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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이 훈련은 반 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그녀는 두 다리를 공중에 펼치고, 민첩하고 가벼운 몸을 빠르게 몇 번 회전시킨 후, 내력을 동원하여 창을 한 번 휘둘렀다.

그러자 돌덩이가 즉시 가루가 되었다.

진복이 감탄하며 다가가서 보니, 모든 낙엽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예외는 없었다.

진복은 기뻐하며 말했다.

“아가씨의 실력은 장군들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거의 국공부의 주군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손에 창을 든 송석석은 만족스러워했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 그녀는 얼굴에 홍조가 띠어 피어나는 붉은 매화 같았다.

한 달간의 고된 훈련 끝에 드디어 하산했을 때의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출발할 때는 이 매화 창을 가지고 가야겠다.”

지원군은 분명히 올 것이다. 다만 늦을 수도 있었기에 만종문의 사람들과 옛 친구들을 소집해 먼저 전장에 가서 북명왕과 함께 시간을 벌려는 것이었다.

북명왕은 지금 남강에서 사국과 싸우고 있다.

사국의 움직임은 그도 알 것이다.

첩자가 사국 깊숙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정보를 얻었다 해도 신속하게 전술을 조정하기 어려울 것이고 병력도 제한적이다.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가지에 소복이 쌓였다.

오후를 지나 신시 하늘은 온통 하얗게 변했다.

아름다운 설경이었지만, 송석석은 감상할 마음이 없었다. 그저 남강 전장으로 최대한 빨리 도착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조랑말(棗紅馬)이 하루에 천 리를 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하루에 오백 리는 가능할 수도 있었다.

밤낮으로 달릴 수도 없었고 반드시 휴식 시간도 줘야 했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남강에 도착하는 데 다섯 날이 걸렸다. 말의 속도가 빠르면 나흘이면 도착할 수도 있다.

그녀가 매화 창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자 설주가 뜨거운 차를 올려 주었다.

송석석은 몇 모금 마신 후 말했다.

“보주에게 내 비둘기 우리를 가져오라고 하고 종이와 붓을 준비하여라.”

만종문에 있는 8년 동안 천방지축 뛰어다니기만 했다. 그러다가 누군가에게 눌려 반격도 못하고 나서야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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