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형이 입을 열었다..구류족 족장은 그 말을 듣더니 차갑게 코웃음 치며 말했다.“검을 쓰는 무인 따위가 뭐가 그렇게 두렵다고.”“어르신은 모르시겠지만 그 사람은 패도멸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 이황왕께서는 신급 아래 강자 중에 그의 검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누군가는 그가 검으로 신급 강자도 벨 수 있다고 했습니다. 더욱 무시무시한 건 그가 아무런 감정도 없는 사람이라는 거죠. 그는 평생 검법에만 빠져 살았습니다.”그 말에 구류족 족장은 눈을 가늘게 떴다..“서울 이황왕의 사람이 왜 갑자기 우리 구류족에 찾아와서 난동을 부리는 거지??”방지형이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어르신. 제가 나가서 물어보겠습니다.”말을 마친 뒤 방지형은 곧바로 빠르게 날아갔다.대전 안의 구류족 장로들과 신급 경지인 족장도 빠르게 따라 나갔다.구류족 정중앙.수백 명의 사람들이 겁에 질린 얼굴로 차가운 표정의 검을 안은 남자를 마주하고 있었다.남자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마치 천군만마도 그의 눈에는 개미처럼 보이는 듯했다.그는 그렇게 한 걸음씩 구류족 대전을 향해 나아갔다. 앞에 수백 명의 구류족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못했다.그의 등 뒤에 이미 수십 구의 몸이 반으로 갈라진 시체가 있었기 때문이다.“독고명 씨, 그만하세요!”이때가 되어서야 군형 삼마 중 한 명인 방지형이 사람들 틈 사이에서 걸어 나왔다.그의 등 뒤에는 구류족 족장과 장로들이 있었다.방지형이 나온 뒤 바위처럼 냉담하던 독고명이 천천히 무감정한 눈을 들어 방지형을 바라보았다.“드디어 나왔군.”방지형은 독고명의 뒤에 수많은 구류족 사람들의 시체가 쓰러져 있는 걸 보고 안색이 돌변했다.“독고명 씨, 우리 모두 이황왕의 부하인데 왜 갑자기 구류족에 쳐들어와서 구류족 사람들을 죽인 겁니까?”“흥!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아가씨 부하라고 자처하는 거지?”독고명이 무감정한 목소리로 말했다.그 말에 방지형은 화가 났다. 독고명
뭐라고?4대 가족이 전부 죽었다고?그 소식을 들은 방지형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귀신이라도 본 듯 믿기지 않는 얼굴로 눈앞의 독고명을 바라보았다.뒤에 있던 신급 경지에 다다른 족장을 포함 구류족 사람들도 그 말을 듣는 순간 표정이 일그러졌다.“놀랄 필요 없어요. 당신들도 다 죽게 될 테니까.”독고명이 갑자기 한마디 보탰다.그의 목소리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 말을 할 때 그는 그저 미지근한 물을 마신 사람처럼 태연했다.방지형과 뒤에 있던 구류족 사람들은 그들이 죽을 거라고 하자 당황했다.“아가씨께서 명령을 내리셨어요. 죽기 전에 쓸모를 다하라고.”독고명이 다시 말했다.방지형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쓸모를 다하라는 건... 뭔 뜻이죠?”독고명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챙’ 소리와 함께 품속에서 오래되고 낡아 보이는 검은색 검을 꺼냈다.길고 검고 차가운 검이었다.검을 뽑아 드는 순간, 무시무시한 검은색 검의가 삽시간에 먹구름처럼 몰려와 하늘을 까맣게 메웠다.들끓는 검의에 폭풍이 휘몰아쳤다.검을 뽑자 하늘이 어두워졌지.다들 거대한 검이 하늘에 나타나는 걸 보았다.그것은 패도였다.패도의 검의가 나타나자 그 공간의 모든 사람이 큰 산에 심장이 짓눌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숨 쉬는 것조차 괴로워졌다.심지어 신급 강자라는 구류족 족장도 이 순간 표정이 좋지 않았다.무시무시한 검의에 방지형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그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독고명을 바라보았다. 그는 독고명이 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알지 못했다.독고명은 손가락으로 하늘 위 비틀린 검을 가리켰고, 그 순간 들끓는 검의가 그의 손끝에 모여들었다. 검의가 다 모여든 뒤 그는 갑자기 방지형의 가슴팍을 가리켰다.쿵!그 순간 방지형은 마치 벼락을 맞은 것처럼 온몸이 저렸다.유일하게 느낄 수 있는 건 뼛속까지 스미는 서늘한 패도 검의가 그의 땀구멍과 혈액 속으로 침투했다는 것이다.모든 검의가 방지형의 몸에 전해진 뒤 독고명은 갑자기 손가
연규비는 수십 킬로미터 밖에서 들려오는 발소리를 듣고 당황했다.“구주야, 이렇게 멀리 있는데도 들리는 거야?”그녀는 깜짝 놀란 눈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윤구주는 그곳에 우뚝 서 있었다. 출중한 그에게로 바람이 불어왔다. 그는 마치 신처럼 허공에 서 있었다.“술법의 끝은 절정의 근원이지. 내 신념술은 발동되면 자연의 소리가 들릴 뿐만 아니라 길흉도 점칠 수 있어. 겨우 이 정도 위험은 충분히 감지할 수 있어.”카리스마 넘치게 말한 뒤 윤구주는 허공에서 내려왔고, 연규비는 다급히 그를 따라서 내려왔다.“구류족에서 먼저 죽으려고 찾아왔으니 그들을 찾아가는 수고를 덜었네.”윤구주는 천천히 말한 뒤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윤구주가 책상다리를 하자 연규비도 묵묵히 그의 곁에 앉았다....윤구주와 수십 리 떨어진 음산 산맥의 깊은 곳에는 많은 사람이 윤구주가 있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그들은 구류족이었다.과거에는 노기등등했던 구류족이 지금은 서리 맞은 가지처럼 다들 풀이 잔뜩 죽어서 사기가 떨어진 상태였다.심지어 가장 앞에 있던 구류족 족장도 안색이 좋지 않았다.“방지형 씨, 당신이 건드린 그 녀석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강해요? 혼자서 4대 가족을 없앨 정도로?”얼마 뒤, 구류족의 한 장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는 두 눈을 부릅뜬 채 화가 난 얼굴로 군형 삼마 방지형을 노려보았다.방지형의 입가에 쓴웃음이 걸렸다.머릿속에 윤구주가 그날 시전했던 천둥이 떠오르자 그는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네...”그 말에 구류족의 다른 장로가 곧바로 말했다.“그럴 리가요. 혼자 군형 4대 가족을 없앴다고요? 설마 마귀인가요?”“마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실력이 신급 경지 이상이에요.”방지형이 약한 목소리로 말했다.방지형의 말을 듣자 구류족 장로들은 안색이 하나같이 좋지 않았다.“다들 걱정할 필요 없어요. 오늘은 내가 있으니까. 그 자식이 뭐 얼마나 대단하길래 감히 우리 군형 5대 가족을 상대해?”그 말을 한 사람은 구류족 족장이었다.
족장의 말에 장로는 흠칫하면서 먼 곳의 숲으로 시선을 옮겼다.무성한 숲속에는 옅은 안개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심지어 숲속의 새들의 지저귐과 벌레들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그저 쥐 죽은 듯 고요함과 억눌린 듯한 분위기뿐이었다.“족장님, 왜 앞의 숲속에서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는 걸까요?”옆에 있던 장로는 숲속에서 느껴지는 수상쩍음을 발견하지 못하고 물었다.“예전에 고서에서 한 사람의 살기가 극에 달하면 사절의 땅이 생긴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 이 광경을 내가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구류족 족장은 눈앞의 숲을 물끄러미 바라봤다.족장 옆의 장로는 다시금 고개를 들어 눈앞의 숲을 바라보며 말했다.“사절의 땅이란 아무런 생명체가 없는, 지옥과도 같은 땅을 가리켜. 그 사람이 있는 곳 주위의 모든 생명체가 두려움에 떨다가 사라진다고 해. 그것이 바로 사절의 땅이야.”그 말에 장로는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그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멀리 있는 숲을 바라봤다.“이번에는 진짜 고수를 만난 듯해.”구류족 족장은 음산하게 말한 뒤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다들 전투 준비를 해!”그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구류족 사람들은 일제히 허리춤에서 검을 빼 들었고, 다들 큰 적을 마주한 사람처럼 앞을 바라봤다.구류족 족장은 전투를 준비하라고 명령을 내린 뒤 한기 어린 눈빛으로 숲속 깊은 곳을 바라보았다. 그는 갑자기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다들 날 바짝 따라!”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앞에서 갑자기 사악한 기운이 넘실댔다. 그 사악한 기운은 방패처럼 그들의 몸 주위를 둘러쌌다.그렇게 그는 수백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사절의 땅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모두가 사절의 땅에 들어섰을 때, 숲 전체에서 암울한 기운이 퍼졌다.마치 숲이 아니라 지옥인 것처럼 말이다.칼로 베는 듯한 섬뜩한 살기를 제외하면 절망의 기운뿐이었다.“족장님... 어서 보세요. 앞에... 사람이 있어요!”그렇게 얼마를 걸었을까, 족장 뒤를 따
군형 삼마 방지형이 드디어 윤구주를 알아봤다. 구류족 사람들과 신급 강자인 구류족 족장은 윤구주에게로 시선을 옮겼다.윤구주는 책상다리를 하고 산처럼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다들 경악하고 있을 때 윤구주의 차가운 목소리가 사람들의 귓속을 파고들었다.“이 자식, 드디어 나타났네!”윤구주가 갑자기 두 눈을 번쩍 떴다.공간이 격렬히 흔들렸다.엄청난 살기가 그의 눈동자에서 발사되어 공간 전체를, 그리고 방지형을 감쌌다.군형 삼마인 방지형은 저도 모르게 몸이 떨렸다.“정말... 정말 너였어!”방지형은 턱이 덜덜 떨렸다. 그의 눈동자에서 엄청난 두려움이 보였다.윤구주가 차갑게 말했다.“강성에서 너희 세 명이 채은이를 해쳤어. 오늘 난 그 빚을 갚으러 온 거야!”윤구주의 말을 들은 방지형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이 자식, 내가 널 두려워할 것 같아? 오늘 이곳은 서남 군형이야. 너 혼자서 우리 일족을 상대할 수 있겠어?”“족장님, 저 자식이 4대 가족을 몰살한 놈입니다. 오늘 저희가 함께 힘을 합친다면 자식을 죽일 수 있을 겁니다.”방지형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구류족 족장에게 말했다.백발이 성성하고 눈이 희끄무레하며 지팡이를 짚은 구류족 족장은 처음부터 윤구주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그는 정신력으로 윤구주의 실력을 파악할 생각이었다.그러나 왠지 모르게 정신력으로 윤구주를 살폈을 때 윤구주의 몸은 텅 비어 있었다. 그의 기운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이러한 상황에 구류족 족장인 그는 긴장되기 시작했다.그는 침묵했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넌 대체 누구야? 왜 우리 군형 사람들을 죽이려는 거야? 그것도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말이야!”구류족 족장은 윤구주에게서 뭔가를 알아내고 싶었다.그러나 윤구주는 차갑게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 죽고 싶으면 그냥 빨리 죽어!”그 말에 족장의 안색이 달라졌다.그는 비록 윤구주의 실력이 두려웠지만 그래도 한 일족의 족장이었다.그래서 윤구주의 말을 듣자 그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거만한 자식
“저건 뭐죠?”한 구류족 장로는 자신의 요술이 동산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자 저도 모르게 소리를 냈다.“젠장! 전씨 일족에서 만든 시괴인 것 같아요!”눈치가 빠른 다른 장로가 갑자기 말했다.“뭐라고요? 전씨 일족이요?”“전씨 일족의 비술을 저 자식이 어떻게 손에 넣은 거죠?”구류족 족장 네 명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아무도 전씨 일족의 시괴가 어쩌다가 윤구주에게 충성을 바치게 됐는지 알지 못했다.모두들 경악하고 있을 때 동산의 목에서 갑자기 야수 같은 울부짖음이 들렸고, 곧이어 동산은 마치 표범처럼 눈앞의 구류족 장로 네 명에게 달려들었다.“조심해요!”네 사람은 동산이 야수처럼 달려들자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면서 빠르게 물러났다.그중 두 명은 검은색 부적 여러 장을 꺼내 들었다.그리고 다른 한 명은 수인을 맺었고, 귀신들이 맹렬하게 동산을 공격하며 동산을 막으려 했다.그러나 동산은 시괴이자 이미 죽은 몸이라 이런 요술을 두려워할 리가 없었다.부적들이 동산의 몸에 붙어서 폭발했지만 온몸이 구리로 뒤덮인 동산은 멀쩡했다.부적이 아무리 폭발해도, 귀신들이 아무리 공격해도 동산은 야수처럼 네 장로에게 달려들었다.네 사람은 완전히 충격을 받아 다시 물러났다.그러나 그들은 동산의 전투력을 얕봤다.비술로 만들어진 시괴의 내공은 무도 대가 경지였다.게다가 윤구주가 시괴의 영지를 깨운 뒤로 동산의 내공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동산은 펜치 같은 다섯 손가락으로 미처 후퇴하지 못한 키 작은 장로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 장로는 새된 소리를 지르면서 반박하려고 했으나 동산이 두 손으로 잡고서 그 장로를 반으로 찢어버렸다.피가 흩날렸다.산 사람이 동산에 의해 몸이 찢겼다.그 광경에 현장에 있던 구류족 사람들은 전부 몸을 흠칫 떨었다.너무나 잔악무도하고 무자비했다.동산은 장로 한 명을 죽인 뒤 그 시체를 버리고 두 번째 장로를 향해 달려들었다.두 번째 장로는 완전히 겁에 질렸다. 그가 두 손으로 수인을 맺자 짙은 안개가 그의 주위에 나타나기
“족장님이 드디어 나섰어요!”“빌어먹을 외부인 같으니라고, 넌 죽게 될 거야. 우리 족장님은 무려 신급 강자라고!”뒤에 있던 구류족 사람들은 족장이 시괴 동산을 힘으로 내리누르자 다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말했다.심지어 군형 삼마 방지형의 눈동자에도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동산은 바닥에 쓰러졌지만 죽지는 않았다.분노에 찬 동산은 울부짖으며 다시 일어나서 싸우려 했다.“동산, 물러나!”이때 윤구주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동산은 윤구주의 명령을 듣자 낮게 으르렁거리더니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말했다.“네, 주인님!”곧 시괴 거인은 정말로 윤구주의 뒤로 물러났다.“어머, 다들 봤어요? 전씨 일족의 시괴가... 말을 했어요!”“게다가 저 자식을 주인님이라고 불렀어요!”“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주변에 있던 구류족 사람들은 다들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믿을 수 없다는 듯 윤구주의 뒤로 물러난 시괴 동산을 보았다.시체가 어떻게 말을 하는 걸까?게다가 윤구주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다니.“이 자식, 대체 무슨 사악한 술법을 썼길래 전씨 일족의 연시 시괴가 말을 하고, 널 주인이라고 부르는 거야?”구류족 족장조차도 눈이 휘둥그레져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당신은 알 자격이 없어! 당신은 이것만 알면 돼. 이런 대단한 술법은 당신 같은 개미가 알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말이야!”신급 강자인 구류족 족장은 윤구주에게 무시당하자 단단히 화가 났다.“이 자식, 언제까지 그렇게 건방을 떠는지 지켜보겠어. 요술, 검우!”구류족 족장은 호통을 치더니 매섭게 말했다.검은 마기가 먹구름처럼 그의 몸 주위로 몰려들었다. 이 마기들은 어둡고 사악했다. 그것들은 나타나자마자 류산처럼 모든 걸 부식했다.구류족 족장은 들고 있던 지팡이로 허공에 기괴한 주술을 적었다. 그 주술이 나타나자 그는 검은 기운을 가리켰다.순간 검은 기운이 검은색의 검날로 변했다.검은색 검날이 빽빽이 나타나자 구류족 족장이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가!
엄청난 위력의 검은 하늘과 땅을 가를 듯이 공간을 찢고 공기를 찢었다. 그 검은 마치 모든 걸 파괴할 것처럼 윤구주를 향해 날아들었다.그 검이 날아드는 순간, 윤구주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허공에서 빠르게 떨어지는 암흑의 검을 바라보면서 냉소를 지었다.“겨우 이거야?”윤구주는 그렇게 말하면서 큰 손을 움직여 방패를 치웠다.그러고는 마치 별똥별처럼 빠르게 하늘을 날아올라 자기 육체로 검에 맞섰고, 사람들은 그런 그를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바라봤다.그 순간, 구류족 사람들은 전부 의아했다. 공격을 퍼부은 구류족 족장 또한 멍해졌다.그의 암흑의 검은 신과 악마를 베는 힘을 가졌다.그런데 눈앞의 윤구주는 방패를 치웠을 뿐만 아니라 맨몸으로 검에 맞섰다.죽으려고 그러는 걸까?“그래,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내가 이뤄주지.”구류족 족장이 다시금 지팡이를 휘둘렀다.허공에서 검게 불타오르던 검은 쿵 소리와 함께 다시 한번 기세가 폭발하면서 윤구주를 향해 날아들었다.다들 윤구주가 암흑의 검에 베여 죽을 거로 생각했다.군형 삼마 방지형도 같은 생각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암흑의 검이 곧 닿으려는 순간, 윤구주가 큰 손을 뻗었고 곧 쿵 소리와 함께 거대한 손바닥이 떨어지려는 암흑의 검을 붙잡았다.‘뭐지?’그 광경에 구류족 사람들은 경악했다.특히 구류족 족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윤구주는 거대한 손바닥으로 암흑의 검을 쥐더니 손바닥을 움직였고, 곧 철컥 소리와 함께 암흑의 검이 허공에서 부러졌다. 구류족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 광경을 바라보았고 윤구주는 갑자기 손을 휘둘렀다.부러진 암흑의 검이 놀라운 속도로 구류족 족장과 그의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날아들었다.그 순간 구류족 족장은 새된 소리를 지르면서 빠르게 몸을 피했다.그는 피했지만 그의 뒤에 있던 수백 명의 구류족 사람들은 그렇게 운이 좋지 못했다.부러진 암흑의 검이 추락하면서 백여 명의 구류족 사람들이 검의 기운에 크게 다쳐서 죽었다.다른 수십 명은 다치지는 않았지만 몸에 검은색 요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