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사장님의 모든 챕터: 챕터 601 - 챕터 610
643 챕터
제601화 큰일이 벌어진 약국
서지강은 얼른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다들 진정하세요, 이건 정상적인 진료 과정일 뿐입니다. 그리고 보호자들이 이렇게 흥분하시면 제가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 없어요!”그제야 건장한 남자는 서지강을 놓아주면서 큰소리쳤다.“빨리 진료해요!”서지강은 침착하게 진료를 이어 나갔고 얼마 뒤 건장한 남자에게 말했다.“급성 맹장염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약국에는 수술할 장비가 없으므로 가까운 병원으로 가보세요.”그 건장한 남자는 다시 한번 흥분하면서 또 서지강의 멱살을 잡았다.“당신 돌팔이지! 병을 고칠 줄도 모르는 게 무슨 의사야! 만약 내 동료가 잘못되면 내가 너희들 가만두지 않을 거야!”건장한 남자는 뒤에 서 있던 몇 명의 인부를 향해 소리쳤다.“빨리 병원으로 옮겨!”그 순간 병상에 누워있던 환자가 배를 움켜쥐고 비명을 지르며 두 다리를 번쩍 들어 올리더니 숨을 거두고 말았다.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약국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건강한 남자는 숨진 환자에게 달려가 동료의 몸을 필사적으로 흔들면서 외쳤다.“인혁아! 인혁아, 일어나 봐!”옆에 있던 다른 인부들도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형, 인혁이 형이 결국 견디지 못하고 죽은 것 같아요...”건장한 남자가 죽은 동료의 콧김에 손을 대면서 숨을 쉬는지 확인했지만, 아무런 호흡도 느껴지지 않았다.그는 바로 뒤돌아서더니 서지강의 얼굴을 가격했다.“이 돌팔이야, 네가 인혁이를 죽였어! 오늘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답변을 주지 못한다면 이 약국은 물론이고 너희들도 무사하지 못할 거야. 얘들아, 숨진 인혁이의 복수를 해야지! 얼른 약국을 부숴버려!”건장한 남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머지 인부들은 약국 안의 캐비닛, 책걸상과 창문들을 손에 잡히는 대로 부숴버렸고 놀란 여직원들은 얼른 구석으로 몸을 피신했다.바닥에 쓰러져 있던 서지강은 코피를 닦으면서 일어나서 말리기 시작했다.“그만하세요!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이건 엄연한 불법이에요!”건장한 남자는 서지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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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대가의 경지에 오른 서준영
한편 서준영은 별장 침실에서 대가의 경지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는 온몸에서 끊임없이 무서운 영기를 뿜어냈고 평범한 인간은 쉽사리 견디지 못할 고통에 얼굴까지 검푸르게 변하면서도 끝까지 이를 악물고 버텼다.“기야, 솟아나라!”서준영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한 듯 거대한 영기가 그의 단전에서부터 분출되어 경맥을 따라 빠르게 온몸에 퍼졌다.그 순간, 그의 온몸이 번쩍이면서 핏줄과 뼈마디 하나하나가 엑스레이를 찍은 것처럼 선명하게 보였다.이어 은은한 황금색 빛이 서준영의 근육, 뼈와 피를 순식간에 뒤덮었고 황금빛 산스크리트어 같은 글자들이 그의 몸을 둘러싸고 계속 맴돌다가 다시 몸속으로 들어가 버렸다.만약 외부인이 함께 있었다면, 빠르게 변화되는 서준영의 몸 상태에 놀라서 기겁했을 정도였다.그제야 서준영은 감고 있던 두 눈을 떴고 그와 동시에 두 눈에서 황금빛 레이저가 뿜어져 나와 별장 전체를 뚫고 하늘을 향해 날아갔다.온 별장을 가득 채운 서준영의 거친 숨결에 다른 방에서 함께 수련 중이던 네 명의 대가도 일제히 놀라 눈을 떴다.“대단한 힘이에요!”“대가의 경지? 누가 성공적으로 대가의 경지를 뚫었죠?”“아니에요, 이건 분명 평범한 대가의 힘을 넘어서 대가 완성의 경지에 이른 것이 분명해요.”네 명의 대가는 잇달아 수련을 멈추고 침실을 나와 서로를 바라보고는 일제히 서준영의 방으로 시선을 돌렸다.윤민상이 감격에 겨워 먼저 입을 열었다.“서 선생님이 무시무시한 경계를 돌파했어요!”조진웅도 고개를 끄덕이며 한마디 거들었다.“내가 평생을 노력해서 겨우 달성한 경지를 이 어린 나이에 오르다니 정말 놀라운 실력이에요!”칠보루에 있던 두 명의 대가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서 선생님은 정말로 뛰어난 천성을 갖고 있어요!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너무 기대돼요!”“우리가 서 선생님을 따른 건 정말 현명한 선택이에요!”윤민상과 조진웅은 두 대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긍정의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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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가만두지 않을 거야!
서준영은 가만히 앉아서 몸 안에서 끓어오르는 영기를 가라앉히고 경계를 공고히 한 후에야 눈앞의 영석을 바라보았다.‘대가의 경지에 오르려고 70근이 넘는 영석을 정련하다니! 더 높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또 얼마나 더 많은 양의 영석을 제련해야 하는 걸까.’그는 앞으로 더 높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 더 엄청난 양의 영석과 천지묘약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두피가 저릿해 났다.서준영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허공에 대고 맹세했다.“연우아, 이른 시일 내에 반드시 오너의 경지에 도달해서 널 구하러 갈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 그때가 되면 당당하게 너희 가문에 가서 할아버지의 병을 고쳐주면서 너와의 결혼 얘기를 꺼낼게. 만약 하씨 가문에서 우리의 결혼을 반대한다면 무력을 써서라도 허락을 받아낼 생각이야.”그가 일어나려는 찰나 눈앞이 번쩍이더니 소울랜드에 관한 지도가 다시 나타났다.전체가 검은 안개로 뒤덮였던 전과 달리 이번에는 지도의 9분의 1이 드러나 있었다.“동남해 쪽?”서준영은 지도를 꼼꼼히 드려보다가 동남해 방향으로 가는 쪽에 또 하나의 마귀해라는 랜드마크가 표시된 것을 발견했다.‘여기는 어디란 말이지? 9분의 1밖에 드러나지 않은 지도에서 뭐부터 찾으라는 거지?’한참 동안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던 그는 열쇠 표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이건 열쇠를 찾으러 가라는 건가? 소울랜드에 열쇠가 필요한 곳이 어디지?”서준영은 생각에 잠겨있다가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자기 실력을 키워서 용진에 있는 하연우의 할아버지를 치료하고 그녀와의 결혼을 성사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정신을 차린 그는 그제야 서지강에게서 열몇 통의 부재 전화가 걸려 왔었다는 것을 발견했다.서준영이 서지강에게 연락하려는 순간, 서지강에게서 또다시 연락이 왔다.“지강 씨, 무슨 일이에요?”전화기 너머로 요란한 소리와 함께 울부짖는 소리와 거친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서지강은 울먹이면서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사장님, 빨리 약국으로 와주세요! 사고가 났어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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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패가망신시킬 거야!
서준영은 바로 전화를 끊고 별장을 나오다가 네 명의 대가가 문을 지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저 대신 문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급하게 처리할 일이 생겨서 나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조진웅이 웃으면서 물었다.“서 선생님을 위해 저희가 문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급하신 일인 것 같은데 저희도 같이 갈까요?”서준영은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의 호의를 사양했다.“괜찮습니다. 저 혼자 처리할 수 있는 일이니 네 분은 경계를 돌파하는 데 집중해 주십시오. 저도 여러분들이 더 빨리 경계를 돌파할 수 있도록 구영 법진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네 명의 대가는 크게 감격하면서 허리 굽혀 고마움의 표시를 했다.“서 선생님, 감사합니다!”이어 네 명의 대가는 다시 각자의 침실로 돌아가 문을 닫고 수련에 매진했고 서준영도 남은 영석을 이용해 별장 주위에 구영 법진을 만들었다.그러고 나서 그는 차를 몰고 별장을 빠져나와 준광약국으로 향했다.약국을 에워싸고 있던 구경꾼들은 자초지종을 듣고 인부들의 편을 들면서 너도나도 한마디 했다.“오늘 개업한 약국 아니에요? 벌써 이 사달이 난 거예요?”“맞아요, 첫날부터 이런 일이 벌어지면 누가 감히 오겠어요!”“요즘 의사들은 정말 생명을 하찮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무슨 병이든 일단 쓸데없는 검사들만 엄청 많이 하게 하고 간단한 약 처방만 내려주잖아요!”“맞는 말이에요, 이런 약국이 버젓이 영업하게 두어서는 안 돼요! 여기 사장은 마땅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해요!”조유찬과 오민경은 멀지 않은 곳에 포르쉐를 주차하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흥미진진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오민경이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먼저 입을 열었다.“여보, 이 정도로 시끄러우면 약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겠는데?”조유찬도 그녀의 말에 긍정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하연우만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놈이 감히 우리 강오 도련님한테 도전장을 내밀려고 하다니! 채의사니만테 먼저 연락해 볼게.”“그래, 빨리 연락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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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죽은 사람의 맥을 짚다
구경꾼들은 생각지도 못한 폭력적인 장면에 너도나도 놀랐다.하지만 탁하는 소리와 함께 몽둥이가 허공에서 강한 힘에 의해 공격을 멈췄다.건장한 남자는 자기의 공격을 방해하는 서준영을 향해 소리쳤다.“누구야!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서준영도 굳은 표정으로 건장한 남자를 노려보며 말했다.“내가 이 약국의 사장 서준영입니다.”그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잡고 있던 몽둥리를 단번에 두 동강 내버렸다.강한 힘에 놀란 건장한 남자는 뒤로 한 발 물러서면서 경계하는 눈빛으로 서준영을 쳐다봤다.“네가 이 약국 사장이야? 당신 직원이 내 동료를 제때 치료 못 하고 시간만 끌다가 죽였어. 당장 10억 원의 배상금을 내놔!”서준영은 뒷짐을 지면서 전혀 흔들림 없이 답했다.“좋아요, 당신이 얘기한 10억 원을 드릴게요.”건장한 남자가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봤고, 그는 담담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우리 사이에 아직 결산할 것들이 남은 것 같은데요.”“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당신들이 난장판 만들어 놓은 이 약국을 장식하는데 2억 원 정도가 들었죠. 그리고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약재들만 해도 1억 6천 만 원이 넘고 당신이 지금 밟고 있는 설령지라는 약재는 엄청 귀한 거라 가격이 2억 원 정도 하죠. 이것저것 가격을 따지면 적어도 20억 원 정도는 나오겠네요.”서준영은 숨을 한번 고르더니 인부들이 물어내야 할 배상금을 계속 말했다.“서지강 씨가 심각하게 다친 걸로 보아 병원비가 적어도 6억 원 정도 나오지 않겠어요? 게다가 우리 여직원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도 보상해야죠. 당신들은 이런 것들을 따져본 적이 있어요?”건장한 남자의 옆에 있던 한 인부가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금액의 피해 보상금에 머리를 움켜쥐었다.“형, 저놈이 말한 대로 우리가 진짜로 다 보상해야 하나요?”건장한 남자는 그 인부의 머리를 한 대 쥐어박으면서 화냈다.“그런 걸 왜 걱정하고 있어, 저놈 꾀에 넘어가지 마!”이어 그 남자는 서늘한 표정으로 서준영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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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증거를 내놓을게
서준영은 환자의 머리 쪽 백회혈 부근에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발견하지도 못했을 작은 바늘구멍을 발견했다.그는 환자가 맹독성 은침에 머리가 찔렸을 거로 판단하고 당당하게 로비로 나갔다.건장한 남자는 기다리기라도 한 듯 서준영에게 손을 내밀면서 말했다.“다 봤으면 얼른 배상금을 내놓지.”하지만 서준영은 그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다.“못 줘요!”“이놈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준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못 준다니!”건장한 남자와 인부들은 무기를 들고 싸울 태세를 취했고 구경꾼들도 다 같이 서준영을 비난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서준영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제가 배상금을 못 주겠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환자는 지강 씨의 실수로 죽은 게 아닙니다.”“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당신 약국 의사가 내 동료를 제때 치료하지 못해서 죽었는데 그게 아니라니!”“환자의 사인은 급성 맹장염이 아니라 맹독으로 인한 독살이에요. 제 말을 믿지 못하겠으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도 좋아요.”공사장 인부들은 구석에 모여서 작은 소리로 토론하기 시작했다.“형, 저놈이 인혁이가 독살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죠?”“우리 이제 어떡해요? 부검하면 우리는 끝장이에요...”건장한 남자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다른 안부들을 째려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다들 진정해, 끝까지 의사의 잘못으로 죽은 거라고 잡아떼면 돼! 부검은 우리 동의 없이 진행할 수 없어.”이어 건장한 남자는 서준영에게 다가가면서 당당하게 말했다.“독살이라니, 헛소리 그만해! 당신이 책임을 회피하려고 진실을 날조한다는 걸 누가 모를 줄 알아? 인혁이가 여기 중국에서 죽은 건 분명한 사실이야!”“맞아, 인혁이 형은 여기서 죽었어!”서준영은 더 이상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았다.“제 말을 못 믿겠다면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하시죠. 경찰 조사 결과 저희 쪽 문제라면 책임지고 모든 걸 배상하도록 하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파손된 물건에 대한 보상, 직원들이 입은 정신적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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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진실 폭로
채명은 너무 당당하게 나오는 서준영 때문에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이놈한테 무슨 증거가 있다는 거지? 웬만한 사람은 발견하지도 못할 텐데...’서준영은 불안해하는 채명을 보면서 속으로 기뻐했다.“채 선생님, 안색이 나빠 보이시는데 무슨 일 있어요?”채명은 자기의 불안함을 들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담담하게 답했다.“하하하, 아니에요. 어떤 증거가 있다는 거죠?”서준영은 채명을 향해 씩 웃더니 옆에 있던 서지강과 여직원들에게 말했다.“진료실에 있는 환자를 여기로 옮겨주세요.”당당한 서준영과는 달리 서지강은 엄청 걱정스러웠다.“사장님, 독살당한 것이 확실하나요? 제가 진단했을 때는 분명히 급성 맹장염이였어요...”서준영은 미소를 지으며 서지강의 어깨를 툭툭 쳤다.“급성 맹장염이라고 충분히 오해할 수 있습니다. 기계로 진단한다고 해도 구별이 힘든 것이니 지강 씨 탓이 아닙니다.”서지강은 반신반의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채명은 옆에서 또 한 번 재촉했다.“서 선생님, 시간 끌지 말고 빨리 증명하시죠!”건장한 남자와 인부들도 나서서 주먹을 휘두르는 시늉을 하면서 소리쳤다.“인혁이가 약국 의사의 능력 부족으로 죽은 게 확실해!”구경꾼들도 나서서 맞장구를 치고 있을 때 서준영이 먼저 채명에게 물었다.“채 선생님은 환자분의 구체적인 사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배가 아프다는 환자의 복부를 마구 누르고 급성 맹장염이라는 진단을 내린 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환자가 사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 당신 직원이 환자의 통증 부위를 마구 누르는 바람에 병세가 급격히 악화하여 돌연사했다고 생각합니다.”구경꾼들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채명의 말에 맞장구쳤다.“채 선생님의 말씀이 일리가 있어요! 인혁이는 분명히 약국 의사의 무능함 때문에 죽은 거예요.”“채 선생님이 돌연사라고 하면 돌연사가 맞는 거겠죠.”“이런 실력으로 약국을 운영할 생각을 한다니,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작정인 거죠?”“아직도 환자가 독살당했다면서 책임을 떠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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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도망
채명은 어떻게든 상황을 돌리기 위해 눈알을 열심히 굴렸다.“맞아요, 당신이 책임을 회피하려고 남몰래 죽은 사람의 머리에 바늘을 찔렀을지 누가 알아요, 여러분들 이 사기꾼의 말에 속으면 안 됩니다!”하지만 서준영의 이에 굴하지 않고 또다시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채 선생님, 이건 당신이 자초한 일이에요, 난 당신에게 많은 기회를 줬어요.”서준영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채명을 무시하고 구경꾼들을 향해 다시 큰 소리로 말했다.“여러분 환자의 머리에 있는 독침 자국이 생전에 생긴 건지 사후에 생긴 건지 구별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사후에 찔렸을 경우, 주변에만 독소가 퍼지게 되지만 반대로 살아있을 때 찔리면 독소가 환자의 피를 타고 온몸으로 퍼지게 됩니다. 한마디로 다른 부위의 혈액을 채취해서 검사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채명이의 가슴이 단번에 철렁 내려앉았다.서준영은 작은 칼을 들고 누워있는 환자의 손에 작은 상처를 내고는 피를 뽑았다.그리고 서지강을 시켜 아직 개봉하지 않은 은침 한 세트를 가져오게 한 후, 사람들 앞에서 은침에 그 피를 묻혔고 순식간에 은침이 검게 변했다.모든 장면을 지켜본 구경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헉! 진짜 다른 곳까지 독이 퍼졌네요!”“정말 살아있을 때 중독되었나 봐요!”“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채 선생님은 분명히 돌연사라고 했잖아요!”건장한 남자와 인부들은 얼굴이 창백해져서 식은땀을 흘리며 줄행랑쳤고 서지강은 도망치는 그들을 가리키며 서준영에게 외쳤다.“사장님, 저놈들 도망갑니다!”서준영은 바로 뒤따라가서 단번에 그들을 제압했고 구경꾼들도 쫓아와 바닥에 쓰러진 그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손찌검까지 했다.채명은 공들여 설계한 작전이 물거품이 되자, 혼란을 틈타 조심스레 도망치려고 했지만 서준영이 그를 붙잡아 세웠다.“당신도 도망치려고요? 이미 늦었어요.”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준영의 손가락 사이에서 여섯 개의 은침이 나타났고 눈 깜짝할 사이에 채명의 다리와 배를 찔렀다.채명은 그 충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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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묘족 사이비 의사 적아고 도사의 등장
깜짝 놀란 조유찬은 차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서준영에게 소리쳤다.“서준영, 미쳤어? 산 지 얼마 안 된 포르쉐란 말이야! 이 차 3억 원이라고!”하지만 서준영은 아무런 대꾸도 없이 주먹으로 조수석의 유리를 깨버렸다.깨진 유리 파편에 맞은 조유찬의 얼굴에서는 피가 줄줄 흘러내렸고 그는 더욱 이를 갈면서 분노했다.“돌았어? 이 살인마야!”그러나 서준영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차 안으로 손을 뻗어 조유찬의 멱살을 홱 잡아당겨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내동댕이쳤다.조유찬은 갑작스레 벌어진 공격에 반격도 하지 못하고 허리춤을 감싸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만 했다.“미친놈아, 뭐 하는 거야? 그냥 지나가다가 소란스러워서 본 것뿐인데 나한테 왜 이래?”서준영은 냉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조유찬에게 말했다.“조유찬, 자백하는 게 좋을 거야.”조유찬이 틈을 타서 도망가려는 찰나, 서준영이 발로 그를 걷어찼고 그 충격으로 또 바닥에 쓰러졌다.“서준영, 나도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어. 그냥 명령에 따랐을 뿐이야...”“그럼, 너한테 이런 명령을 내린 사람이 누구야?”조유찬은 겁에 질린 얼굴로, 뒤로 물러나면서 서준영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용서를 빌었다.“그게 강오 도련님께서 시켰어. 네가 약국을 개업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한테 사람을 보내서 소란을 피우라고 했어. 서준영, 내가 진짜 잘못했으니까 더 이상 때리지 말아줘. 다시는...”“그럼 내 약국을 저렇게 박살 낸 건 어떻게 보상할 거야?”조유찬은 섬뜩한 서준영의 목소리에 겁먹고 얼른 답했다.“모든 손해는 내가 책임지고 배상할게.”“그래, 알겠어.”서준영은 말을 마치고 조유찬에게 다가가 환하게 웃었다.그 웃음이 얼마나 섬뜩했는지 조유찬은 침을 꿀꺽 삼키며 물었다.“너, 너 뭐 하려고?”서준영은 냉랭한 목소리로 답했다.“지강 씨가 너희 쪽 사람한테 맞은 만큼 너도 나한테 맞아야지.”이어 서준영의 주먹에 정통으로 맞은 조유찬은 비명을 질렀고 코와 얼굴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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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액독체
적아고 도사는 누런 이빨을 드러내고 웃으면서 조유찬 곁에 있는 오민경을 탐욕스럽고 음란한 눈빛으로 바라봤다.“아주 탐나는 몸이야! 저 몸으로는 엄청난 독을 가진 독충을 만들 수 있겠어요!”이어 그는 계속 오민경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조유찬에게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당신 아내를 내가 5년 동안 공들여 키운 백귀독충 한 마리와 바꿀 생각이 없어요? 그 독충은 당신을 바로 내공 대성의 실력까지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 독소만 흡수한다면 실력이 일취월장하도록 도와주는데 욕심나지 않나요?”섬뜩한 미소에 놀란 오민경은 얼른 고개를 가로저으며 조유찬의 뒤에 숨었다.조유찬도 적아고 도사가 무섭게 느껴졌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웃으면서 거절했다.“적아고 도사님, 사양하겠습니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저희는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말을 마친 조유찬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민경을 데리고 성용 리조트를 빠져나왔다.오민경은 차에 오른 후에도 계속 적아고 도사의 끔찍한 모습이 생각나서 겁에 질린 채로 있었고 한참이 지나서야 떨리는 목소리로 조유찬에게 말했다.“여보, 아까 그 사람 너무 징그럽고 무서웠어, 나 토할 것 같아...”“솔직히 나도 엄청나게 놀랐어.”조유찬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얼마 뒤, 거미 한 마리가 오민경의 몸을 타고 올라와 그녀의 목을 물었다.“퍽!”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오민경은 그제야 아픔을 느끼고 목에 붙어있던 거미를 손바닥으로 쳐서 죽였다.그러고 나서 휴지로 거미를 감싸고 창밖으로 얼른 내던져버렸다.“억! 징그러워,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지?”그 순간 물린 자리에 붉은 자국이 생겼다가 곧이어 감쪽같이 사라졌고 그와 동시에 오민경도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꼈다.“여보, 나 어지러워서 좀 잘게.”조유찬은 고개를 끄덕이고 운전에 집중하면서 적아고 도사가 했던 제안을 되새겼다.‘백귀동충? 정말 내가 내공 대성의 실력까지 오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그는 세상에 돈과 권력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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