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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0화

“강일구, 아까 뭐 봤어?”

침묵하고 있던 전태윤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강일구는 생각하지도 않고 대답했다

“김 비서가 대표님 손바닥을 스치는 것을 봤습니다.”

이렇게 말한 후, 그는 뭔가 떠오른 듯 얼른 말을 바꾸었다.

“아니요, 대표님. 전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요.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대표님께서 이렇게 훌륭하시니 수많은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대표님은 오랫동안 그들을 곁에 두셨고, 그들의 주요 직책은 젊은 여성들이 대표님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 밤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김 비서가 대표님을 바라보는 눈빛은 아주 뻔했다.

“앞으로, 3m 이내에 가족 이외의 젊은 여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

전태윤은 예전처럼 가족 이외의 젊은 여성을 3미터 이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결혼 소식이 모두에게 알려졌으니 다시는 그에게 흥미를 갖는 여자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틀렸다.

유부남이라는 신분을 무시하고 그를 유혹하려는 이가 존재했다.

만약 그런 수작에 넘어간다면 그는 전태윤이 아니었다.

그를 유혹할 수 있는 여자는 하예정 뿐이었다.

“예.”

강일구는 빠르게 대답한 후, 절대 함부로 말하지 않겠다고 담보했다.

“사모님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전태윤은 차갑게 그를 노려보았다.

“벙어리가 되고 싶지 않다면 그렇게 해야겠지.”

강일구는 두피가 저렸다. 벙어리가 되고 싶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 그러니 사모님 앞에서 절대 함부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말한다 해도 대표님이 알아서 할 거라고 생각했다.

대표님은 사모님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다.

단언컨대, 돌아가자마자 대표님은 가장 먼저 사모님께 이 일을 알려줄 것이다. 누군가 자신을 엿보고 있으니 잘 단속해달라고 말이다.

20분 후, 전태윤의 전용차가 별장으로 들어섰다.

2층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보자, 전태윤은 아내가 아직 잠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집사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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