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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세상에, 다시 말하면 이 여자가 바론 공작의 직위를 승계를 받고 아무런 의무도 할 필요가 없단 말이야?”

“그래. 그리고 왕실도 인정해 준대.”

“...”

외국인들이 바론 공작의 의도를 의논하고 있을 때 한국인들은 더 멀리 나갔다.

일부 토론하던 아가씨들은 절차에 강미영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놀랐다.

강미영은 캐번디쉬의 부인이었다.

그러나 바론 공작과 함께 앉아있지 않았다.

“이번에 공작이 온 건 강씨 때문이 아닌 것 같애.”

“강유리의 명의상의 아버지니까 당연히 강유리 때문에 왔겠지.”

“강미영의 딸은 그의 친딸이잖아. 지금은 공작 지위를 딸에게 주다니, 문제가 있어.”

“맞네. 친딸은 오늘 오지도 않았어.”

“만약 기자드리 알게 되면 찌라시가 많이 돌 거야.”

“...”

강유리는 이런 말들을 듣자 표정이 많이 굳어졌다.

이 선물은 너무나 값졌기에 외인들의 과대망상을 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절대 이 선물을 받을 수 없었다.

그녀는 머릿속으로 어떻게 거절할지 핑계를 열심히 생각했다.

육시준이 입을 열었다.

“아버님의 심정은 저와 유리 씨가 이해합니다. 다만 이 선물은 너무나 분에 넘치기에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동생의 심정도 고려해야죠.”

“지금 외할아버지가 보관하고 릴리에게 보상할 것이 있으면 그때 해도 늦지 않아요.”

“딸이다 보니 이런 일로 자매가 멀어지지 않을까 무서워요.”

이 말은 너무 어려웠다. 받아들인 것 같기도 하고 또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말도 너무 이쁘게 해서 자신이 딸과 결혼해서 기쁜 나머지 일시적인 충동으로 선물을 준 것이라 암시했다.

강학도는 옆에서 말하지 않았다. 사실 강유리에게 직접 선택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거절했고 육시진도 이렇게 말했으니 그냥 넘어갔다.

“하하하, 그래. 릴리 그 계집도 언니를 좋아하니 오늘 언니의 결혼식에서 바빴는데 계속 손님들을 맞이했으니 말이다.”

바론은 실망했지만 재빨리 말을 이었다.

“일리 있네요. 딸을 처음으로 시집보내느라 흥분했나 봐요.”

강학도는 손을 저으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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