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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손님들은 모두 떠나고, 무례한 병사들만 남아 노부인은 화가 나 심장병이 도질 뻔했다.

장군부의 다른 사람들도 당혹스러워하며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이렇게 큰 경사가 이런 식으로 치러진 적은 없었고, 더군다나 황제가 주선한 결혼식이 이 모양이 될 줄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이 소식이 퍼지면 장군부는 경성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 분명했다.

민씨를 찾아간 전북망은 더 이상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

그는 탁자를 내리치며 말했다.

“형수, 만약 내 혼인식을 제대로 준비하고 싶지 않았다면, 미리 말씀해 주시지 그러셨습니까? 이제 혼인식은 웃음거리가 되었고, 손님들이 모조리 떠났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조정에서 관직 생활을 하란 겁니까?”

민씨는 억울함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사람 수대로 준비했을 뿐인데, 갑자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게 제 잘못입니까? 그리고 원래 집안을 관리하던 사람은 제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는 모든 경사나 다과 모임을 송석석이 준비했지요. 저도 이런 일은 처음인지라 송석석이 하던대로 해봤으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 이 얘기는 하지 마세요!”

전북망은 혼란스러웠다.

“이전에는 이런 일을 책임지지 않았다고 해도 혼인 같은 큰 잔치에서는 여분의 자리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도 두 상정도는 여분으로 남겨놓았습니다.”

민씨는 남편 전북경(戰北卿)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못 미더우면 큰형에게 물어보세요. 큰형이 두 상을 더 준비하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부른 손님들이 모두 부유하고 귀한 사람들이라 잔치상은 제일 좋은 식자재들로 준비했고 그중 6가지는 산해진미…”

말하자면, 손에 쥔 돈이 한정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전북경은 아내가 동생에게 질책받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말했다.

“형수를 그렇게 몰아세울 거 없다. 이 혼인식은 이미 충분히 성대하게 치러졌다. 갑자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았더라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일이다.”

전북망은 말했다.

“그러나 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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