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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강서연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고개를 돌려 안이수와 눈을 마주쳤고 안이수도 긴장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서연 씨를 찾아요?”

안이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해요. 서연 씨, 조심하세요.”

“네, 괜찮아요.”

강서연은 침착하게 성소원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성소원은 일부러 사무실의 블라인드 커튼을 모두 열고 문까지 열어두어 바깥사람들이 사무실 안에서 오고 가는 대화를 제대로 들을 수 있게끔 하였다.

강서연은 약간의 의혹이 들었다.

보아하니 성소원은 그녀를 공격하려고 하는 것 같지 않다. 어쨌든 이렇게 많은 눈들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으니 말이다.

“강서연,이분은 진광 그룹의 소 대표님이야.”

성소원은 미소를 지으며 소개했다.

“소 대표님, 저희 회사 이번 달 판매왕이에요.”

강서연은 미소를 지으며 소진명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나 성소원의 표정을 볼수록 안이수가 방금 한 말을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꿍꿍이가 있다...

소진명은 점잖고 공손한 중년 남자이고 강서연이 사무실에 들어선 뒤 그의 시선은 줄곧 그녀의 반지에 고정된 채 아예 다른 곳을 보지 않았다.

“강서연,오늘 정말 행운인 줄 알아.”

성소원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소 대표님은 비록 사업을 하는 분이지만 보석 주얼리 감정 방면에서 상당히 일가견이 있는 분이야. 또한 소 대표님은 주얼리 협회의 상무이사로서 많은 보석상들도 소 대표님한테 감정을 부탁하기도 한대. 그러니 소 대표님의 눈은 기계보다 정확해서 한눈에 진품인지 가품인지 알아볼 수 있다는 거야.”

“소 대표님.”

그녀는 고개 돌려 소진명을 바라보았다.

“저희 강서연 씨의 반지 좀 대신 봐주세요.”

강서연은 가슴이 두근거렸고 무의식적으로 손의 반지를 막았다. 소진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 바르게 웃으면서 말했다.

“강서연 씨, 혹시 한번 봐도 될까요?”

강서연은 머뭇거렸고 사무실 밖에는 벌써 동료들이 궁금해하며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성소원은 팔짱을 끼고 입가에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좋은 구경거리를 할 생각에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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