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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와, 유보성 대표님이 나한테 오는 것 같은데?”

유보성이 다가오는 걸 발견한 금테 안경남이 곧 깜짝 놀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설마, 대표님이 방금 프런트에서 내가 면접을 보러 왔다는 걸 듣고 특별히 만나러 오는 건가? 틀림없어!”

이곳에는 금테 안경남과 임운기 두 사람밖에 없다. 금테 안경남의 눈에 임운기를 그저 경비원 면접을 보러 온 녀석일 뿐이었고, 대표가 그를 만나러 올 리는 없었다.

그렇다면, 자신을 만나러 오는 게 분명하다!

이런 생각이 들자 금테 안경남은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 때, 유보성이 회사의 고위층과 인사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금테 안경남은 유보성 대표가 바로 임운기의 앞으로 걸어가는 걸 보았다.

“임 이사장님!”

유보성 대표가 바로 임운기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그리고 유보성의 뒤에 있던 10여명의 임원과 직원들도 모두 동시에 임운기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 이사장?”

이 장면을 본 금테 안경남의 얼굴이 멍해졌다. 곧이어 고개를 돌려 임운기를 바라보며 침을 삼킨 다음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설마…… 화정그룹 이사장은 아니시죠?”

“맞는데요.”

임운기가 담담하게 말하자, 금테 안경남은 방금 자신이 임운기에게 한 행동과 말을 생각하고 마음속이 절망으로 가득찼다.

자신이 방금 화정그룹 이사장을 비웃고 그의 앞에서 잘난 척을 했다니!

“아까 뭐? 아부라도 하라고 했나요?”

임운기가 금테 안경남을 비웃는 듯 쳐다보았다. 그가 어떻게 임운기를 조롱하고 핍박하며 우월한 척했는지 지금까지도 눈 앞에 선명하게 그려졌다.

당연하게도, 임운기는 그가 너무 혐오스러웠다. 별 것도 아닌 게 잘난 척이라니.

“저…… 이사장님, 방금 농담한 건데,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금테 안경남이 놀라서 연신 해명하자, 임운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당당하고 대단한 석사 졸업생이 왜 쓰레기 고졸인 나한테 이러시는지?”

“저, 저…… 이사장님, 잘 몰랐어요! 정말 잘 몰랐어요!”

겁에 질린 금테 안경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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