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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장군부는 민씨를 밖에 두었다.

장군부에 대해 양 마마는 한마디도 하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진복의 어두운 얼굴을 보고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진복은 마부에게 말을 넘겨주고 왼쪽 다리 근육을 풀었다.

오늘 돌아다닌 곳이 많아, 다친 다리가 조금 부어올랐다.

“회왕비는 아가씨가 군주에게 보낸 선물을 받지 않았습니다.”

진복은 다른 사람들이 듣지 않도록 조심스레 속삭였다.

양 마마는 잠시 멈칫했다.

“왕비와 우리 부인은 자매였고, 평소 돈독한 사이였는데... 알겠습니다.”

비록 황제가 진국공부의 지위를 주었지만, 이혼 이후로 외부에서는 험담이 끊이질 않았다.

게다가 부인도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이모와 조카의 정도 끊어진 셈이다.

명문대가의 시선 속 아가씨는 아버지와 형제의 보호를 받았기에 황제의 특별한 관심을 받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아무도 아가씨를 존중하지 않았다.

진복이 말했다.

“그 선물은 별채의 옆방에 두었습니다. 오늘 밤에 떠나는 아가씨는 발견하지 못할 것이니 알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속상할 테니까 알리지 않겠습니다.”

양 마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민씨가 왔다 간 일도 양 마마는 알리지 않았다. 오늘 밤에 멀리 떠날 예정이라 장군부의 잡다한 일로 그녀에게 영향 주고 싶지 않았다.

진복은 단신의 약을 영롱각에 있는 송석석에게 건넸다. 다양한 약들과 고급 한약들이 들어 있었고 그중에는 단설환(丹雪丸)도 한 병 있었다.

이것은 심장병에 좋은 약으로 매우 비쌌다.

“이건 비싼 약이다. 돈은 지불했느냐?”

송석석이 물었다.

“그분이 받지 않으시며 그냥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송석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내가 돌아와서 갚도록 하겠다.”

그녀는 또 다른 보따리를 열었다. 그 속에는 몇 가지 과자와 식량이 들어 있었다.

진복이 말했다.

“눈이 많이 내릴 것 같습니다. 큰 눈으로 여관에 묵지 못할 때를 대비한 것입니다.”

송석석은 조용히 말했다.

“고맙다.”

진복은 고개를 돌렸다.

“아가씨, 짐은 다 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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