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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방지형이 입을 열었다..

구류족 족장은 그 말을 듣더니 차갑게 코웃음 치며 말했다.

“검을 쓰는 무인 따위가 뭐가 그렇게 두렵다고.”

“어르신은 모르시겠지만 그 사람은 패도멸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 이황왕께서는 신급 아래 강자 중에 그의 검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누군가는 그가 검으로 신급 강자도 벨 수 있다고 했습니다. 더욱 무시무시한 건 그가 아무런 감정도 없는 사람이라는 거죠. 그는 평생 검법에만 빠져 살았습니다.”

그 말에 구류족 족장은 눈을 가늘게 떴다..

“서울 이황왕의 사람이 왜 갑자기 우리 구류족에 찾아와서 난동을 부리는 거지??”

방지형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어르신. 제가 나가서 물어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방지형은 곧바로 빠르게 날아갔다.

대전 안의 구류족 장로들과 신급 경지인 족장도 빠르게 따라 나갔다.

구류족 정중앙.

수백 명의 사람들이 겁에 질린 얼굴로 차가운 표정의 검을 안은 남자를 마주하고 있었다.

남자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마치 천군만마도 그의 눈에는 개미처럼 보이는 듯했다.

그는 그렇게 한 걸음씩 구류족 대전을 향해 나아갔다. 앞에 수백 명의 구류족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못했다.

그의 등 뒤에 이미 수십 구의 몸이 반으로 갈라진 시체가 있었기 때문이다.

“독고명 씨, 그만하세요!”

이때가 되어서야 군형 삼마 중 한 명인 방지형이 사람들 틈 사이에서 걸어 나왔다.

그의 등 뒤에는 구류족 족장과 장로들이 있었다.

방지형이 나온 뒤 바위처럼 냉담하던 독고명이 천천히 무감정한 눈을 들어 방지형을 바라보았다.

“드디어 나왔군.”

방지형은 독고명의 뒤에 수많은 구류족 사람들의 시체가 쓰러져 있는 걸 보고 안색이 돌변했다.

“독고명 씨, 우리 모두 이황왕의 부하인데 왜 갑자기 구류족에 쳐들어와서 구류족 사람들을 죽인 겁니까?”

“흥!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아가씨 부하라고 자처하는 거지?”

독고명이 무감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에 방지형은 화가 났다. 독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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