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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아마 술에 취한 탓인지 신유리는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다. 그녀는 악몽에 시달렸고 벗어나려고 뒤척였지만 깰 수 없었다.

그녀가 마침내 무거운 눈꺼풀을 들었을 때 날은 이미 밝았다.

이불을 껴안고 한참을 앉아 있다가 옆에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이미 10시가 훌쩍 넘었다.

여기 시한은 이제 아무 일도 없었다. 몸을 일으킨 신유리는 샤워하러 갔다.

어제저녁 방에 돌아와 그대로 뻗었다. 아직 몸에서 술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샤워실에 나오니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은 휴대폰이 울렸다. 그것은 왕 대리의 전화였다.

“언제 오세요?”

신유리가 멈칫했다.

“무슨 일이세요?”

“아직 정리해야 할 서류가 남았고 대표님은 이미 떠나셨고 나더러 비서님께 연락하라고 했어요.”

신유리는 어리둥절했다.

서준혁이 벌써 돌아갔다고?

통화를 마친 신유리는 서준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대는 응답이 없었다.

신유리는 회사로 향했다.

일을 처리한 뒤 신유리가 왕대리에게 물었다.

“대표님은 언제 가신 거죠?”

왕 대리는 턱을 만지더니 대답했다.

“아침에 제가 대표님께 전화를 걸었을 때 이미 공항이라고 했어요.”

그가 다시 물었다.

“대표님이 아무 말씀 없었어요?”

신유리는 시선을 떨구었다.

어제저녁 그와 함께 있었지만, 그는 오늘 떠난다는 말하지 않았다.

회사를 나온 그녀는 휴대폰을 보았다. 그녀가 서준혁에게 보낸 문자는 여전히 답장이 없었다.

그녀는 어플을 켜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공항으로 출발할 때는 이미 오후였다. 보안 검사를 마치니 이신의 전화가 걸려 왔다. 신유리는 그제야 자신이 떠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 떠올랐다.

그녀는 난감해하며 전화를 받았다.

“오늘 전시가 있는데 시간 되면 함께 가서 보지 않을래?”

트렁크를 잡은 신유리는 미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급한 일이 생겨서 지금 공항이야.”

이신이 멈칫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방해한 건 아니지?”

신유리는 그에게 너무 미안했다.

“성남에 오면 내가 밥 살게.”

연우진이 이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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