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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잠시 침묵하던 그는 방을 나서며 하인에게 청소하라고 명령했다.

이 여자는 그가 공으로 얻은 여자였다. 오늘의 결혼식은 엉망이었고 누구의 잘못이든지 간에 그녀는 충분히 서운했을 것이다.

그는 참기로 했다.

그는 후회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자신이 아니라 송석석이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송석석이 자신과 이방의 결혼식이 이렇게 엉망으로 치러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분명히 속으로 비웃을 것 같았다.

같은 시각, 진국공부.

무술 훈련을 하고 땀을 흘린 송석석은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보주에게 복숭아꽃 술 한 병 가져오라고 했다.

그녀는 홀로 술을 마셨다.

한 달 동안, 그녀는 거의 이와 같이 지냈다.

낮에는 책을 읽고, 밤에는 훈련을 했다. 장군부에서 1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던 그녀는 한 번도 무술을 연습하지 못했다. 실력이 녹슬지는 않았지만, 몇몇 기술은 예전과 같지 않았다.

그녀는 예전의 실력을 되찾아야 했다.

그녀는 오늘이 전북망과 이방의 결혼식 날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황마마와 양마마는 하인들을 엄격하게 단속해 장군부와 관련된 일은 일절 논의하지 못하게 했다.

술에 조금 취했을 때, 보주가 문을 열고 들어와 손에 든 쪽지를 건넸다.

“아가씨, 소식이 왔습니다.”

송석석은 술잔과 병법서를 내려놓고 일어나서 쪽지를 받아 펼쳐 보았다. 내용을 읽고 난 그녀는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아가씨, 무슨 일입니까?”

보주는 급히 물었다.

송석석은 의자에 앉아 오랫동안 멍하니 있었다.

“보주, 소주 한 병을 가져와라.”

보주는 놀라며 말했다.

“아가씨,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보주는 항상 그녀의 곁을 지켰다.

본가에서 사문(師門)으로, 사문에서 진성으로, 장군부로 시집가서 지금까지, 그녀가 술을 마신 것은 단 두 번이었다.

첫 번째는 만종문에서 돌아왔을 때, 어르신과 장군들이 모두 남강 전장에서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였고 두 번째는 후부가 처참하게 당했을 때였다.

큰일이 발생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녀가 소주를 마시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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