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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새벽 다섯시 반의 응급실은 사람이 적어 신유리는 접수를 마치고 진찰실로 들어갔다.

그녀는 미열이 40도 고열로 올라 호흡기관에 감염이 일어나 기침을 심하게 한 거라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의사는 수액을 맞으면 된다 했고 서준혁에게 처방전을 줄 테니 퇴원할 때 약을 받아 가라고 했다.

서준혁은 미리 결제를 하려고 나섰다.“기다려.”

간호사는 수액을 가져올테니 신유리더러 편히 누워있으라고 했다.

병원 냄새를 싫어하는 서준혁은 결제를 하고 약까지 처방받아 온 후 간호사에게 대신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병원을 나섰다.

간호사는 신유리에게 수액을 놓으면서 물었다. “남자친구예요?”

그녀는 고개를 흔들면서 낮게 말했다. “대표님이에요.”

“그러시구나. 수액의 양이 많아서 화장실 가고 싶으면 남자분이 데려다주면 되겠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신유리는 침이 천천히 혈관에 들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아파서 미간을 찌푸렸다.

“마음대로 움직이지 마시고요. 화장실 가고 싶으면 뒤에 있는 벨을 눌러요. 그럼 간병사가 데려다줄 거예요.” 간호사는 당부의 말을 하고 자리를 떴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큰 수액 병을 바라봤다. 응급실에 사람이 적어 매우 조용했고 신유리는 수액을 맞으면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

자세가 불편해 깊게 잠들지 않은 신유리는 어렴풋이 누군가 자기 앞에 잠시 머물렀다가 빠르게 떠나간 것을 느꼈다.

그녀가 힘들게 눈을 뜨자 간호사가 옆에 있는 분에게 주사를 놓고 있었다. 신유리의 수액은 절반만 남아있었고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자 벌써 일곱시였다.

“깼어요?”

옆에 있던 간호사는 주사를 놓고 신유리에게 말했다. “수액 눌리지 않게 잠잘 때 조심해요.”

신유리가 두 번째 수액을 다 맞을 때에야 서준혁이 돌아왔다. 그녀는 서준혁이 이미 떠났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아직도 병원에 있어 의외라고 생각했다.

수액 덕분에 정신을 차린 그녀는 서준혁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지만 서준혁은 수액을 보면서 물었다. “아직도 남았어?”

“급한 일 있으면 먼저 가도 돼.”

그는 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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