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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밤에는 여관에 투숙해서 섬광이와 그녀 모두 푹 잘 수 있었다.

외출할 때부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기에, 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 세수하고, 얼굴에 검은 천을 두른 후 다시 출발했다.

여정은 험난하고, 날도 추웠다. 얼굴에 검은 천을 두르고 있어도 바람에 거칠어 피부가 많이 거칠어졌다.

밤에 여관에 투숙했을 때, 거울 속 원래 뽀얀 자신의 피부가 붉게 변하고 갈라질 것 같은 징조를 보이자, 차씨 기름을 꺼내어 얼굴에 발랐다.

이는 예쁘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었다. 정말로 갈라지면 아프기 때문이다.

출발한 지 다섯째 날 아침, 그녀는 남강에 도착했다.

그녀가 느낀 불안한 점은 관도에서 양곡을 운반하는 행렬을 전혀 볼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이는 북명왕이 승리를 확신하여 더 이상 양곡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곧 큰 전쟁이 있을 것이다.

남강에 도착해 알아본 결과, 이제 일리와 시몬만 남아 있었다.

북명왕은 병법에 능해 이미 잃어버린 남강의 국토 90%를 회복했으며, 이 두 도시만 남아 있었기 때문에 양곡 운반 행렬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현재 북명왕의 군사는 모두 일리에 주둔해 있으며, 일리를 회복한 후 사국인을 시몬으로 몰아넣고, 계속 공격하여 몰아내면 남강의 전 지역이 상국의 영토가 될 것이다.

그녀는 말을 타고 일리로 직행했다.

말은 이미 너무 지친 상태였지만 마지막으로 속도를 내도록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는 오늘 안에 북명왕을 만나야 했다.

어둠이 깔린 뒤, 그녀는 전방의 전투 지역에 도착했다. 북명왕은 일리 성 밖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었고, 아직 일리 성을 함락시키지는 못했다.

남강에 다다르자, 주위는 온통 비참한 광경이었다.

전쟁의 참혹함이 가득했다.

송석석은 이 땅을 사랑했지만,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녀의 부친과 오라버니들은 이 땅에서 희생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다.

그녀는 진영으로 향하며, 도화창을 높이 들고 외쳤다.

“송회안의 여식 송석석이, 북명군 주사령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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