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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상처가 감염되는 바람에 열이 심하게 나는 것 같은데... 제가 아무리 병원에 가라고 말을 해도 듣지를 않습니다.”

신유리는 이석민의 말에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어제 서준혁이 돌아오자마자 샤워를 하는 모습을 보고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아무 일 없어 마음을 놓았는데 이렇게 문제가 생겨버린 것이다.

“서 대표님 어제 오후부터 미열이 있었는데 저도 처음엔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갑자기 열이 펄펄 끓어 제가 방금 의사한테도 전화를 했는데 저더러 항생제 좀 준비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올라가서 조금 봐주실 수 있겠습니까? 혼자 방에서 아프실 가봐 걱정이 돼서...”

신유리는 빠르게 말을 하는 이석민에게 고개를 저으며 대답해줬다.

“서준혁 씨 약물 알레르기 있어요, 제가 가서 약 사올게요.”

 항생제 안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성분이 있기에 이것 또한 신유리가 어제 서준혁을 걱정한 이유였다.

이석민은 신유리의 말에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나한테 약물 알레르기 있단 말은 안하셨는데?]

하지만 서준혁이 평소에 별로 아픈 적이 없어 약을 먹는 시간도 짧거나 없었다. 신유리도 그와 함께 한 시간이 오래기에 천천히 그의 이런 저런 습관을 깨달은 상황이었다.

마침 부근에 약국이 있어 신유리는 의사가 말한 대로 서준혁의 증상에 따라 약을 처방받았다.

돈을 지불할 때서야 이석민에게서 걸려온 부재중 전화 몇 통을 발견했는데 당시 복잡한 마음 때문에 벨소리를 듣지 못했었다.

신유리가 약을 들고 돌아왔을 때 이석민은 방 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올라온 것을 발견한 이석민은 쭈뼛거리며 낮은 소리로 말을 했다.

“회사 쪽에 문서 하나 처리할게 있어서... 저 먼저 방에 돌아가 보겠습니다. 부탁 좀 드릴게요.”

신유리는 원래 그의 말을 거절하려고 했지만 이석민 머리에 씌워진 붕대들 보며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이석민의 상처는 서준혁보다 더 심각했고 서준혁은 신유리를 보호하려다 다친것이니 원래 대로라면 그녀가 그를 보살피는 것이 더 합리했다.

서준혁이 고열이 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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