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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문제는 아무도 그녀에게 병사들이 올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의 머릿수는 백여 명이나 되었고 많은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에, 청첩장을 받고 온 손님들이 앉을 자리가 없었다.

이들은 모두 체면을 중시하는 문무 관리들이며, 조정의 고위 인사들이었다.

이들과 관계를 잘 유지하면 전북망이 관직 생활에 큰 도움이 될 텐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모두 매서운 바람에 떨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정말로 안타까울 뿐이었다.

노부인은 급히 민씨에게 달려가 빨리 해결책을 찾으라고 했다.

당황한 민씨도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아무도 그녀에게 병사들이 올 것이라고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손님 명단에 따라 자리를 배치했었다.

매우 당황한 손님들은 그저 막무가내로 와서 자리를 차지하고 먹고 마시는 병사들을 보며 어리둥절해했다.

게다가 신부와 장난치며 웃고 떠드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들 중에는 황제의 체면을 보고 온 명문가의 귀족들도 이런 광경은 처음이다.

비록 명문가는 아니지만 여러 세대에 걸쳐 내려온 가문인데 황제가 주관하는 결혼식에서 이런 혼란을 가져온 장군부의 처사가 이해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주인집의 안내를 기다리며 서 있었지만, 아무도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자, 상황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누구도 아무 말 않고, 전북망에게 조용히 다가가 집에 급한 일이 있어 떠난다고만 했다.

전북망은 완전히 당황했다. 그도 병사들이 올 줄은 전혀 몰랐다. 손님들이 가족과 함께 떠나는 것을 보며 그는 마치 뺨을 한 대씩 맞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너무 부끄러웠고 화가 치밀기 시작했다.

그는 아직 자리에 앉아 있는 손님들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이방을 끌어당겼다.

“나랑 얘기 좀 해야겠소.”

이방은 일어서며 병사들에게 웃으며 말했다.

“먼저 마시고들 있어. 금방 돌아올게.”

“장군님이 무지 급했나 봅니다? 하하하!”

“장군님, 빨리 끊내야 합니다. 이제 곧 술도 따라야 하잖습니까”

“하하하, 맞습니다. 부대 오두막이 아니라는 것만 명심하십시오.”

이런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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