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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금방 갈게

정유준은 강하영의 전화를 받았을 때 마침 보육원에 도착했다.

그는 스크린에 나타난 이름을 보고 눈살을 살짝 찌푸렸는데, 그녀가 어떻게 이 시간에 그에게 전화를 했을까?

정유준이 받은 다음 입을 열기도 전에 강하영의 격렬한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유준 씨! 살려줘요!!”

강하영이 급하게 소리쳤다.

정유준의 잘생긴 얼굴은 갑자기 어두워졌고, 눈 밑에 차가운 기운이 떠올랐다.

“너 어디야?!”

“구름 보육원이요! 나 지금 구름 보육원 뒤에 있는 오래된 집에 있어요!

누군가, 콜록콜록, 누군가가 고의로 불을 지르려 하고, 나를 실내에 잠그고, 콜록…….

정유준 씨, 살려줘요, 나 나갈 수 없어요!”

이 말을 듣고 정유준은 맹렬하게 고개를 들어 보육원을 바라보았는데 고운 미간에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공포스러운 기운이 떠올랐다.

그는 차문을 열고 즉시 차에서 내렸다.

“강하영, 너 지금 입을 막고 통풍구를 찾아, 내가 곧 갈게!”

허지원은 일이 심상치 않음을 보고 재빨리 차에서 내렸다.

“사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보육원 뒤의 오래된 집에 사람을 데리고 가, 강하영이 안에 있어!”

말이 끝나자 정유준은 먼저 보육원을 향해 돌진했다.

강의실 뒤쪽으로 달려가자 정유준은 푸른색의 큰 철문을 보았는데 그속에는 이미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뒤에 바짝 따라온 경호원은 바로 문을 걷어찼다.

문이 열리자 세 번째 방은 온통 불빛으로 뒤덮였다.

정유준은 가슴이 세차게 조이더니 입구로 돌진하여 안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강하영!”

실내에 있던 강하영은 창문 아래에 숨어 있다가 정유준의 소리를 듣고 즉시 대답했다.

“나 여기에 있어요!”

정유준은 철제 자물쇠가 채워진 문을 바라보며 차가운 소리로 외쳤다.

“너 좀 멀리 떨어져 있어!”

말이 끝나자 그는 다리를 들어 힘껏 문을 걷어차서 넘어뜨렸다.

짙은 연기는 순식간에 얼굴을 덮쳤다.

그는 손을 들어 짙은 연기를 휘두르며 구석에서 기침을 멈추지 않는 강하영을 보고 경호원의 도움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뛰어들었다.

강하영은 짙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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