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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이제 5대 가족 중 류씨 일족만 남았다.

게다가 군형 삼마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방지형은 아마도 류씨 일족과 함께 있을 것이다.

연규비의 말을 들은 윤구주는 고개를 끄덕인 뒤 류씨 일족이 있는 곳으로 향하려 했다.

두 사람이 떠나려는데 갑자기 왼쪽 땅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 보니 전씨 일족 족장이 만든 거인이 내는 소리였다.

그 거인은 윤구주에게 공격당해서 바닥에 파묻혔다.

그런데 어떻게 올라온 건지 머리를 밖으로 내밀고 붉고 사악한 눈을 번뜩이며 윤구주를 향해 웅얼거리고 있었다.

시괴는 전신이 구리로 뒤덮여서 칼이나 총으로는 몸에 상처가 남지 않았고 물과 불을 써도 소용이 없었다.

윤구주의 화련금안으로도 그 시괴를 태워버릴 수 없었다.

시괴는 여전히 윤구주를 죽이려는 듯이 그를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흥! 전씨 일족 족장이 남긴 괴물이었네. 구주야, 내가 이걸 없애버릴게!”

연규비는 그렇게 말하면서 시괴를 없애버리려 했다.

그런데 윤구주가 갑자기 말했다.

“잠깐!”

“왜?”

연규비는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저 시괴 꽤 재미있네.”

윤구주는 그렇게 말하면서 거인의 앞에 나타났다.

거인은 온몸이 땅에 박혀서 머리만 내놓고 있었다. 붉고 사악한 두 눈동자에서는 잔인한 살의가 날뛰고 있었다. 시괴는 윤구주를 노려보면서 짐승처럼 울부짖는 소리를 냈다.

“몸 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단단하네!”

윤구주는 시괴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윤구주가 시괴를 칭찬하자 연규비는 당황했다.

“구주야, 설마 그 시괴를 거두려는 건 아니지?”

“맞아, 그럴 생각이야. 이렇게 연시비술로 만들어진 구리 시괴는 무도 대가에 필적해.”

윤구주가 말했다.

“하지만 군형의 연시비술이라 이걸 만든 사람만이 조종할 수 있어. 이것 봐, 이 괴물 아직도 널 향해 으르렁거리고 있잖아. 너한테 항복하지 않아서 그래.”

연규비가 말했다.

윤구주는 웃었다.

“틀렸어. 군형의 연시비술은 기괴하긴 하지만 진정한 꼭두각시 술법은 아니야. 그러니까 난 이 시괴의 영지를 깨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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