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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시괴의 영지를 깨운 뒤 윤구주와 연규비는 그곳을 떠날 준비를 했다.

두 사람이 동산을 데리고 여씨 일족 영지를 떠나자마자 윤구주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번뜩이는 두 눈으로 먼 곳에 있는 벌거벗은 나뭇가지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 구주야?”

연규비는 윤구주가 갑자기 멈춰서자 참지 못하고 물었다.

윤구주는 대답하지 않고 차가운 얼굴로 그 나무를 바라보다가 한참 뒤에 갑자기 말했다.

“뭔가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었어.”

“누구?”

연규비는 화들짝 놀라며 경계심 가득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윤구주는 신념술을 발동했다. 엄청난 정신력이 마치 그물망처럼 주위를 뒤덮었다.

신념술은 정신력을 감지하는 신통한 기술이다.

윤구주는 곧바로 신념 사이에서 사악한 기운 하나가 그 벌거벗은 나뭇가지 위에 머물러 있었다는 걸 발견했다.

그 사악한 기운을 찾은 윤구주는 안색이 차갑게 변하더니 날카로운 눈빛으로 먼 곳을 바라보았다.

“찾았다! 규비야, 날 따라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윤구주는 두 발로 땅을 살짝 구르더니 순식간에 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 나타났다.

연규비는 윤구주가 그곳으로 가자 서둘러 그를 따라갔다.

동산은 아래에서 바쁘게 그들을 뒤쫓고 있었다.

몇 분 뒤, 윤구주는 사악한 기운을 따라서 한 황폐한 산에 도착했다.

그 산 주변에는 인적이 드물었고 그 산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윤구주는 그곳에 도착한 뒤 순식간에 조금 전 문아름과 노인, 독고명이 있던 곳에 나타났다.

연규비도 이때 날아왔다.

“구주야, 찾았어?”

연규비는 윤구주의 곁으로 온 뒤 서둘러 물었다.

윤구주는 어두운 표정으로 잠깐 침묵하다가 말했다.

“찾았어. 기운은 여기서 끊겼어.”

“하지만 이 주위에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은데?”

연규비는 의아한 얼굴로 조용한 주위를 둘러보았다.

윤구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말했다.

“엄청난 기운이야!”

“뭐?”

옆에 있던 연규비는 당황한 듯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윤구주의 표정이 점점 더 차가워졌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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