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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당신 혼자 남았네.”

윤구주는 신처럼 허공을 날아와 뱀할매 앞에 섰다.

그의 두 눈동자에서는 아직도 찬란한 금빛 연꽃이 반짝이고 있었다.

불쌍한 뱀할매는 고개를 들어 윤구주를 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그녀는 덜덜 떨면서 무릎을 꿇고 말했다.

“살려주세요...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이제 와서 용서를 빌다니, 너무 늦었다는 생각 안 들어?”

윤구주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잘... 잘못했습니다... 절 한 번만 용서해 주신다면 뭐든 알려드리겠습니다...”

뱀할매는 완전히 정복당해 윤구주의 발치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윤구주는 그녀를 냉담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말해. 군형 삼마 중 살아 있는 놈은 어디 있어?”

“그... 그는 이미 우리 4대 가족을 떠났습니다. 지금쯤 류씨 일가로 가고 있을 겁니다.”

뱀할매가 떨면서 말했다.

“군형 5대 가족 중 류씨 일가 말이지?”

윤구주가 물었다.

“맞습니다!”

뱀할매가 떨면서 대답했다.

윤구주는 그 말을 듣더니 눈동자에 서늘한 살기가 번뜩였다.

“제가 해야 할 말은 다 했으니 제발... 제발 비천한 목숨을 살려주세요...”

뱀할매는 바닥에 엎드려서 용서를 빌었다.

윤구주는 그녀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말했다.

“군형 5대 가족은 서남의 가장 큰 재앙이야. 그동안 5대 가족은 무고한 사람을 마구 죽이고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며 제멋대로 날뛰었지. 하지만 당신들은 모를 거야. 5대 가족은 일찌감치 화진의 제거 상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걸. 그러니까 5대 가족을, 당신들을 죽이는 건 화진을 위해 재앙을 제거하는 셈이지.”

윤구주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마쳤다. 그의 두 눈이 번쩍이는 순간 뱀할매의 몸에 연꽃 낙인이 찍혔다.

낙인이 남자 뱀할매는 갑자기 몸이 통제할 수 없이 떨리기 시작했고, 곧 금빛 화염이 그녀의 입에서, 몸 안에서부터 타오르기 시작했다.

“당신...”

뱀할매는 그 말만 남긴 뒤 몸이 자연적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처절한 비명과 함께 그녀의 몸은 결국 여씨 일가, 전씨 일가 족장들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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