그는 이기적이라고 해도 좋았다. 그저 안효연의 곁에서 안효연을 지켜주고 돌봐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일단 안효연의 기억부터 되찾아 주려고 했다. 그리고 남은 일은 안효연이 기억을 되찾은 후에 다시 해결하려고 했다.윤성아가 말했다.“어떻게 도와주면 되는데요?”나엽은 윤성아에게 말했다.“성아 씨는 효연이랑 똑같이 생겼잖아요. 그 사람들도 쌍둥이라고 생각할 거예요.”나엽은 윤성아를 안효연의 쌍둥이 동생인 척 데려가 안효연을 F국으로 데려올 생각이었다.윤성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나엽의 계획은 안효연을 속이는 것과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그건 사기잖아요.”“하지만 성아 씨, 이건 그냥 사기가 아니에요. 하얀 거짓말이죠. 효연이를 여기로 데려오기만 하면 바로 큰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해줄 거예요. 기억을 되찾으면 효연이도 모든 걸 알게 될 거예요. 효연이는 성아 씨를 탓하지 않을 거예요!”나엽은 애원하는 눈빛으로 말했다.“제발 도와줘요. 그냥 딱 한 번만 효연이 동생인 척해줘요. 저랑 같이 효연이를 이곳으로 데려와요, 네?”윤성아는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제가 같이 가 드릴게요.”비록 그녀는 안효주인 척 연기하는 것이 싫었고 거짓말하는 것도 싫었지만 이 모든 건 나엽과 안효연을 도와주는 일이었다. 그랬기에 그녀는 하기로 했다.“고마워요, 성아 씨.”나엽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더욱더 마음이 조급해졌다.“그럼 우리 지금 바로 운성시로 가요. 가서 효연이를 데리고 와요!”“그래요.”윤성아와 나엽은 그렇게 함께 운성시로 가게 되었다.이때의 운성시는 겨울이었다. 윤성아와 나엽이 비행기에서 내렸을 땐, 운성시에선 눈이 내리고 있었다. 큰 눈이 거위 털처럼 흩날리고 있었고 마치 운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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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익숙한 그림자
기사는 놀라 바로 브레이크를 밟았다. 강주환은 바로 문을 열고 익숙한 형체가 보이는 곳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하하.”강주환은 씁쓸한 듯 웃었다. 이번에도 환각이 생긴 거라 생각했다. 윤성아를 잃어버린 지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그는 윤성아와 닮은 사람만 있으면 바로 달려가 확인했다. 하지만 번마다 그의 허상이었다. 그녀가 너무 그리운 나머지 환각이 생기게 된 것이었다. 강주환은 씁쓸한 얼굴로 몸을 틀어 다시 차에 탔다. 그의 얼굴엔 허탈감과 공허감이 남아있었다.“다시 운전해.”기사는 감히 물어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의 말대로 바로 시동을 걸었다.이때, 강주환이 아까 허상을 보았던 곳에서는 나엽과 윤성아, 그리고 안효연이 밀크티 가게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윤성아와 안효주는 손에 각각 따뜻한 밀크티를 손에 들고 있었고 나엽은 두 사람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애틋하고 그윽한 눈길로 안효연을 보고 있었다. 세 사람은 밀크티 가게에서 나와 계속 식당으로 걸음을 옮겼다.높은 건물을 지나쳐 옆으로 방향을 틀자 드디어 나엽이 말한 식당에 도착하게 되었다. 식당 주인은 40대의 여사장이었다. 여사장은 기억력이 아주 좋았다. 비록 나엽과 안효연은 몇 년 동안이나 찾아온 적이 없었지만 바로 한눈에 나엽과 안효연을 알아보았다. 다만 살짝 머뭇거렸다. 여사장은 안효연의 이마에 생긴 흉터 때문에 안효연과 똑같이 생긴 윤성아를 안효연으로 착각하게 된 것이었다.“하하, 그때도 두 사람이 그렇게 사이가 좋더니, 그간 찾아오지 않은 게 이미 결혼한 거였어요? 심지어 아이까지 생겼네요?! 축하해요!”여사장은 넉살 좋은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나엽과 안효연이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긴 것에 아주 기뻐했다. 심지어 특별히 축하의 의미로 두 개의 요리를 더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나엽은 바로 안효연의 손을 잡으며 여사장에게 설명했다.“잘 못 보셨어요. 임신한 사람은 효연이 동생이에요. 이 사람이 효연이에요.”여사장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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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우연
하지만 그는 그래도 안효연의 기억이 돌아오기를 바랐다. 18년간의 기억을 잃고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있으니 어딘가 부족한 기분을 느끼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안효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다정한 두 사람이 곁에서 걱정하고 있으니 마음속 어딘가가 따스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녀도 얼른 기억을 되찾고 싶었다. 하지만 기억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녀가 기억해내려고 하면 할수록 극심한 두통이 느껴졌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는 두통이 느껴졌다. 안효연은 결국 미간을 찌푸렸고 아프다고 말하지도 않았지만, 나엽은 바로 알아챘다.“효연아, 그만 생각해. 괜찮아, 언젠가는 생각날 거야.”그는 큼지막한 손으로 그녀의 작은 손을 감쌌다.“지금 우리는 그냥 산책하고 있는 거야. 야경만 구경하면 돼.”안효연은 웃으면서 대답했다.“그래.”곧이어 세 사람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윤성아도 두 사람과 같이 가고 싶었지만 이미 임신 40주 차가 지난 그녀는 배가 너무나도 무거웠다. 그녀는 결국 더는 걸을 수가 없다고 판단해 자신 때문에 두 사람의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 바로 나엽에게 말했다.“효연 언니랑 계속 산책하면서 둘러봐요. 난 먼저 호텔로 돌아가 볼게요.”나엽은 바로 윤성아가 힘들다는 것을 눈치챘다. 하여 그와 안효연도 윤성아와 함께 호텔로 돌아가려 했다.“괜찮아요.”윤성아는 거절했다. 그녀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두 사람은 계속 산책하고 계세요. 여긴 호텔이랑 멀지 않으니 저 혼자서도 찾아갈 수 있어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요.”하지만 만삭이 된 그녀의 모습에, 조금 전까지 눈이 내린 탓에 길이 아주 미끄러웠기에 나엽과 안효연은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었다.그래서 두 사람은 먼저 윤성아를 호텔로 데려다주기로 했고 다시 나와서 산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나오기로 했다.“정말로 괜찮아요.”윤성아는 웃으면서 말했다.“제 몸은 제가 더 잘 알아요. 갈 때 조심히 갈 거고, 힘들면 쉬다가 갈 테니까 걱정하지 마요. 게다가 호텔도 멀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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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눈밭 교통사고
행여라도 거리가 부족해 완벽하게 죽이지 못할까 봐 그녀는 일부러 뒤로 후진했다가 액셀을 꾸욱 밟았다. 그녀의 차는 그렇게 윤성아를 향해 무섭게 돌진하게 되었다. 윤성아는 뒤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에 바로 고개를 돌렸다. 무섭게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차를 발견한 윤성아는 바로 옆으로 달려 피해버렸다. 하지만 안효주는 윤성아를 죽일 계획이었다. 넓은 주차장에 안효주의 차는 무섭게 다시 한번 윤성아를 향해 돌진했다. 윤성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차가 일부러 자신을 향해 돌진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다시 한번 피하려고 했지만 무거운 배 탓에 동작은 그리 빠르지 않았다.그녀는 뒤에 잇던 풀숲까지 뒷걸음질을 치게 되었고 이번에는 제대로 피하지 못하게 되었다.쿵! 윤성아의 몸은 결국 치어버려 멀리 2, 30M나 되는 곳까지 나가떨어지게 되었다.온몸이 아파졌지만 그중 배가 더욱 아팠다. 그녀의 몸에서는 바로 붉은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하지만 안효주는 멈추지 않았다. 저승사자 같은 얼굴로 살기를 띠며 바닥에 누워있는 윤성아를 보았다. 윤성아의 몸에서 다량의 피가 흘러나오자 그녀는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하하, 빌어먹은 년이 이번엔 꼼짝없이 죽겠네!'밤은 어두웠고 안효주의 차는 풀숲 근처에 세워졌다. 마침 윤성아를 가리고 있었다.“살려... 살려주세요. 아이가...”피를 잔뜩 흘리고 있는 윤성아는 안간힘을 쓰며 손을 뻗었다. 그녀는 지나가는 누군가가 그녀와 아이를 살려주길 바랐다.하지만 지금은 이미 어둠이 내린 시각이었고 주차된 차 때문에 그녀는 풀숲에 숨겨지게 되었다. 안효주는 두렵지 않았다. 그녀는 운전석에 앉아 싸늘한 눈빛으로 윤성아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직접 두 눈으로 윤성아가 죽는 모습을 보고 말겠다는 의지였다.그녀는 심지어 계속 후진하면서 윤성아와 배 속에 있는 아이를 깔아 죽이고는 현장을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지금 뭐 하는 거지?'안효주는 윤성아가 힘겹게 바지를 벗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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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빼앗긴 아이
그녀의 몸엔 힘이 없었다. 심지어 기어가는 것도 불가능했다.눈보라는 점점 더 심해졌다.윤성아는 지하주차장 근처와 2, 30M 떨어져 있는 풀숲에 쓰러져 있었다. 이곳엔 야외 주차장 입구 외에서는 지하주차장 입구가 있었다. 폭설이 내리는 날씨에 거기다 밤이었으니 지나가는 차량도 적었다. 그나마 지나다니는 차량도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살려주세요...”윤성아는 누군가가 자신을 발견해주길 바랐고 배 속에 아이를 구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밤은 어두웠다. 주차장의 은은한 불빛 아래 누구도 풀숲에 쓰러진 그녀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었다...윤성아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이렇게 추운 눈밭에서 점차 생명이 다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녀는 살아야 했다! 배 속에 남아있는 아이와 함께 살아야 했다!“살려주세요, 제 아이를 살려주세요...”윤성아는 마치 황무지에서 죽어가는 새끼를 품은 동물 같았다. 살고 싶었고, 아이도 살리고 싶었다. 하지만 눈은 점점 그녀의 몸을 덮어갔다. 심지어 풀숲에 쓰러져 있던 터라 쉽게 발견되기도 어려웠다.제일 중요한 건, 이런 날씨에 누구도 야외 주차장에 주차하려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들은 전부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밤은 더더욱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마치 모든 희망에 장막이 드리워지면서 그녀의 끝을 알리는 것 같았다.‘정말 이렇게 죽는 건가? 신이 있다면, 제발 저와 아이를 불쌍히 여기고 살려주세요! 모든 것을 바칠 테니 제발 살려만 주세요! 한 명이라도 절 발견하여 저와 아이를 살려주세요...'하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윤성아의 눈꺼풀은 점점 더 내려오고 있었고 극한의 추위에 언제든 정신을 잃고 죽어갈 준비가 되어있었다.그러나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 속으로 계속 누군가가 그녀와 아이를 구해주길 바라며 윤성아는 있는 힘껏 눈밭에서 몸을 움직여 기어갔다. 그녀는 힘겹게 손을 뻗어 주머니에서 빠져버린 핸드폰을 잡으려 했다.핸드폰을 잡자마자 나엽에게 연락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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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숨이 멎어가던 그녀를 두고 떠난 그
5년 전, 안효연이 사고가 나던 그날, 멀리 영주에 있던 윤성아도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었다.이런 일은 아주 많이 일어났었다.그리고 지금도 안효연은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그녀는 나엽의 손을 꽉 잡았다. “아니야, 내 느낌엔 윤성아 씨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나엽아, 우리 지금 당장 돌아가야 해.”“그래!”나엽은 대답하곤 안효연과 바로 서둘러 돌아왔다.그들은 윤성아와 마찬가지로 빠른 길을 선택했다. 호텔 야외 주차장의 다른 입구로 들어와 주차장을 지나 호텔로 돌아가려 했다.그들은 저 멀리 호텔 풀숲 근처 눈에 덮인 채 누워있는 듯한 사람과 바닥을 흥건히 적신 선홍색의 피를 발견하게 되었다.두 사람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고, 즉시 걸음을 서둘러 가까이 다가갔다.바닥에 쓰러진 채 흰 눈에 덮인 사람이 윤성아라는 것을 알게 되자마자 두 사람의 얼굴은 순간 창백해졌다.“성아 씨!”나엽이 큰소리로 외쳤다.그는 온몸을 떨며 붉은 선혈로 물든 눈밭과 검은색 코트를 입었음에도 이미 얼어가는 윤성아를 보았다.윤성아의 작은 얼굴은 창백했고 숨결은 미약했다.그녀의 몸에는 눈에 띄는 선홍색의 선혈외에 또...조금이라도 늦게 발견되었다면 윤성아는 분명히 이 눈밭에서 죽었을 것이다.그들이 발견한 지금, 윤성아는 아직 살아있지만, 목숨이 위태로웠다. 아직 살려낼 희망이 있는 건지도 알 수 없었다.나엽은 윤성아의 창백한 뺨을 조심스레 두드리며 두려움에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성아 씨, 정신 차려봐요.”“제발, 일어나 봐요!”어떻게 해도 윤성아는 깨어나지 못했다.나엽이 고개를 돌려 말했다. “효연아, 빨리 전화해!”이때.나엽과 함께 달려와 온몸이 피로 물든 윤성아를 본 효연은 너무 놀라 얼이 나간 양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그녀는 혼이 나간 사람처럼 어찌할 줄 몰라 꼼짝할 수 없었다.나엽이 고개를 돌려 다시 한번 재촉했다. “효연아, 멍하니 있지 말고 빨리 전화 좀 해줘!”안효연은 나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그리고는 다시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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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제왕절개출산을 한 여자
강주환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갈 때, 그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탄 남녀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젊은 여자가 남자의 품에 다정히 안겨 동정 어린 얼굴로 말했다. “ 어젯밤의 그 임산부도 너무 불쌍했어요.”“들은 소리로는 그 여자가 차에 치이는 바람에 아이가 나왔대요. 그녀의 몸 아래 많은 피가 나오고 또 탯줄이….”“아휴, 그녀가 살아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강주환은 눈살을 찌푸렸다.“딩동”엘리베이터는 1층에 도착했고 문이 열렸다.젊은 남녀는 눈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여자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며 밖으로 나갔다.그리고 곧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고 걸어가는 두 젊은 남녀의 목소리도 차단됐다.엘리베이터는 계속 내려갔다.지하 1층에 도착해서 멈추자 '딩동' 하며 문이 열렸다.강주환은 밖으로 나갔다.강주환이 차 앞으로 왔을 때 운전기사는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강주환은 차에 탔다.운전기사는 차를 몰아 주차장을 떠났다.주차장 출구를 지날 때 강주환이 차를 세우게 했다. “잠깐만.”그는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몇 걸음 걸어 어젯밤 그가 보았던 사람 형상의 볼록해 보였던 곳으로 갔다. 그곳은 이미 경계선이 쳐져 있었고 경찰이 한창 조사하고 있었다.경찰 말고도 주변에 많은 사람이 차에 치인 임산부의 처참함을 이야기하고 있었다.“그 임산부는 차에 치인 게 분명해요! 구급차가 왔을 때 마침 밖에서 돌아와서 봤거든요.”“그때 그녀는……. 정말 너무 참혹해서 차마 볼 수가 없었어요!”“그 여자를 친 사람은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러워 그런 것인지, 아니면 고의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때의 충격으로 아이가 나온 게 틀림없어요.!”다른 한 사람은 반박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때 나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구급차가 임산부 한 명만 데려갔어요, 아이가 어디 있었다는 말이에요?”두 사람 모두 아주 똑똑히 봤다고 자기 말이 맞는다며 싸우기 시작했다.강주환은 이런 얘기들을 흘려들었다.그의 눈은 경계선이 쳐진 눈밭을 향했다.눈밭은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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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3년 후
안효연은 윤성아를 제지했다.안효연은 윤성아가 안타까워 울었고, 눈물을 흘리며 윤성아에게 말했다. “아기 보고 싶지? 내가 부축해줄게.”안효연은 윤성아를 부축해 휠체어에 앉혔다.안효연과 윤성아는 함께 신생아실로 갔고, 인큐베이터 안엔 여전히 작은 아이가 있었지만 처음 태어났을 때보다 훨씬 나아진 상태였다.손바닥만 한 작은 아이는 아직도 허약했다.그런데 인큐베이터 안에 있던 아기가 갑자기 눈을 뜨더니 윤성아를 보며 때때로 작은 손과 발을 힘껏 흔들었다.“아가야….”윤성아는 눈물을 흘렸다.윤성아가 안효연에게 물었다. “또 다른 아기는?”윤성아는 안효연의 손을 꼭 잡았다. “그 차가 일부러 나를 들이받았어! 그 여자가 내 아이를 안고 가는 것을 봤어.”"효연 언니, 그 사람은 여자였어. 내가 그 여자의 뒷모습을 봤어!”“하지만 난 그 여자가 누군지 몰라. 그 여자는 왜 나를 치고 갔을까? 왜 내가 낳은 아이를 잔혹하게 데려갔을까?”안효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안효연은 윤성아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기에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윤성아의 몸은 약해져 있었다.조금 전 깨어났고, 무리해서 아기를 보러 왔다. 또한, 이렇게 오랫동안 비통하게 울었으니 그녀는 이미 지칠대로 지쳐 언제라도 쓰러질 수 있는 상태였다.“찾을 수 있을 거야.”“성아야, 우린 반드시 그 아이를 찾을 거야!”“지금 성아 네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몸을 추스르는 일이야. 너에겐 또 다른 아이 하나가 있잖아. 그 아이에겐 네가 필요해!”윤성아는 운성에 있는 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해 있었다.이 기간에 원이림과 나엽은 포기하지 않고 그날 밤의 자동차 사고에 대해, 그리고 윤성아가 낳은 아이를 누가 데려갔는지에 대해 조사를 했다.그러나 아무런 소득은 없었다.일주일 후.윤성아는 원이림과 나엽을 바라보았다. “저와 아기가 퇴원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우리는 바로 F국으로 돌아갈 거에요.”운성시와 영주시는 너무 가까웠다.그녀가 차에 치여 누군가가 자신을 구해주길 바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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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강하성
깜짝 놀란 집사는 바로 지시를 내렸다. “빨리 작은 도련님을 건져내세요!”집사 자신도 수영장에 뛰어들었고 많은 경호원과 함께 수영장에서 파닥거리는 강하성을 급히 건져냈다...수영장의 물은 상온으로 항시 유지 중이었다.하지만 한겨울이었기에 매우 추웠다.특히 수영장에서 나오는 순간 찬 바람이 불어 뼛속까지 얼어붙었다.이때 강주환이 밖에서 돌아왔다.그는 수영장에서 건져 올린 아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떻게 된 거지?”“흥!”강하성이 콧방귀를 뀌었다.다른 사람에게 들려 있는 상태로 찬바람을 맞아 극도로 추워졌다. 작은 얼굴은 온통 보랏빛으로 변했고 이는 참을 수 없이 따다닥 부딪쳐댔다.하지만 아이는 고집이 셌다.콧방귀를 뀌는 것도 모자라 강주환을 거만하게 흘겨보았다.집사는 급히 말을 꺼냈다. “도련님, 작은 도련님이 나가려고 하셔서 저희가 막아서니 수영장으로 뛰어들었습니다..."강주환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그는 집사에게서 아이를 받아 안고 방으로 들어와 따뜻한 물에 목욕시키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혔다.눈앞의 밤톨 머리 아이를 보면서 강주환은 종종 이 아이의 성질머리는 누굴 닮았을까 생각한다.이렇게 고집불통인 걸 보니 윤성아를 많이 닮은 것 같았다허허.강주환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걸렸다. 그는 왜 또 윤성아를 생각하는 걸까? 지금, 무슨 자격으로 윤성아를 떠올리는 걸까?3년 전, 그는 좀처럼 윤성아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강주환은 윤성아가 어쩌면 그 큰불길 속에서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때의 강주환은 제대로 밥을 먹을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었고 건강에도 문제가 생겨 자신도 곧 죽을 거로 생각했다.그는 자신이 죽으면 다른 세계로 가서 윤성아를 찾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바로 그때, 안효주가 한 아이를 안고 와서 자신과 그의 아이를 낳았다고 하면서 그날 밤, 그녀는 임신했었다고 했다.강주환은 자신이 정말로 안효주를 건드렸는지 끝까지 의심했다.하지만 안효주가 그의 아이라며 안고 온 아이는 유전자 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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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드디어 나타난 그녀
강주환은 격동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심지어 당장 그녀를 찾아 자신의 곁으로 데려오고 싶어 안달이 나기도 했다.잡지를 펼치자 강주환은 다른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자를 보았고, 그녀의 파트너는 뜻밖에도 나엽이었다.검은 눈동자는 삽시에 차가워졌고 놀랍도록 싸늘해졌다.순간 그의 온몸에 냉기가 돌았다. 사람을 죽일듯한 그 기운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빌어먹을!'그들은 역시 모두 살아 있었다.4년 전 그 큰 화재는 어쩌면 나엽이 고의로 일으킨 것일지도 모른다. 목적은 강주환이 윤성아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었을 거다.그는 4년 동안 슬픔에 잠겨 있었다.그 여자 때문에 그는 심지어 자신의 생명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었다.하지만 결과는?그녀는 뜻밖에도 나엽과 함께 잘 지내고 있고 지금은 더욱 유명해져서 F국에서 인기 있는 영화, TV, 가요 톱스타가 되었다.“아빠.”강하성이 손을 뻗어 강주환의 옷을 잡아당겼다.그는 작은 얼굴로 올려다보며 다시 물었다. “이 여자는 대체 누구예요?”강주환도 강하성에게 이 여자가 하성이의 친엄마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 누구보다도 그러길 바랐다.하지만 아니다.강주환은 손을 뻗어 강하성의 부드러운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 사람은 너의 엄마가 아니야, 안효주가 네 엄마야.”강하성은 차가운 눈초리로 “흥!” 했다.아빠는 친엄마를 싫어하고 그도 싫었다.잡지에서 엄마와 똑같이 생긴 이모를 봤다. 아빠에게서 본 엄마를 닮은 사진이 생각났다.그리고 아빠는 방금 그렇게 감격해서 울기까지 했다.아빠는 틀림없이 이 이모를 알고 있을 거다.강하성은 이 이쁜 이모가 자신의 엄마라고 생각했다.하지만….강하성은 실망한 얼굴로 방을 나가려 했다.강주환은 하성이를 불러세웠다. “하성아, 비록 그녀가 네 친엄마는 아니지만 네가 좋다면 아빠가 그녀를 네 엄마가 되게 해줄게!”“그 사람은 아주 좋은 사람이지.”“아빠는 네가 그녀를 좋아할 거라고 믿어!”강하성은 말을 하지 않았다.그는 몸을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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