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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화

하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달랐다.

강연의 마음속에는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절대 떠나면 안 돼!’

‘내가 떠나면 여기는 난장판이 될 거야.’

전서안은 전정해를 잡기 위해 목숨을 걸 게 뻔했고 이는 전정해 역시 만만찮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을 마치자, 강연은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서안이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 강연은 서안의 얼굴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아니, 안 가요.”

강연의 말이 들리기라도 한 것처럼 서안이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돌아가.”

서안의 말에 강연은 고개를 저으며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서안 오빠, 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서안은 아무 말없이 침묵을 지켰다.

“쯧, 아름다운 장면에 감동하겠어.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서 꽃이 피는 사랑이라니.”

전정해의 가소로워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일그러진 표정으로 전정해가 말했다.

“역겨워. 가식적이고 허위적이야.”

서안이 고개를 돌렸고 전정해를 바라보는 눈에는 온기가 없었다.

“스스로가 역겨운 사람이니 뭘 보든 역겹게 느껴지는 것이겠죠.”

그 말은 전정해를 제대로 자극한 듯 전정해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졌다.

“다시 한번 지껄여봐! 어미 아비를 죽인 자식이 뭐 어쩌고 어째?”

“저 계집애라도 살리고 싶은 모양인데, 꿈 깨!”

“호텔 전체에 폭탄을 숨겨놨으니, 어디로 도망을 가든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거야.”

그 말에 모든 사람의 표정이 굳어졌다.

“뭐? 폭탄?”

세윤이 눈썹을 팍 찡그리더니 외쳤다.

“감히?”

이곳에는 그들을 제외하고 연회장에 있는 다른 유명 인사들도 많았다.

능력이 비범한 자본가와 연예계의 유명한 배우들, 그리고 숨겨진 유명 인사들도 수두룩했다.

전정해는 무슨 생각인지 감히 이곳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했다.

“강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 사실 저도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어요.”

음침한 표정의 전정해가 입을 열었다.

“원래 계획은 도련님과 아가씨를 만나 뵙고, 조카에게 인사만 할 계획이었는데. 제 조카가 준비해 둔 서프라이즈 선물에도 무사히 이곳에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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