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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송세안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예단을 모두 진국공부로 옮겼다.

송석석이 감사 인사를 하며 모두를 안으로 들어와 차를 마시라고 청했다.

그러나 송세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차는 다음에 마시겠다. 지금은 다른 중요한 일이 있어서. 아, 그리고 전북망이 너에게 후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더구나.”

송석석은 시선을 떨구었다.

“그에게 전할 말은 없습니다. 숙부님께서 바쁘시니 강제로 붙잡지는 않겠습니다.”

송세안은 그녀의 대답에 매우 만족했다.

송씨 가무은 모든 것을 잃어도 이런 기개만큼은 잃어서는 안 되었다.

그는 사람들을 이끌고 떠났다.

차를 마시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진국공부가 아직 정리되지 않았고, 새로 온 사람들이 아직 익숙치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 혼자라면 괜찮았겠지만, 다른 집안 자제들도 데리고 있었다.

사람이 많으면 말이 많은 법.

자칫 부족한 점이 드러나면 좋지 않은 소문이 퍼질 수 있었다. 지금 진국공부는 사소한 루머도 견딜 수 없었다.

영롱각으로 돌아온 송석석은 서신을 보내 사문에 빨리 전달하게 했다. 내용은 서경과 상국의 성릉관에서 치른 전투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짐작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확신할 수 없어 조사하고 증거를 얻어야 했다.

외조부 소 대장군과 셋째 삼촌, 일곱째 삼촌은 성릉관(成凌關)을 지키고 있었다. 작년 말, 성릉관은 남강 전장을 지원하기 위해 10만 명의 병력을 빌려주었고, 그로 인해 서경과 성릉관이 전투를 벌였을 때 외조부는 조정에 지원군을 요청해야 했다. 이때 전북망과 이방은 지원군으로 갔던 것이다.

그러나 이 전투의 실제 상황이 어땠는지 그녀는 알지 못했다. 외조부와 삼촌들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다. 그녀의 의심이 사실이라면 외조부는 원수로서 큰 죄를 짓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 후 한 달 동안, 송석석은 문을 닫고 손님을 만나지 않았다. 별로 찾아오는 이도 없었다.

송씨 가문은 중요한 일이 아니면 그녀를 방해하지 않았다.

집 안은 거의 정리되었고, 그녀를 시중드는 몇 명의 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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