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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뭐라고?

4대 가족이 전부 죽었다고?

그 소식을 들은 방지형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귀신이라도 본 듯 믿기지 않는 얼굴로 눈앞의 독고명을 바라보았다.

뒤에 있던 신급 경지에 다다른 족장을 포함 구류족 사람들도 그 말을 듣는 순간 표정이 일그러졌다.

“놀랄 필요 없어요. 당신들도 다 죽게 될 테니까.”

독고명이 갑자기 한마디 보탰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 말을 할 때 그는 그저 미지근한 물을 마신 사람처럼 태연했다.

방지형과 뒤에 있던 구류족 사람들은 그들이 죽을 거라고 하자 당황했다.

“아가씨께서 명령을 내리셨어요. 죽기 전에 쓸모를 다하라고.”

독고명이 다시 말했다.

방지형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쓸모를 다하라는 건... 뭔 뜻이죠?”

독고명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챙’ 소리와 함께 품속에서 오래되고 낡아 보이는 검은색 검을 꺼냈다.

길고 검고 차가운 검이었다.

검을 뽑아 드는 순간, 무시무시한 검은색 검의가 삽시간에 먹구름처럼 몰려와 하늘을 까맣게 메웠다.

들끓는 검의에 폭풍이 휘몰아쳤다.

검을 뽑자 하늘이 어두워졌지.

다들 거대한 검이 하늘에 나타나는 걸 보았다.

그것은 패도였다.

패도의 검의가 나타나자 그 공간의 모든 사람이 큰 산에 심장이 짓눌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숨 쉬는 것조차 괴로워졌다.

심지어 신급 강자라는 구류족 족장도 이 순간 표정이 좋지 않았다.

무시무시한 검의에 방지형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독고명을 바라보았다. 그는 독고명이 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알지 못했다.

독고명은 손가락으로 하늘 위 비틀린 검을 가리켰고, 그 순간 들끓는 검의가 그의 손끝에 모여들었다. 검의가 다 모여든 뒤 그는 갑자기 방지형의 가슴팍을 가리켰다.

쿵!

그 순간 방지형은 마치 벼락을 맞은 것처럼 온몸이 저렸다.

유일하게 느낄 수 있는 건 뼛속까지 스미는 서늘한 패도 검의가 그의 땀구멍과 혈액 속으로 침투했다는 것이다.

모든 검의가 방지형의 몸에 전해진 뒤 독고명은 갑자기 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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