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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몇 개의 비단 상자를 가지고 말을 탄 진복이 출발했다.

금군은 그가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았다. 그저 아가씨가 집을 나서지 않으면 상관하지 않았다.

황제가 출입을 금한 것은 그녀일 뿐, 다른 사람들과는 상관없었고, 거대한 국공부에서가 물건을 사들이는 일은 지극히 평범한 일이었다.

회왕부(淮王府)에 도착한 진복은 진국공부 아가씨가 군주에게 혼수 선물을 보내 왔다고 말했다.

문지기가 들어가 알리자 잠시 후 회왕비의 집사가 나와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왕비님께서 말씀하시길, 국공부 아가씨가 이혼 후 돌아와서 지금 돈이 필요할 때이고 군주는 혼수 선물이 필요하지 않으니, 그 마음만 받겠다고 하셨습니다. 집사님은 돌아가세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오실 필요 없습니다.”

멍하니 집사의 무심한 얼굴을 보던 진복은 마침내 깨달았다.

회왕비는 아가씨가 이혼한 몸이어서, 그녀가 선물하는 것이 불길하다고 생각해 받지 않는 것이다.

진복은 화가 났지만, 큰 가문에서 길러진 교양으로 예의를 지켰다.

“그렇다면 저희 아가씨의 축복을 전해 주십시오. 안녕히 계십시오.”

“안녕히 가세요.”

집사는 냉담하게 말했다.

진복은 몹시 화가 났다.

사실 아가씨가 손님을 받았던 지난 한 달 동안, 밖에서 무슨 소문이 도는지 그는 모두 알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전북망의 첩을 받아들이지 못한 아가씨가 질투심은 물론 시어머니께도 공경하지 않아 장군부에서는 쫓아낼 수도 있었지만, 황제가 후부의 충성을 감안하여 이혼 조서를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다 쳐도, 회왕비와 부인은 친자매였다. 부인이 살아 계셨을 때 두 자매는 자주 왕래하며 돈독한 사이였다.

회왕비가 군주를 낳을 때 난산으로 어려웠던 것도 부인이 단신의를 불러와 두 생명을 구해냈다.

아가씨가 전씨 가문에서 모욕을 당했을 때도 이모는 나서서 도와주지도 않았고 이제 선물을 보내는 것도 천대하고 있다.

아가씨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울분이 터졌지만, 진복은 아가씨가 부탁한 중요한 일을 잊지 않았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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