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1화

강서연은 어리둥절하여 영문도 모른 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안이수는 한숨을 내쉬며 작은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냥 말해줄게요. 지금 회사에 서연 씨가 이미 결혼했고 남편은 감옥살이를 했던 불량배라고 소문이 퍼졌어요... 그리고 어제 방진영을 때린 사람이 바로 서연 씨 남편인데 과거에 싸움에 휘말려 몇 년을 선고받았고 최근에야 감옥에서 석방되었다고...”

강서연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안이수는 그녀가 침묵하는 걸 보고 더욱 경악했다.

“서연 씨, 정말 결혼했어요? 남편이 정말 그런 사람이에요?”

“네, 저 결혼했어요.”

강서연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제 남편은 확실히 출신이 떳떳하지 못해요.”

안이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두 걸음 뒤로 물러서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저한테 엄청 잘해줘요.”

강서연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단어 하나하나에 힘이 실려있었다.

“결혼을 한 것에 대하여 숨기려고 한 것은 아니고 딱히 숨길 필요도 없죠. 그냥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지 않았고 결혼한 사람은 채용할 수 없다는 회사의 규정도 없지 않아요?”

안이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긴 한데...”

“어쨌든 저의 남편은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강서연은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

“예전에 싸움으로 감옥살이를 했을지는 모르지만 저와 결혼한 이후로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어요. 그건 다 지나간 일들이고 저희가 손잡고 함께 걸어야 하는 길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잖아요.”

안이수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만약 자신이라면 강서연과 같은 용기가 없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난 정말 서연 씨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안이수는 그녀의 손을 붙잡았고 문득 그녀의 손가락이 허전한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왜 결혼반지를 하지 않았어요? 손에 아무것도 없으니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거죠.”

강서연은 멈칫하였고 고개를 숙여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때 당시 구현수와 서둘러 결혼했고 그녀도 반지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