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사장님의 모든 챕터: 챕터 581 - 챕터 590
637 챕터
제581화 영석을 정련하다
몇 명의 경호원이 달려오더니 허리 굽혀 인사했다.“아가씨, 브루스 쪽 사람들은 모두 죽었습니다.”고지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현장에 나가 보았다.검은 조끼를 입은 중년 남성은 얼굴에 칼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는 예리한 눈빛으로 현장 상황을 분석하며 말했다.“상대의 실력이 어마어마합니다. 먼저 브루스를 납치해 총알을 막는 방패로 삼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채 반응하지 못한 틈을 타 총을 쏘았지요. 땅땅땅. 모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총에 맞았어요. 빗나간 총알은 하나도 없었죠. 그리고 이 차의 양쪽 차 문이 모두 뚫렸어요. 그가 서 있던 자리에만 총이 맞지 않았죠. 아무래도 내공대성 이상의 실력을 가진 고수인 듯해요. 진기로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걸 보니 말이죠.”고지연은 하얗고 고운 손으로 뒷짐을 지더니 뒤에 있던 마귀 할멈에게 물었다.“마귀 할멈, 할멈이 나서면 그 사람을 죽일 수 있나요?”마귀 할멈은 허리를 굽힌 채 잠긴 쇳소리로 말했다.“내공대성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는데 그 자식의 실력은 절대 내공대성에 그치지 않습니다.”“어느 정도 확신이 있어요?”고지연은 싸늘한 얼굴로 물었다.“대가 실력보다 못하면 한 방에 보낼 수 있고, 대가 실력 이상이면 잘해봐야 50%의 확률입니다.”마귀 할멈이 분석하며 말했다.고지연이 바로 그녀의 말을 자르고는 차갑게 말했다.“절대 대가 이상의 실력일 리가 없어요. 난 영석이 필요할 뿐이에요. 아버지의 병을 더 끌 수는 없으니 할멈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으리라 믿어요.”“네, 잘 알고 있습니다.”마귀 할멈이 대답했다.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품에서 부적 종이를 한 장 꺼내 불을 태우기 시작했다.그 불덩이는 순식간에 서준영 일행이 떠나간 방향으로 움직였다.마귀 할멈이 씩 웃었다. 그녀 얼굴에 있던 주름도 덩달아 같이 움직였다.“추격에 성공했습니다, 아가씨.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고지연이 고개를 끄덕였다.마귀 할멈은 천천히 물러나더니 귀신처럼 순식간에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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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마귀 할멈이 닥치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마귀 할멈은 별장의 대문을 향해 걸어갔다.문 앞에는 보초를 서던 경호원 두 명이 있었는데 그들은 갑자기 나타난 마귀 할멈을 보고는 미간을 구기며 언성을 높였다.“여긴 개인 별장이야. 출입 금지라고!”하지만 마귀 할멈은 전혀 발걸음을 멈출 생각이 없었다.두 경호원은 허리에 손을 짚더니 방망이를 꺼내며 코웃음을 쳤다.“늙어빠진 거지였구나? 다시 한번 경고하는데 얼른 꺼져! 아니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마귀 할멈이 싸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늙어빠진 거지라고?”말을 마친 그녀는 마른 나뭇가지 같은 팔을 들어 문 앞에 서 있던 두 경호원을 향해 불을 질렀다.슉!두 가닥의 혼불이 정확히 두 경호원에게 떨어지면서 그들의 가슴을 불태웠다.두 경호원은 깜짝 놀라 쉴 새 없이 가슴에 떨어진 파란 혼불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이게 뭐야? 왜 떨어지지 않아?”그들의 가슴에 떨어진 혼불이 순식간에 커지면서 온몸에 타올랐다.두 경호원은 바로 파란 불에 둘러싸게 되었다.그들은 끊임없이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서 나뒹굴고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악! 너무 아파!”불과 몇 초 만에 두 경호원은 고통스러운 비명 속에서 까맣게 타버렸다.마귀 할멈이 그들 옆을 지나자 두 구의 시체가 바로 바람에 흩어졌다.“늙어빠진 거지? 다음 생에는 어른 공경하는 법부터 배워.”마귀 할멈은 차갑게 웃으며 별장 안으로 들어섰다.같은 시각, 별장 안.황기송 황문혁 부자, 그리고 안윤아도 밖의 비명을 들었다.“무슨 일이지?”황문혁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황기송이 바로 부하에게 명령했다.“사람들 데리고 나가 봐. 아무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네, 알겠습니다.”부하가 대답하고는 손을 흔들자 경호원 7, 8명이 밖으로 뛰어나갔다.하지만!‘펑펑’ 소리와 함께 밖으로 뛰어나간 두 경호원의 가슴팍과 머리에 파란 혼불이 떨어졌다. 그들은 나뒹굴더니 가슴팍과 머리를 움켜쥐며 불을 끄려고 했다.“악, 이게 뭐야?”혼불이 갑자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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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네가 날 가지고 놀아?
황기송은 애써 웃으면서 말을 더듬었다.“그게...마귀할멈, 영석은 여기 없습니다.”“여기 없다고? 지금 나 놀리는 거야?”화가 난 마귀할멈은 몸에서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더니 이어 손을 들어서 옆에 있던 두 명의 경호원을 태워버렸다.“너도 저렇게 타 죽고 싶지 않으면 빨리 말해!”황기송은 순식간에 타서 재가 되어버린 경호원을 보며 공포에 떨었지만, 서준영과 마귀할멈 중 누구한테 붙어야 할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얼마 뒤, 그는 굳은 결심을 한 듯 마귀할멈에게 말했다.“영석이 있는 곳까지 안내할 테니 제발 나와 내 아들은 해치지 말아 주십시오.”마귀할멈은 그제야 만족한 듯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그래, 네 놈들 목숨은 내가 보장해 주지.”황기송은 얼른 허리를 숙여 마귀 할멈에게 인사했다.“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이때, 황문혁은 너무 쉽게 배신한 황기송에게 소리쳤다.“아버지! 어떻게 사부님을 배신할 수 있어요?”황기송은 노발대발하며 황문혁을 노려보았다.“조용히 해! 네가 뭘 안다고 지금 언성을 높이면서 끼어드는 거야! 어떻게 해서든 우리 목숨을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마귀할멈도 냉소를 지으며 한마디 거들었다.“그래, 네 아버지가 너보다 사리 분별이 되는 것 같군!”황기송은 얼른 허리를 숙이고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어르신, 지금 서준영이 지하실에서 영석을 정련하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가시죠.”“감히 주제넘게 나 몰래 영석을 정련하다니! 얼른 앞장서!”“네, 알겠습니다.”그러자 이때, 안윤아가 뛰쳐나와 황기송에게 욕설을 퍼부었다.“황기송 씨, 너무 비겁해요! 혼자 살려고 어떻게 배신을 할 수가 있어요? ““윤아 씨, 죄송해요. 저도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황기송이 남은 몇 명의 경호원들에게 그녀를 제지하라고 손짓했지만, 어느 정도의 싸움 실력을 갖춘 안윤아는 손쉽게 경호원들을 제압했다.마귀할멈은 그 틈을 타 손으로 진기를 모으더니 순식간에 안윤아의 가슴을 정통으로 가격했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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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같이 지옥으로 가자
황문혁은 안윤아를 부축해서 지하실로 내려오다가 황기송이 내동댕이쳐지는 광경을 보고 소리쳤다.“아버지! 마귀할멈, 우리 아버지는 건드리지 마!”황기송은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고 황문혁에게 말했다.“네가 왜 여기까지 따라와! 얼른 돌아가!”그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개를 돌려 마귀할멈을 노려보면서 말했다.“이 정도로 못생겼으니 좋아하는 사람이 없지, 내가 계속 고분고분 얘기하니까 진짜로 쉽게 배신하는 노비로 보는 모양인데 큰 오산이야! 우리 황씨 가문은 의리를 빼면 시체지. 마귀할멈 나랑 같이 죽자!”황기송이 있는 힘껏 벽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부르릉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꺼지면서 두 사람이 동시에 구덩이로 빠져버렸다.황문혁은 놀란 눈으로 컴컴한 구덩이 앞에 엎드리면서 울부짖었다.“아버지! 아버지!”안윤아도 황급히 구덩이 쪽으로 다가가 황문혁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내가 당신 아버지를 오해해서 미안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황문혁은 울면서 분통한 듯 바닥을 계속 내리쳤다.“아버지,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천원시 고씨 가문의 사람들을 가만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꼭 복수하겠습니다!”이때, 구덩이에서 갑자기 죽은 줄로만 알았던 마귀할멈이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한 손에 피투성이가 된 황기송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이 정도 보잘것없는 능력으로 날 죽이려고 덤벼든 건가? 살려주려고 했더니 안 되겠어, 먼저 너희 셋부터 죽이고 지하실에 있는 그놈까지 없애야겠구나!”황문혁은 상처투성이가 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황기송의 곁으로 달려갔고 뒤이어 마귀할멈을 향해 선전포고했다.“가까이 오지 마! 나도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않을 거니까!”마귀할멈은 가소로운 듯 크게 웃으며 말했다.“하하하, 이놈아 나한테 버릇없이 굴어서는 무사하지 못할 텐데?”황문혁은 품속에 숨겨두었던 작은 칼을 꺼내 들더니 마귀할멈을 향해 돌진했다.마귀할멈은 단숨에 황문혁의 손목을 잡아서 부러뜨렸고, 그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비명을 지르더니 바닥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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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엄청난 실력!
안윤아는 재빨리 서준영이 건네준 요상단 한 알을 삼킨 후 나머지 두 알을 황기송과 황문혁에게 나눠주었다.약이 온몸을 타고 내려가면서 부러졌던 뼈와 큰 상처들이 빠르게 아물었고 통증도 순식간에 잦아들었다.황기송은 빠른 약효에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믿기지 않는 듯 연신 자기의 몸을 만지작거렸다.“문혁아, 나 하나도 안 아파, 다 나았어!”황문혁도 급속도로 아무는 상처들이 신기한 듯 흥분하면서 답했다.“아버지, 저도 괜찮아졌어요! 사부님께서 주신 요상단이 저희를 살렸어요, 정말 대단해요!”지금, 이 순간, 서준영은 그들 마음속에 신과도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황기송과 황문혁은 동경과 존경의 눈빛으로 서준영을 계속 바라보았다.마귀할멈 또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죽어가던 세 사람이 약을 먹은 후 펄쩍펄쩍 뛰는 것을 보고는 그 신기한 효능을 가진 요상단만 있으면 다쳐도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아 엄청나게 탐났다.“대체 무슨 약인 거야! 죽고 싶지 않으면 얼른 나한테 내놔!”서준영은 뒷짐을 지고 뒤돌아서더니 싸늘한 눈빛으로 마귀할멈한테 말했다.“당신한테 이 귀한 약이 어울린다고 생각해?”마귀할멈은 그 말에 자존심이 크게 상해서는 대뜸 화를 냈다.“이놈아! 네가 죽고 싶어서 환장을 했구나!”마귀할멈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공포의 기운을 뿜어냈고 대가의 아우라가 온 지하실을 가득 채웠다.다음 순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서준영을 포함한 네 사람에게 광풍 같은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서준영은 당황한 기색 없이 온몸의 영기를 모으더니 있는 힘껏 마귀할멈의 공격을 꿋꿋이 막아냈다.“강해, 확실히 현음 어르신보다 강해!”서준영은 이미 많이 허약해진 몸 탓에 조금은 버거운 느낌이 들었음에도 침착한 목소리로 안윤아에게 말했다.“얼른 황기송과 황문혁을 데리고 지하실로 들어가,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나오면 안 돼!”하지만 안윤아는 서준영이 걱정되어서 쉽사리 들어갈 수가 없었다.“혼자서 어떡하려고?”“걱정하지 마, 나한테 방법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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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대가의 실력도 두렵지 않아
마귀할멈은 서준영이 꺼내든 음사등뼈채찍이 단번에 혼불을 집어삼키는 것을 보고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놈! 도대체 어떤 무기를 들고 온 거야?”그녀는 생각보다 많은 보물을 지닌 그가 현문 일류 문파의 도련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시 주춤했다.현문 일류 문파의 미움을 사서는 고씨 가문에 어떠한 좋은 점도 없었기 때문이다.서준영은 차갑게 웃으면서 음사등뼈채찍을 들이밀었다.“하하하! 늙은이, 알고 싶어? 당신 죽으면 내가 친절하게 알려줄게.”마귀할멈은 서준영의 건방진 말에 화가 나서는 손을 들어 주문을 외웠다.“누가 죽는지는 두고 봐야 알지, 도깨비 왕 출격!”그녀가 주문을 외우자, 거대한 푸른 혼불이 땅 밑에서 솟아오르면서 2미터 높이의 푸른 해골 인간이 형성되었다.고대 갑옷을 입은 도깨비 왕은 장검을 들고 서준영을 공격하기 위해 앞으로 나갔고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 혼불들이 주변의 모든 것을 불태워버렸다.서준영은 도깨비 왕을 보면서도 당황한 기색 없이 말했다.“마침 나도 음사등뼈채찍의 능력이 궁금했는데 잘됐네!”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도깨비 왕을 향해 채찍을 휘둘렀고 상대방도 질세라 장검을 들어서 채찍을 내리쳤다.두 무기가 공중에서 부딪히는 순간, 꽝 하는 소리와 함께 도깨비 왕의 장검이 음사등뼈채찍에 의해 두 동강 나버렸다.마귀할멈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그녀는 눈살을 잔뜩 찌푸리면서 말했다.“생각보다 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군.”마귀할멈이 다음 공격을 위해 잠깐 생각에 잠긴 동안, 서준영은 또 한 번 음사등뼈채찍으로 도깨비 왕을 공격했고 순식간에 사분오열되었다.그와 동시에 음사등뼈채찍은 도깨비 왕이 가지고 있던 푸른 혼불들을 흡수하면서 이제는 짙은 남색으로 변했고 능력이 점점 더 거세졌다.서준영은 생각보다 강한 능력은 뽐내고 있는 음사등뼈채찍을 보면서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처참하게 패배한 도깨비 왕을 보면서 마귀할멈은 애써 자기의 불안한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경고를 날렸다.“너 스스로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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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어사일문
마귀할멈은 핏빛 검기가 강렬한 기운을 풍기는 것을 보고 위기감을 느꼈다.“이건 또 무슨 수작이야! 이놈아! 이렇게 한다고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그건 아주 주제넘은 생각이야! 죽어!”그녀는 다시 한번 기운을 내서 공포스러운 손을 뻗어 공중을 날아오르는 서준영을 잡았다.하지만 다음 순간, 서준영의 손에 들려있는 핏빛 검기가 무시무시한 마왕처럼 하늘을 찌를 듯한 엄청난 기운을 뿜어냈다.이어 서준영의 주문에 따라 지면까지 참수되더니 천지를 갈라놓을 법한 기세를 뿜어냈다.마귀할멈은 1초도 안 되어 다시 역전된 충격적인 상황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이럴 수가!”서준영이 보여주는 검도술은 무인들이 수행하는 평범한 검도술을 뛰어넘어 선인들의 검도술에 가까웠다.마귀할멈은 자기의 이해 범위를 훨씬 뛰어넘은 검도술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마음속에서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서준영이 독고구검에 피로 영기까지 불어넣으면서 황계 신통의 수준이 된 것이었다.“자, 내 공격을 받아라!”서준영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핏빛 검기에서 수십 미터 길이의 검기들이 튀어나오면서 마귀할멈을 향해 돌진했다.이를 본 마귀할멈이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아!”검기들은 마귀할멈의 손을 단칼에 잘라버렸고, 그 충격으로 그녀의 팔뚝이 피를 뿜어내더니 땅에 힘없이 떨어져 버렸다.마귀할멈은 비명을 지르며 피범벅이 된 오른팔을 감싸고 수십 미터 뒤로 물러나면서 분노에 가득 찬 두 눈으로 서준영을 노려보았다.“너 무술 유단자가 아니지!”서준영도 손에 핏빛 검기를 들고 공중에서 내려오면서 의기양양하게 답했다.“내가 무술 유단자인지 아닌지가 중요해? 난 오늘 밤 너 같은 늙은이를 죽이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는데!”마귀할멈은 대가 완성의 경지까지 오른 자기가 아무것도 아닌 젊은이한테 지고 있는 것에 분노가 치밀어올랐다.하지만 도깨비 왕도 음사등뼈채찍에 의해 사분오열되고 그녀의 오른팔까지 검기에 의해 잘려버린 이 상황에 조금 겁이 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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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꼭두각시 통제술
마귀할멈은 붉은색 관 위에 올라서더니 발로 쾅 누르며 소리쳤다.“어서 저 무식한 자식을 죽여!”그녀의 명령이 떨어지자, 붉은색 관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개의 관이 열리면서 세 구의 시체가 밖으로 나왔다.부패가 되지 않은 세 구의 시체는 산송장처럼 흉악한 몰골로 시체 냄새를 사방에 풍기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서준영을 향해 달려들었다.마귀할멈은 그제야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방자하게 웃었다.“하하하! 이놈아, 오늘 네가 내 손에 산송장이 될 것이야!”서준영은 에 기재된 시체연마도술을 본 적이 있었기에, 이 상황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시체연마도술은 사악한 문파의 세력들이 각종 시체를 연마해 악행을 저지를 때 자주 쓰는 수법이었다.그들은 더욱 강한 능력을 갖춘 시체를 만들기 위해 함부로 남의 무덤을 파기도 하고 시체를 훔치기도 했다.게다가 더 무서운 것은 어떤 문파에서는 살아있는 인간의 영혼을 빼앗은 후 산송장 시체를 만들기도 했다.바른길을 지향하는 문파들과 인사들은 이러한 악행을 저지르는 문파의 사람들을 보면 응징하려고 했지만, 어둠 속에서만 행동하는 그들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서준영은 마귀할멈이 시체연마도술을 하는 문파의 일원이라는 것을 알고는 더욱 눈살을 찌푸리고 차갑게 말했다.“감히 내 앞에서 꼭두각시 통제술로 큰소리치는 건가! 오늘 밤 당신을 죽이지 않고는 내 편히 잠들 수가 없겠군!”그 후, 서준영은 또다시 허리춤에 있던 검푸른 빛을 뿜어내는 음사등뼈채찍을 뽑아 들었다.마귀할멈은 도깨비 왕을 집어삼킨 후 바로 푸른 혼불을 뿜어내고 있는 음사등뼈채찍의 능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그 사이 도깨비 왕의 푸른 혼불의 힘을 터득하다니!”서준영은 푸른 혼불을 더욱 세게 뿜어내는 음사등뼈채찍을 휘두르며 마귀할멈을 향해 다가갔다.마귀할멈도 질세라 왼손을 들어 고대 복잡을 한 남자 산송장을 가리키며 소리쳤다.“당장 막아!”고대 복장을 입은 남자 산송장은 우람한 체격에 희미한 갑옷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생전에 통령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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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금강의 경지
두 구의 산송장은 무서운 기운을 내뿜으며 서준영을 향해 달려갔다.서준영도 즉시 음사등뼈채찍을 뽑아 마른 몸집의 산송장을 먼저 가격했다.하지만 그 산송장은 놀랍게도 채찍의 공격을 막아냈고 빈틈을 이용해 부패한 손으로 채찍을 잡았다.“퍽!”다음 순간, 산송장의 손에 잡혀있던 채찍이 잡아당겨지더니 삐걱 소리가 났다.서준영은 생각지도 못한 무쇠 급 실력을 갖춘 산송장을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그는 생전에 단련된 육신의 힘이 죽어서도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들었다.에는 육신의 강도를 범골, 동피철골, 금강, 만상, 용근호골, 선골 등 여섯 개의 경지로 나눴고 경지마다 또 전기, 중기, 후기 및 완성 네 개의 작은 경지로 나눈다고 기록했다.다시 말해서 동피철골은 내공 입문, 금강은 내공 대성, 만상은 대가의 경지, 용근호골은 오너의 경지에 해당된다.그리고 용근호골의 경지를 초월하면 선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건 육신의 왕과도 같은 존재였다.내공에 갓 입문한 무인 중 대부분은 쉽게 동피철골의 경지까지 올랐지만, 그 위 금강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체력 수행을 해야 했기에 그 정도까지 도달하는 사람은 흔치 않았다.하지만 고된 체력 수행으로 다져진 금강의 몸은 평범한 대가의 실력을 쉽게 뛰어넘을 수도 있었다.서준영이 피나는 노력에도 아직 동피철골 중기밖에 오르지 못했는데 마른 몸집의 산송장이 금강의 경지에 올랐다는 것을 느끼고는 살짝 주춤했다.‘설마 생전에 체력 수행을 했단 말인가?’마귀할멈도 서준영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크게 웃었다.“하하하! 나한테 어떻게 금강의 경지에 오른 산송장이 있는지 궁금하지? 저 산송장은 생전에 피나는 체력 수행을 했고 대가를 갈기갈기 찢었던 엄청난 전력도 가지고 있지! 오늘 내가 너에게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지!”마귀할멈의 손짓에 따라 마른 산송장은 음사등뼈채찍을 홱 잡아당겼고 서준영은 공중에 붕 떴다가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서준영은 다른 한 구의 산송장이 공격 태세를 취하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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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어사일문의 선조
마귀할멈의 고함과 함께, 두 구의 산송장은 서준영을 좌우로 포위하고 양쪽에서 동시에 공격했다.서준영도 온몸의 영기를 끌어모아 경맥에 주입하고는 빠르게 두 구의 시체와 맞서 싸웠다.주먹과 주먹이 부딪히는 소리가 전통가옥에 울려 퍼졌다.같은 시각, 안윤아, 황기송과 황문혁은 지하실 안에서 CCTV를 통해 밖에 상황을 보면서 안절부절못했다.황기송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어사일문이라니!”황문혁은 서준영이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그가 죽으면 자기들도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다급하게 물었다.“아버지, 어사일문이 뭐예요?”황기송은 침울한 표정으로 답했다.“천원시에 어사일문이라는 세대마다 2, 3명의 소수 인원으로 이루어진 아주 사악한 문파가 있어. 그들은 무덤을 파서 훔친 시신을 정련해 행시를 만들거나, 살아있는 사람의 영혼을 빼앗아 산송장을 만들기도 하지. “황기송은 잠시 숨을 고르고 말을 이어 나갔다.“십여 년 전, 천원시의 바른길을 지향하는 문파들은 어사일문의 문파가 이런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수십 명의 현문 고수들이 모여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그 문파를 멸망시켰어. 원래대로라면 생존자가 없어야 하는데...”이에 황문혁은 다시 물었다.“아버지, 그러면 저 마귀할멈이 어사일문의 잔여 세력이라는 건가요?”황기송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 구나. 어사일문의 잔여 세력이 고씨 가문에 들어가 경호할 줄은 생각도 못 했어. 고씨 가문이 쉬운 존재가 아닌데 말이야...”안윤아는 황기송의 말에 더욱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CCTV 화면을 응시했다.“준영 오빠, 힘내요! 꼭 이겨야 해요!”금강의 경지에 오른 산송장은 이미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한쪽 팔이 부러져서 검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그 시각, 다른 한 구의 시체도 서준영의 삼척 금빛 기검에 의해 머리가 잘려 나가 바닥에 떨어졌고 이내 푸른 혼불에 타서 재가 되었다.서준영의 가슴도 날카로운 손에 찍혀서인지 검은 피가 흘러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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