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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별이 빛나는 밤, 송석석은 병부 문서 방에 무사히 잠입했다.

힘들게 찾을 필요도 없이, 성릉관 전투의 모든 당보는 선반의 왼쪽 상단에 있었다. 그녀는 가지고 온 야명주(夜明珠)를 가볍게 천으로 감싸 빛을 가리고, 구석에 숨어 하나씩 읽었다.

그녀는 온몸이 얼어붙었고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렀다.

전북망과 이방은 지원군으로 갔다. 성릉관에 도착한 후 그들은 전투에 참여했으나, 전장 경험이 많지 않았던 그들을 구하던 중 셋째 삼촌이 팔 한쪽을 잃었다.

일곱째 삼촌은 지원군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전사했다.

그녀의 기억 속에서 의기양양했던 소년은 전장에서 희생되었다.

외할아버지도 지원군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화살에 맞아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마지막 전투는 거의 전북망이 주도했다.

마지막에 대승리를 거둔 것은 전북망과 이방이었다. 그들은 병력을 이끌고 서경의 녹분성에 쳐들어간 후, 전북망은 서경의 군수창과 식량을 불태웠고, 이방은 병사 몇 명과 일부 병사를 포로로 잡았다.

이 소장들이 포로가 되면서 서경은 항복을 선언했고, 녹분성(鹿奔兒城)에서 조약을 체결했다. 조약 체결 후 이방은 부대를 이끌고 성릉관으로 돌아와서야 포로들을 풀어주었다.

당보에는 마을을 학살하고 항복한 병사를 죽였다는 내용이 전혀 적혀 있지 않았다. 외할아버지가 숨겼거나, 전혀 몰랐을 것이다.

그가 알고 있었든 아니든, 사실이 밝혀지면 주장으로서 그는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다.

송석석은 당보(塘報)와 상소(奏本)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병부를 떠났다.

영롱각으로 돌아오니, 보주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야행복을 입고 돌아오는 것을 본 보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쪽지를 건넸다. “이건 사제분의 전서구가 가져온 것입니다.”

즉시 받아 펼쳐본 송석석은 숨이 멎을 뻔했다.

그녀의 추측이 맞았다.

언니는 서경의 30만 병력이 이미 사국으로 통하는 길을 따라 남강 전장으로 향하고 있으며, 식량을 가득 지녔다고 말했다.

사국과 서경이 정말 동맹을 맺었거나, 아니면 복수 하기 위해 그리고 남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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